2010년 2월 26일
2010년 2월 26일
MBC 밤 10시 55분
냐 냐가 심오한 고민이라면 양념이냐 후라이드냐는 ‘엄마 vs 아빠’, ‘짬뽕 vs 자장면’과 함께 가장 대중적인 고민일 것이다. 만원이면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고 천만 원이면 창업할 수 있는 아이템, 그래서 전국의 치킨 전문점은 무려 3만 개로 인구 1600명 당 하나씩 있다. < MBC 스페셜 > ‘치킨’에서는 지난 30년간 사회적 변화와 함께 다양한 모습으로 바뀌어 온 치킨의 역사와 함께 치열한 치킨 전선에 뛰어든 가장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또, ‘치킨 girl’과 ‘치킨맨’이 등장하는 도심 속 짧은 판타지를 통해 치킨에 대한 시대적 질문을 던진다고 하니 금요일 밤 ‘양념 반 후라이드 반’과 함께 하기에 적절한 선택일 것 같다. 물론 제 3의 선택 파닭의 딜레마는 계속된다.
2010년 2월 26일
2010년 2월 26일
2회 수퍼액션 밤 11시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김전일이 현장을 찾는 것이 아니라 김전일 가는 곳에 연쇄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 것처럼 잭 바우어가 세계 평화를 지키는 게 아니라 잭 바우어(키퍼 서덜랜드)가 가는 곳마다 세계 평화가 위협받는 것인지도 모른다. 시즌 8에서 딸의 가족과 함께 LA로 이사를 떠나려던 잭 바우어는 미국과 중동의 평화회담 진행 중 아랍의 하산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를 알게 되자 결국 팔자를 버리지 못하고 남아 용의자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국제적인 테러사건에 맞서는 테러방지단 C.T.U(Counter Terrorist Unit)의 뉴욕지부에 합류해 활약하는 잭 바우어, 8시즌까지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기적이지만 9시즌에서는 한국의 불사신과 벌이는 한판 승부도 보고 싶다.
2010년 2월 26일
2010년 2월 26일
마지막회 tvN 밤 11시
갑작스런 키스 후 사이가 급 전개되는 많은 로맨틱 코미디와 달리 영애(김현숙)와 산호(김산호)는 키스 후 급 어색해진다. 게다가 “실수였다”는 산호의 망언에 상처받은 영애는 닭갈비 먹으러 춘천 가자는 민상(유민상)의 제안을 받아들이지만 민상이 돼지 탈을 쓴 늑대로 변신하자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쿨한 척 하던 산호 역시 두 사람이 1박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분노하는데, 결국 영애에게도 한 여자를 사이에 둔 두 남자의 난투극이라는 다소 찌질하지만 왠지 로맨틱한 사건이 발생할 수 있을까? 한편 견우와 직녀마냥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을 펼쳐가던 지순(정지순)과 영복(정은지)에게는 공권력의 개입으로 인한 이별이 찾아오는데, 한 점 남은 고기, 한 숟갈 남은 밥 보다 아쉬울, 시즌 6의 마지막 는 치킨과 함께 하면 딱일 듯하다.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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