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15일](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2009121422200291981_1.jpg)
연말이 다가오며 2009년 10대 연예뉴스들이 포털 사이트를 도배하는 요즘, < MTV Top 10x10 >은 올해 팝 음악계와 세계 대중문화계의 주요한 에피소드 10개를 골라 관련된 인물과 사건을 1~10위까지의 차트 쇼 형식으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첫 회인 어제 ‘베스트 송’에 이어 오늘 방송되는 ‘베스트 신인가수(Breakthrough Acts)’에서는 올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를 휩쓴 89년생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 ‘영국의 레이디 가가’로 불리는 91년생 픽시 로트 등의 활약이 소개된다. 수~금요일에는 ‘베스트 앨범(Massive Sellers)’, ‘베스트 라이브(Live Performance)’, ‘베스트 뮤직비디오(Best Videos)’ 등이 기다리고 있으니 가히 2009년 팝 뮤직 다이제스트라 할 수 있겠다. 학생, 직장인 등 낮 시간 방송을 볼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새벽 2시에 재방송한다. 물론 다음 날 수업과 업무는 책임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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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샤이니의 민호는 와의 인터뷰에서 위닝 일레븐을 딱 한 판만 같이 해 주고 들어가 버리는 멤버를 향해 “원래 한 판 하면 세 판 하고, 세 판 하면 다섯 판 하고 그런 건데” 라는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출연자 한계측정 프로젝트’라는 무시무시한 부제를 달고 나온 온게임넷의 는 바로 그런 이들을 위한, 출연자가 게임을 최고 레벨까지 도달해야만 집에 갈 수 있는 게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마침 KBS ‘천하무적 야구단’의 캐스터 허준은 첫 화에서 슈퍼마리오 갤럭시 어드벤쳐 게임에 도전해 16시간 30분 만에 다크 써클이 짙게 드리워진 얼굴로 귀가해야 했던 아픔을 겪은 뒤 “10시간 째 집에도 못 가고 게임만 하는 이 상황에선 김태희도 싫다. 제발 게임에 도움이 되는 게스트를 불러달라”고 절규했다니 제작진에게 민호 혹은 게임광으로 알려진 시아준수, 슈퍼주니어의 규현 등을 섭외해 보길 추천한다. 비록 김태희 만큼은 아니지만 이들의 미모도 상당하다.
![2009년 12월 15일](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2009121422200291981_3.jpg)
애인 없이 보낼 크리스마스, 지출과 숙취가 예상되는 송년회, 곧 한 살 더 먹을 나이 등을 생각하면 연말이 그리 즐겁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연말을 맞아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에서 준비한 ‘2009 시청률 베스트 20’ 다큐멘터리 시리즈는 예상 밖의 선물이다. 1월 1일까지 매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다양한 장르의 다큐멘터리 가운데 오늘의 은 세계적인 파충류 학자 브래디 바 박사가 지구상에서 가장 큰 자이언트 도롱뇽을 찾아 나서는 모험을 담는다. 전 세계를 돌며 파충류를 연구하다 비행기 추락 사고를 당하고 뱀에게 얼굴을 물리면서도, 심지어 악어의 공격에도 끄떡없을 만큼 강한 갑옷까지 만들어 입고 악어와 함께 기어 다니며 연구를 멈추지 않는 브래디 바 박사의 유쾌한 에너지는 파충류를 꺼려하는 사람이라도 흥미롭게 볼 수 있을 만하다.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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