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 윈프리, 누가 대신하랴
오프라 윈프리, 누가 대신하랴
최근 오프라 윈프리가 오는 2011년 9월 자신의 토크쇼 (이하 윈프리 쇼)를 종영한다고 발표하면서 방송계는 초비상이 걸렸다. 의 종영은 단지 그녀의 토크쇼가 방송되는 오후 4시대의 시청률 경쟁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매일 680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를 공급받는
미 전역 200개 이상의 지방 방송사는 그 공백을 메울만한 프로그램이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의 공백, 방송계의 지각변동을 일으키나
오프라 윈프리, 누가 대신하랴
오프라 윈프리, 누가 대신하랴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시청률 조사에 따르면 시청자들은 를 시작으로 같은 채널에서 방영하는 지역 뉴스와 전국 뉴스까지 시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의 하차로 메이저 네트워크의 뉴스 프로그램 라인업까지 영향을 받는다는 얘기다. 또한 의 방송권은 타 방송에 비해 고액으로, 해당 방송국들은 시청률 하락과 과잉 지출을 막기 위해 다른 인기 토크쇼의 방영 계약 보다는 자체 토크쇼 제작과 지역 뉴스시간 편성 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윈프리의 하차가 전체적인 방송 편성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다.

누가 대체하든 결과는 오프라의 승리!
오프라 윈프리, 누가 대신하랴
오프라 윈프리, 누가 대신하랴
그녀가 떠난 자리를 메울만한 토크쇼 진행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손꼽히는 이들로는 다음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의 필 맥그로, 올 가을 방송을 시작해 이미 350만 명의 시청률을 기록한 의 닥터 메멧 오즈,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위주의 토크쇼를 진행하는 엘렌 드제너러스를 들 수 있다. 이 밖에도 윈프리의 하차로 유동적인 요소가 많아져 시청률이 비교적 낮은 레이첼 레이나 마사 스튜어트, 타이라 뱅스, 보니 헌트, 그리고 다수의 여성 공동 진행자가 있는 모닝 토크쇼 등도 유력한 후보로 오르고 있다. 2011년 CBS 뉴스와 계약이 끝나는 의 진행자 케이티 커릭도 토크쇼에 뛰어들지 모른다는 소문도 있다.

그러나 미디어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은 결과 불문하고 ‘오프라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과 , 등이 모두 윈프리가 개발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내년 봄에는 윈프리가 좋아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네이트 버커스가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데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윈프리는 2011년 1월부터 자신의 제작사인 하포 (Harpo)가 만든 케이블 채널 OWN (The Oprah Winfrey Network)을 런칭한다. 한편 의 집계에 의하면 순자산이 23억 달러에 달하는 윈프리와 그녀의 측근은 이번 토크쇼 하차는 “비즈니스적인 결정이 아니라 삶의 질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글. 뉴욕=양지현 (뉴욕 통신원) seven@10asia.co.kr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