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쟁이 스머프> 1회 채널 닉 오후 4시, 밤 10시 “랄랄라 랄랄라 랄라랄랄라~” 이 멜로디만으로 가슴 설레는 시청자들이라면 고전 중의 고전, <개구쟁이 스머프>(The Smurf)의 방영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파란색 몸에 하얀 모자를 쓴 3등신 꼬마 요정 스머프는 1958년 벨기에 만화가 페요(Peyo)가 탄생시킨 이후 80년대 미국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스머프들의 집단생활이 공산주의 체제를 이상적으로 그렸다는 설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사악한 마법사 가가멜과 얄미운 고양이 아즈라엘의 괴롭힘에 맞서 즐겁게 살아가는 모습은 어린이에게나 어른에게나 사랑받을 만하다. 새롭게 방송되는 <개구쟁이 스머프>는 어미 등을 현대적으로 고쳐 모두 새롭게 더빙했으며 일부 캐릭터들의 이름이 ‘덩치’에서 ‘근육이’로, ‘편리’에서 ‘만능이’ 등으로 바뀌기도 했다. 다행히 ‘똘똘이’가 ‘영재’로 바뀌지는 않았다.

<중국왕사> 1회 중화TV 밤 11시2008년 중국에서 크게 인기를 모은 38부작 드라마 <중국왕사>(中國往事, Memories in China)는 청 왕조 말부터 공화국 형성기를 거쳐 중화 인민 공화국이 되기까지 100년의 시간 동안 중국 동부의 부유한 두 가문을 배경으로 변화의 시대를 세밀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조씨 집안의 둘째 아들 조광한은 스웨덴에서 유학을 마친 후 모국에서 성냥을 제작하겠다는 큰 꿈을 꾸며 성냥 제작기계와 서양인 친구 ‘루카스’를 데리고 금의환향한다. 조광한은 온갖 난관을 뚫고 성냥공장을 성공시키지만 남편의 사랑을 얻지 못한 부인 정옥남은 남편의 친구이자 지적이고 사려 깊은 스웨덴인 루카스와 사랑에 빠지고, 이들의 사랑은 당시 사회적인 규범과 정면으로 대립하게 된다. 중국 드라마에서 ‘이양인’과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

<놀러와> MBC 밤 11시 10분 ‘예능의 천재’ 신정환이 모처럼 ‘라디오 스타’를 나와 <놀러와>에 뜬다. ‘동기동창 특집’인 오늘의 <놀러와>에는 명지 고등학교의 전설적 단짝 신정환과 고영욱, 서울예대 연극과 88학번 동기인 홍록기와 이병진이 출연한다. 각 학교에 얽힌 전설적인 인물들의 추억, 오랜 시간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에 대해 목격한 에피소드 폭로, 학창 시절 신정환과 고영욱이 함께 얽혔던 삼각관계 스토리 등이 공개된다. 특히 신정환의 “라디오 스타가 장수하려면 꼭 지켜야 할 것 베스트 3”, 고영욱의 “신정환! 형이지만 꼭 한 대 때려주고 싶은 순간 베스트 3” 등 ‘골방밀착토크’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면 지겨운 월요일도 참고 견뎌낼 수 있을 것 같다.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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