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라! 맛있는 TV> MBC 토 오전 10시 50분
웬만하면 주말 맛집 소개 프로그램은 별로 소개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다. 한우나 해삼 같은 최고급 재료로 만든 요리를 가장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앵글로 클로즈업하고 “최고예요!”라는 시식자의 리액션까지 곁들어 소개하는 걸 보고 있노라면 주말 브런치로 선택한 눈앞의 라면이 너무 초라해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면이고 찬밥이고 필요 없이 ‘우리 승호’만 보면 배가 부를 이 세상의 모든 누나들을 위해 이번 주 <찾아라! 맛있는 TV> 시청을 권하는 바다. ‘스타 맛집으로’ 코너에 등장하는 유승호는 그냥 요리만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빅뱅의 ‘하루 하루’를 부르고, 인터넷 쇼핑의 위시리스트를 밝히는 등 자신의 사생활을 조금은 공개한다고 하니 ‘닥본사’를 통해 상쾌한 주말을 시작하는 건 어떨까. 그리고 유승호의 좀 더 내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 팬이라면 <10 아시아>와의 인터뷰를 종용해보는 것도 좋으리라. 우리 사이트에 말고, 그쪽에.
<09-10 프리미어리그> SBS 스포츠 토 저녁 8시 30분
프리미어리그를 시작한다는 이야기는 들려오는데 아무리 봐도 MBC ESPN에서는 중계를 해주지 않아 속 태울지도 모를 축구 팬들을 위한 정보다. 이번 09-10 시즌은 SBS 스포츠에서 독점 생중계한다. 프리미어리그의 호날두와 알론소, 르샹피오나의 카림 벤제마, 세리에 A의 카카와 즐라탄 등 최고의 스타들이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에 몰리는 현상이 벌어지긴 했지만 박지성의 맨유가 있는 프리미어리그의 인기가 사그라들 것 같지는 않다. 무엇보다 호날두가 빠진 맨유와 알론소가 빠진 리버풀, 그리고 가장 전력 누수가 없는 첼시 등의 각축전은 지난 시즌보다 훨씬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에 소개한 시간은 상징성 때문에 개막 경기인 첼시 대 헐시티의 경기를 고른 것이지만 주말 내내 에버튼과 아스날, 맨유와 버밍엄, 리버풀과 토트넘의 경기가 중계되니 입맛대로 골라 보기 바란다.
<명탐정 코난 데이> 투니버스 일 아침 7시
여름은 무엇보다 장르물이 당기는 계절이다. 클라이브 바커의 소설이나 존 카펜터의 영화 같은 공포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추리물도 여름에 더없이 어울리는 장르다. 에어컨 바람이 시원한 카페 한 구석에서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을 읽을 때의 즐거움이란 열대야의 밤에 마시는 캔맥주 한 모금의 청량감에 맞먹는다. 얼핏 유아용 애니메이션 같지만 인간의 추악한 욕망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명탐정 코난> 역시 여름에 즐기기 좋은 작품이다. 이번 <명탐정 코난 데이>에는 극장판 1기 <시한장치의 마천루>부터 6기 <베이커가의 망령>이 역순으로 방영된다. TV 시리즈에 비해 극장판은 이야기의 구성도 풍성하고, 추리의 밀도도 높아 추리물이라는 장르의 매력을 좀 더 잘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렇게 재밌는 추리 만화임에도 차마 꼬맹이들과 함께 현재 상영 중인 극장판 13기 <명탐정 코난:칠흑의 추적자>를 볼 자신이 없어 억울한 사람에게 이번 <명탐정 코난 데이>는 좋은 여름 선물이 될 것이다.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웬만하면 주말 맛집 소개 프로그램은 별로 소개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다. 한우나 해삼 같은 최고급 재료로 만든 요리를 가장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앵글로 클로즈업하고 “최고예요!”라는 시식자의 리액션까지 곁들어 소개하는 걸 보고 있노라면 주말 브런치로 선택한 눈앞의 라면이 너무 초라해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면이고 찬밥이고 필요 없이 ‘우리 승호’만 보면 배가 부를 이 세상의 모든 누나들을 위해 이번 주 <찾아라! 맛있는 TV> 시청을 권하는 바다. ‘스타 맛집으로’ 코너에 등장하는 유승호는 그냥 요리만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빅뱅의 ‘하루 하루’를 부르고, 인터넷 쇼핑의 위시리스트를 밝히는 등 자신의 사생활을 조금은 공개한다고 하니 ‘닥본사’를 통해 상쾌한 주말을 시작하는 건 어떨까. 그리고 유승호의 좀 더 내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 팬이라면 <10 아시아>와의 인터뷰를 종용해보는 것도 좋으리라. 우리 사이트에 말고, 그쪽에.
<09-10 프리미어리그> SBS 스포츠 토 저녁 8시 30분
프리미어리그를 시작한다는 이야기는 들려오는데 아무리 봐도 MBC ESPN에서는 중계를 해주지 않아 속 태울지도 모를 축구 팬들을 위한 정보다. 이번 09-10 시즌은 SBS 스포츠에서 독점 생중계한다. 프리미어리그의 호날두와 알론소, 르샹피오나의 카림 벤제마, 세리에 A의 카카와 즐라탄 등 최고의 스타들이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에 몰리는 현상이 벌어지긴 했지만 박지성의 맨유가 있는 프리미어리그의 인기가 사그라들 것 같지는 않다. 무엇보다 호날두가 빠진 맨유와 알론소가 빠진 리버풀, 그리고 가장 전력 누수가 없는 첼시 등의 각축전은 지난 시즌보다 훨씬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에 소개한 시간은 상징성 때문에 개막 경기인 첼시 대 헐시티의 경기를 고른 것이지만 주말 내내 에버튼과 아스날, 맨유와 버밍엄, 리버풀과 토트넘의 경기가 중계되니 입맛대로 골라 보기 바란다.
<명탐정 코난 데이> 투니버스 일 아침 7시
여름은 무엇보다 장르물이 당기는 계절이다. 클라이브 바커의 소설이나 존 카펜터의 영화 같은 공포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추리물도 여름에 더없이 어울리는 장르다. 에어컨 바람이 시원한 카페 한 구석에서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을 읽을 때의 즐거움이란 열대야의 밤에 마시는 캔맥주 한 모금의 청량감에 맞먹는다. 얼핏 유아용 애니메이션 같지만 인간의 추악한 욕망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명탐정 코난> 역시 여름에 즐기기 좋은 작품이다. 이번 <명탐정 코난 데이>에는 극장판 1기 <시한장치의 마천루>부터 6기 <베이커가의 망령>이 역순으로 방영된다. TV 시리즈에 비해 극장판은 이야기의 구성도 풍성하고, 추리의 밀도도 높아 추리물이라는 장르의 매력을 좀 더 잘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렇게 재밌는 추리 만화임에도 차마 꼬맹이들과 함께 현재 상영 중인 극장판 13기 <명탐정 코난:칠흑의 추적자>를 볼 자신이 없어 억울한 사람에게 이번 <명탐정 코난 데이>는 좋은 여름 선물이 될 것이다.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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