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이 출연하는 영화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 (이하 <지.아이.조>)이 미국 현지에서 평론가들을 위한 시사회 없이 바로 극장에서 개봉한다. 7일 미 전역에 개봉하는 <지.아이.조>는 올 여름 마지막으로 소개되는 블록버스터 영화로, 개봉 일에 맞춰 기사를 쓰는 평론가들에게 거의 공개되지 않아 의구심을 사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 6월 24일 개봉된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의 제작사이기도 한 파라마운트가 역시 <지.아이.조>의 제작을 맡았고, 평론가들로부터 악평을 받은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이 미국 내에서만 3억8950만 달러를 기록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어차피 <지.아이.조>의 관객층이 평론에 영향을 받지 않는 이상 평론가 시사회를 건너뛰어도 별탈이 없을 것이라는 게 파라마운트의 속내다.
또 예산만 1억7500만 달러가 투입된 이 영화는 이미 슈퍼볼 경기 중 첫 공개한 예고편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았던 것은 물론, 인터넷 상에 흥행 실패를 예상하는 의견들이 늘어나고 있어 이 같은 소문을 잠식시키기 위해 평론가를 포함 뉴욕이나 LA 등지의 대도시 관객을 외면한 시사회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영화에 대한 리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소수의 인터넷 블로거들이나 영화 웹사이트의 일부 기고가들만이 시사회에 참석했다. 따라서 영화 평론 포털 사이트인 로튼토마토닷컴에는 영향력 없는 평론만이 올라와 있다. 이들은 대부분 후한 점수를 주어서, 8월 5일 현재 신선도가 무려 85%에 달하고 있다. 반면에 톱 평론가 섹션에는 리뷰가 전무하다.
관객이 정의를 내리는 영화? 작품에 자신이 없는 영화?
평론가 시사회 없는 개봉에 대해 스튜디오의 한 관계자는 이 영화가 일반 관객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라고 불리는 뉴욕이나 LA를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지.아이.조>는 여름 이벤트 영화”라고 말한 그는 평론가가 아닌 “관객이 정의를 내리는 영화가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또 전국적으로 애국심에 호소하는 광고를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는 파라마운트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관객 시사회가 아닌 군 부대나 미 중남부 지역 등 일반 영화 제작사들이 대체로 들르지 않는 도시를 찾고 있다. 개봉 일주일 전인 7월 31일에는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공군부대에서 군인과 이들의 가족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가졌으며,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캔사스시티나 오하이오주의 컬럼버스, 아리조나주 피닉스 등지에서도 이 영화를 소개했다.
그러나 영화계 관계자들은 평론가 시사회 없는 개봉은 일단 작품에 대한 자신이 없는 영화로 본다. 이런 경우 대체적으로 짧은 TV 광고 외에는 해당 영화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관객을 대상으로 개봉 주말 동안 ‘깜짝 흥행’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지.아이.조>의 흥행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순조롭지 않은 시작임은 분명하다. 한편 이병헌이 스톰 쉐도우 역으로 출연한 이 영화는 <미이라>와 <반헬싱> 등을 연출한 스티븐 소머스가 감독을 맡았고, 데니스 퀘이드와 조셉 고든-레빗, 크리스토퍼 에클리스턴, 아데웰 아킨누오예-아바제, 조나단 프라이스, 세이드 타그마오우이 등 연기파 배우들이 조연으로 대거 출연했다.
글. 뉴욕=양지현 (칼럼니스트)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또 예산만 1억7500만 달러가 투입된 이 영화는 이미 슈퍼볼 경기 중 첫 공개한 예고편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았던 것은 물론, 인터넷 상에 흥행 실패를 예상하는 의견들이 늘어나고 있어 이 같은 소문을 잠식시키기 위해 평론가를 포함 뉴욕이나 LA 등지의 대도시 관객을 외면한 시사회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영화에 대한 리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소수의 인터넷 블로거들이나 영화 웹사이트의 일부 기고가들만이 시사회에 참석했다. 따라서 영화 평론 포털 사이트인 로튼토마토닷컴에는 영향력 없는 평론만이 올라와 있다. 이들은 대부분 후한 점수를 주어서, 8월 5일 현재 신선도가 무려 85%에 달하고 있다. 반면에 톱 평론가 섹션에는 리뷰가 전무하다.
관객이 정의를 내리는 영화? 작품에 자신이 없는 영화?
평론가 시사회 없는 개봉에 대해 스튜디오의 한 관계자는 이 영화가 일반 관객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라고 불리는 뉴욕이나 LA를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지.아이.조>는 여름 이벤트 영화”라고 말한 그는 평론가가 아닌 “관객이 정의를 내리는 영화가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또 전국적으로 애국심에 호소하는 광고를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는 파라마운트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관객 시사회가 아닌 군 부대나 미 중남부 지역 등 일반 영화 제작사들이 대체로 들르지 않는 도시를 찾고 있다. 개봉 일주일 전인 7월 31일에는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공군부대에서 군인과 이들의 가족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가졌으며,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캔사스시티나 오하이오주의 컬럼버스, 아리조나주 피닉스 등지에서도 이 영화를 소개했다.
그러나 영화계 관계자들은 평론가 시사회 없는 개봉은 일단 작품에 대한 자신이 없는 영화로 본다. 이런 경우 대체적으로 짧은 TV 광고 외에는 해당 영화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관객을 대상으로 개봉 주말 동안 ‘깜짝 흥행’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지.아이.조>의 흥행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순조롭지 않은 시작임은 분명하다. 한편 이병헌이 스톰 쉐도우 역으로 출연한 이 영화는 <미이라>와 <반헬싱> 등을 연출한 스티븐 소머스가 감독을 맡았고, 데니스 퀘이드와 조셉 고든-레빗, 크리스토퍼 에클리스턴, 아데웰 아킨누오예-아바제, 조나단 프라이스, 세이드 타그마오우이 등 연기파 배우들이 조연으로 대거 출연했다.
글. 뉴욕=양지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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