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KBS보십니까. 당신이 오른쪽 날개로 날던, 왼쪽 날개로 날던, 지금 KBS는 난리가 났습니다. 전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봉하마을에서 KBS 로고를 가려야만 취재가 가능했던 굴욕도 그렇지만, 지금 이 순간 역시 KBS는 엄청난 내란 혹은 외란 중입니다. 그 회사에 속한 기자, PD, 모두 이건 아니라며 저마다 성명을 내고 있습니다. 제작비를 줄이고자 멀쩡한 교양국 작가들을 나 몰라라 하는 일도 이제 작가협회의 목소리를 따라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한국방송공사. 이 허울 좋은 권력의 나팔수는 여전히 강화에서 마라도까지 그 전파를 뻗고 있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떠난 지 오래입니다. 방송은 무엇입니까.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 속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가장 먼 곳에서 닿을 수 없는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 그것이 방송이란 것의 가장 순수한 의미가 아닐런지요.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의 방송은 과연 누구의 것 입니까. 광장을 빼앗겨버린 지금, 우리의 목소리는 마치 벙어리 마냥 허공을 향해 꺼어- 꺽 소리를 내 지르고 있습니다. 이번 주 <10 아시아>의 포커스는 KBS에게 질문을 던질 것입니다. 이대로 괜찮습니까. 그나저나, 아니, 아직도 KBS 보십니까?
글. 백은하 (one@10asia.co.kr)
한국방송공사. 이 허울 좋은 권력의 나팔수는 여전히 강화에서 마라도까지 그 전파를 뻗고 있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떠난 지 오래입니다. 방송은 무엇입니까.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 속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가장 먼 곳에서 닿을 수 없는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 그것이 방송이란 것의 가장 순수한 의미가 아닐런지요.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의 방송은 과연 누구의 것 입니까. 광장을 빼앗겨버린 지금, 우리의 목소리는 마치 벙어리 마냥 허공을 향해 꺼어- 꺽 소리를 내 지르고 있습니다. 이번 주 <10 아시아>의 포커스는 KBS에게 질문을 던질 것입니다. 이대로 괜찮습니까. 그나저나, 아니, 아직도 KBS 보십니까?
글. 백은하 (one@10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