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성 엄마, 채식주의자, 황혼 이혼을 통해 본 이 땅의 인권
“조금이라도 인권에 대한 인식전환에 기여 할 수 있다면 좋겠다”
이미 2003년 만들어진 인권영화 프로젝트 <여섯 개의 시선>에서 ‘그녀의 무게’를 연출했던 임순례 감독은 “미국의 대학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녀의 무게>를 교재로 삼고 있더라”며 “영화 한편이 인권문제에 명백한 결론을 낼 수는 없겠지만 이런 영화들의 제작이 조금이라도 인식전환에 기여 할 수 있다면 좋겠다”며 인권영화에 대한 남다른 의지와 애정을 표했다. 특히 <날아라 펭귄> 중 채식주의에 대한 편견을 다룬 에피소드에 대해 “혹시 감독님도 채식을 하시나”는 관객에 질문이 이어지자 임감독은 “채식한지 몇 년이 되었는데 사람들에게 채식한다는 말을 잘 하지는 않는다. 어디를 봐도 채식을 하는 외모로는 안보이니까”라는 농담으로 채식주의를 둘러싼 한국사회의 명백한 오해를 꼬집었다.
“오늘이 첫 상영이다. 알다시피 마케팅 비를 많이 쓸 수 없는 상황이니, 세계 최초로 이 영화를 본 관객의 의무를 가지고 입 소문을 많이 내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는 <날아라 펭귄>은 오는 6월 11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또 다른 인권영화 <시선 1318>의 뒤를 이어 9월쯤 관객들을 향해 날아오를 예정이다.
글. 전주=백은하 (one@10asia.co.kr)
사진. 전주=이원우 (four@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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