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 오만석의 재치 있는 사회로 4월 2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제3회 <더 뮤지컬 어워즈>는 ‘시상식’보다는 ‘뮤지컬 쇼’라는 이름이 더 걸맞을 것 같다. 참석한 배우들은 작품을 함께 했던 동료배우, 스태프들을 찾아가 인사를 나누느라 바빴고, 시상자들은 서로의 캐릭터를 비틀었으며, 남우주연상 시상자로 참석한 남경읍은 학교 제자인 오만석의 과거를 폭로하기도 했다. 특히 <내 마음의 풍금> 하이라이트 공연에서 초연배우 오만석은 새로운 선생님 이지훈에게 “1년 만에 잘리신 분”이라고 구박받았고, 또 다른 초연배우 조정석은 “일어나서 노래하라”는 요구에 벌떡 일어나 객석에서 즉흥적으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최우수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된 <자나, 돈트>, <지붕위의 바이올린>, <형제는 용감했다> 등 7개의 뮤지컬은 <드림걸즈>의 ‘One Night Only’에 맞춰 오프닝을 장식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창작과 라이선스 작품이 18개의 분야에 걸쳐 고르게 후보에 올랐고, 그 중 창작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와 라이선스 작품 <드림걸즈>가 많은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6년 김아중을 일약 스타로 만들었던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미녀는 괴로워>는 최우수창작뮤지컬상, 연출상, 무대미술상(분장), 여우주연상 4개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화려한 볼거리로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는 <드림걸즈>는 최우수외국뮤지컬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여우주연상과 작품상에서 공감을 얻지 못한 수상 결과
작년의 시상식이 라이선스 작품 위주의 수상이었던 반면 올해는 <내 마음의 풍금>, <미녀는 괴로워>, <형제는 용감했다> 등 창작뮤지컬이 시상식의 메인을 장식하였고, 다양한 부문에서 공정한 심사를 위해 애쓴 흔적이 엿보였다. 하지만 시상식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작품상, 주연상 등의 몇몇 부문에서는 과연 이 작품이 그 부문에 수상할 자격이 있는가에 대해 논란이 있어 보인다. 후보 발표에서부터 모든 배우들을 기립하게 만들었던 <지붕 위의 바이올린> 김진태의 남우주연상 수상에는 모두 다 동의했지만, <지킬앤하이드>의 소냐, <드림걸즈>의 차지연ㆍ홍지민을 제치고 <미녀는 괴로워>의 최성희(바다)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부분은 아쉬움을 남긴다. 또한, 다른 시상식에서도 불거지는 문제인 100% 네티즌들의 온라인투표로 이루어지는 인기상은 올 한해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뮤지컬 진출이 활발했던 점을 확실히 보여줬지만, 뮤지컬 관계자와 팬들에게는 공감을 얻지 못했다.
대부분의 시상자들이 차기작을 홍보하기 위해 나오는 여타의 시상식과는 달리, 무대 위 노련함을 가진 배우들이 보여준 멘트들은 인상적이었으며, 특히 현재 군복무 중인 조승우의 모습을 짧게나마 영상으로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하지만 ‘어워즈’라는 이름을 앞세운 만큼 앞으로는 열심히 노래하고 치열하게 연기하는 다수의 숨어있는 작품과 뮤지컬 배우들을 발굴하고, 그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미덕을 가진 시상식이 되기를 희망한다.
글. 장경진 (three@10asia.co.kr)
사진. 이원우 (four@10asia.co.kr)
최우수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된 <자나, 돈트>, <지붕위의 바이올린>, <형제는 용감했다> 등 7개의 뮤지컬은 <드림걸즈>의 ‘One Night Only’에 맞춰 오프닝을 장식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창작과 라이선스 작품이 18개의 분야에 걸쳐 고르게 후보에 올랐고, 그 중 창작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와 라이선스 작품 <드림걸즈>가 많은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6년 김아중을 일약 스타로 만들었던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미녀는 괴로워>는 최우수창작뮤지컬상, 연출상, 무대미술상(분장), 여우주연상 4개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화려한 볼거리로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는 <드림걸즈>는 최우수외국뮤지컬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여우주연상과 작품상에서 공감을 얻지 못한 수상 결과
작년의 시상식이 라이선스 작품 위주의 수상이었던 반면 올해는 <내 마음의 풍금>, <미녀는 괴로워>, <형제는 용감했다> 등 창작뮤지컬이 시상식의 메인을 장식하였고, 다양한 부문에서 공정한 심사를 위해 애쓴 흔적이 엿보였다. 하지만 시상식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작품상, 주연상 등의 몇몇 부문에서는 과연 이 작품이 그 부문에 수상할 자격이 있는가에 대해 논란이 있어 보인다. 후보 발표에서부터 모든 배우들을 기립하게 만들었던 <지붕 위의 바이올린> 김진태의 남우주연상 수상에는 모두 다 동의했지만, <지킬앤하이드>의 소냐, <드림걸즈>의 차지연ㆍ홍지민을 제치고 <미녀는 괴로워>의 최성희(바다)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부분은 아쉬움을 남긴다. 또한, 다른 시상식에서도 불거지는 문제인 100% 네티즌들의 온라인투표로 이루어지는 인기상은 올 한해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뮤지컬 진출이 활발했던 점을 확실히 보여줬지만, 뮤지컬 관계자와 팬들에게는 공감을 얻지 못했다.
대부분의 시상자들이 차기작을 홍보하기 위해 나오는 여타의 시상식과는 달리, 무대 위 노련함을 가진 배우들이 보여준 멘트들은 인상적이었으며, 특히 현재 군복무 중인 조승우의 모습을 짧게나마 영상으로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하지만 ‘어워즈’라는 이름을 앞세운 만큼 앞으로는 열심히 노래하고 치열하게 연기하는 다수의 숨어있는 작품과 뮤지컬 배우들을 발굴하고, 그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미덕을 가진 시상식이 되기를 희망한다.
제3회 더 뮤지컬 어워즈 수상내역사진제공_ 사무국
최우수창작뮤지컬상 : <미녀는 괴로워>
최우수외국뮤지컬상 : <드림걸즈>
최우수재공연상 : <대장금>
소극장창작뮤지컬상 : <마이 스케어리 걸>, <사춘기>
작사작곡상 : <형제는 용감했다> 장유정 (작사), 장소영 (작곡)
극본상 : <형제는 용감했다> 장유정
연출상 : <미녀는 괴로워> 김동혁
안무상 : <컴퍼니> 이란영
음악감독상 : <내 마음의 풍금> 김문정
무대미술상 : <미녀는 괴로워> 채송화 (분장)
조명음향상 : <내 마음의 풍금> 김기영 (음향)
남우주연상 : <지붕 위의 바이올린> 김진태
여우주연상 : <미녀는 괴로워> 최성희
남우조연상 : <드림걸즈> 최민철
여우조연상 : <드림걸즈> 정선아
남우신인상 : <대장금>, <돈 주앙> 강태을
여우신인상 : <마이 페어 레이디>, <지킬앤하이드> 임혜영
인기상 : <캣츠> 옥주현, <소나기> 승리
글. 장경진 (three@10asia.co.kr)
사진. 이원우 (four@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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