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잡지를 만들다 보면 외부 칼럼이나 카툰이 한 드라마나 스타로 집중되는, ‘스페셜 에디션’ 주가 종종 있습니다. 여기도 하이킥, 저기도 하이킥이었던 날도 있었고, ‘강마에’에 대한 무한애정으로 모든 필자들이 똘똘 뭉친 주간도 있었습니다. ‘빅뱅’과 ‘꽃남’을 빼면 이야기가 안 되는 타이밍도 존재했고, 모두 MBC <무한도전>을 이야기 하는 순간도, KBS <그들이 사는 세상>을 사랑하던 나날도, 지난주처럼 ‘소녀시대’로 대동단결하는 주도 있습니다. 게다가 내부의 포커스나 인터뷰까지 겹치기라도 하는 날 이면… 어휴.

이런 우연은 어쩌면 시대의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읽어내는 심미안(!) 때문일지도, 비슷한 취향을 가진 <10 아시아> 사람들 간의 짜릿한 교감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마다 의심 어린 진지한 목소리로 “혹시 로비 받은 건가요?”라고 글을 올리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독자들의 위트 넘치는 댓글 체크를 하루의 가장 큰 즐거움으로 삼고 있는 <10 아시아> 편집진에게 이런 ‘음모이론’은 안타까운 동시에 힘 빠지는 반응들입니다.

눈에 띄는 신인이나 기대되는 원석을 먼저 발견해서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짜릿한 순간도 종종 발생하지만,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스타들은 이제 특정한 홍보기간이 아니면 카메라 앞에 모시기 힘든 존재들입니다. 결국 매주 선보이는 인터뷰는 제작사나 매니지먼트사를 향한 끈질긴 러브콜과 <10 아시아>라는 매체에 대한 이해를 끊임없이 구한 덕에 이루어진 소중한 만남들입니다. 소위 ‘하나 주고 하나 받기’같은 거래나, ‘확실히 밀어주고 밟아서 내치는’ 전략에 의한 관계를 거부할 염치는 있습니다. 대신 <10 아시아>를 매혹시킨 사람이 있다면, 독자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스타가 있다면 “그 친구 인터뷰는 나라님도 못 빼요”라는 벼락스타 매니저의 허세에 찬 대답을 듣고서라도 그 만남을 성사시키기 위해 자존심 따위는 개나 줘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이 원하는 스타의 인터뷰를 <10 아시아>에서 만나셨다면 우리의 염원이 하늘에 닿은 결과이고, 그런 기회가 찾아오지 않는다면…. 백프롭니다. <10 아시아>는 언제나 어떤 매체보다 성실한, 가장 흥미로운 인터뷰를 여러분께 안겨드릴 겁니다. 그러니 쓸데없는 ‘로비 음모설’은 거둬주세요. 대신 꼭 <10 아시아>가 해주었으면 하는 인터뷰가 있다면 이제 당신들의 키보드를 다른 쪽으로 움직일 차례입니다. 여러분, 로비 좀 해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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