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목숨을 거는 주인공들의 드라마는 그동안 지겹도록 봐 왔다. 그러나 주인공들이 남의 사랑을 이뤄주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한다면, 그리고 그들이 자신의 사랑조차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시놉시스만으로 일본의 드라마 에이전시에 선판매 될 정도로 탄탄한 구성과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자신하는 MBC 에브리원의 <하자전담반 제로>의 제작 발표회가 2월 5일 소공동 롯데 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노종찬 감독과 출연배우인 이태성, 강인, 이다인, 제이, 김희원, 이경은이 참석했다.
결혼정보업체 최악의 고객들과 커플 매니저
총 16부작인 <하자 전담반 제로>는 커플매니저인 주인공들 각자의 이야기가 전체 드라마를 관통하는 가운데, 매회 등장하는 고객들을 통해 에피소드형 구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로’팀에 소속된 4명의 성공기를 바탕으로 하면서, 매회 우리가 결혼을 바라보는 창의 다른 색깔을 다뤄 갈 예정이다. 그 비중은 40: 60 정도가 될 것 같다”는 노종찬 감독의 말은 미국 드라마처럼 매 회 다른 에피소드를 통해 전개의 지루함을 덜면서도 주인공의 내면 변화를 성실하게 추적하는 한국 드라마의 장점 또한 지키겠다는 욕심으로 해석된다. 또한 제작진은 일과 사랑에 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결혼정보업체 최악의 고객들을 전담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동시에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두 마리 토끼를 ㅉㅗㅈ고자 하는 마음가짐은 배우들에게서도 발견되는데,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인 강인과 비쥬얼 밴드 트랙스의 리더인 제이, 그리고 뮤지컬 배우로 활약 해 온 김희원 등은 처음 도전하는 드라마 연기에 애착을 보이면서도 각자 자신의 본업을 잊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많은 욕심과 기대가 집약된 <하자 전담반 제로>는 지난해 5월부터 기획에 착수, 시놉시스와 대본작업에 특히 공을 들였으며 현재 첫 회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제작진은 참신한 소재임을 자부하지만, ‘사랑을 믿지 않는 커플 매니저’와 ‘열등한 팀으로 좌천된 엘리트 커플 매니저의 고군분투기’는 지난해 방송됐던 KBS의 <연애결혼>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그동안 커플 매니저라는 소재가 드라마 속에서 효과적으로 구현된 사례가 없다는 점도 <하자 전담반 제로>의 출발에 불안함을 더해준다. 그러나 주인공들의 사랑보다는 직업적인 성취, 인물 간의 갈등보다는 에피소드의 구성에 보다 초점을 맞췄다는 제작진의 설명은 보다 신선하고, 유연한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한다. 그동안 <별순검>, <와인 따는 악마씨>등 참신한 드라마를 만들어 온 MBC 에브리원의 솜씨가 다시 한 번 빛을 발할 수 있을까.
결혼정보업체 최악의 고객들과 커플 매니저
총 16부작인 <하자 전담반 제로>는 커플매니저인 주인공들 각자의 이야기가 전체 드라마를 관통하는 가운데, 매회 등장하는 고객들을 통해 에피소드형 구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로’팀에 소속된 4명의 성공기를 바탕으로 하면서, 매회 우리가 결혼을 바라보는 창의 다른 색깔을 다뤄 갈 예정이다. 그 비중은 40: 60 정도가 될 것 같다”는 노종찬 감독의 말은 미국 드라마처럼 매 회 다른 에피소드를 통해 전개의 지루함을 덜면서도 주인공의 내면 변화를 성실하게 추적하는 한국 드라마의 장점 또한 지키겠다는 욕심으로 해석된다. 또한 제작진은 일과 사랑에 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결혼정보업체 최악의 고객들을 전담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동시에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두 마리 토끼를 ㅉㅗㅈ고자 하는 마음가짐은 배우들에게서도 발견되는데,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인 강인과 비쥬얼 밴드 트랙스의 리더인 제이, 그리고 뮤지컬 배우로 활약 해 온 김희원 등은 처음 도전하는 드라마 연기에 애착을 보이면서도 각자 자신의 본업을 잊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많은 욕심과 기대가 집약된 <하자 전담반 제로>는 지난해 5월부터 기획에 착수, 시놉시스와 대본작업에 특히 공을 들였으며 현재 첫 회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남의 결혼은 계산하면서, 정작 자신의 인생은 계산 착오해 버린 김우진, 이태성관전 포인트
상냥하지도 않고, 친절하지도 않은 주제에 결벽증까지 갖고 있는 이 남자는 누구보다 과학적인 방식을 통해 100% 커플 매칭 실력을 자랑해 왔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실수는 그를 VIP 전담반인 <에이스>팀에서 문제고객 전담반인 <제로>팀으로 좌천시키고, 자존심에 금이 간 그는 체면 회복을 위해 절치부심한다. 그 와중에 새로 <에이스>팀의 팀장 자리에 오른 김두현(제이)은 호시탐탐 그를 괴롭히고, <제로>팀의 신입사원인 나호태(강인)가 짝사랑상대로 밝힌 여자는 하필이면 5년 전 이혼한 오수정(이경은)이다. “16부 촬영이 모두 끝나면 캐릭터에 맞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 같다. 그때가 되면 직접 다른 사람을 소개해 줄 수 있는 정도가 되어 있지 않을까.”
순정 만화 같은 사랑을 꿈꾸는 저돌적인 로맨티스트 나호태, 강인
사랑보다는 조건, 예감보다는 계산을 믿고 따르는 김우진과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호태는 순정만화에 등장하는 완벽한 사랑을 꿈꾸는 남자다. 그 완벽한 사랑에 도달하기 위해 그는 수많은 사랑을 경험하고, 수많은 이별 또한 거쳐 왔다. 모든 가치에 우선해서 사랑을 지상 최고의 것으로 생각하는 그는 고객들에게 진정한 사랑을 찾아주겠다는 포부에 부풀어 있는 신입사원. 그러나 그가 드디어 만난 진실한 사랑은 다름 아닌 성격파탄의 팀장 김우진의 전처다. “처음 경험하는 드라마인데, 주변 분들이 너무 잘 도와주셨다. 나의 프로필에 길이길이 남을 첫 작품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운명적인 사랑과 점술을 맹신하는 직설적인 미나, 이다인
지난해 KBS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털털한 선머슴 같은 ‘김군’으로 주목을 받은 이다인은 <하자 전담반 제로>에서는 보다 여성스럽고 발랄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소녀처럼 운명을 믿고, 주술과 점괘, 느낌에 의존해 고객들을 매칭 하는 미나는 귀여우면서도 예측불가의 독특한 매력을 가진 인물이다. 특히 고객들의 단점을 무자비하게 들춰내는 직설적인 화법은 커플매니저로서 그녀의 실적을 한없이 초라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다. “여성스럽지만 김우진 보다 조금 덜 한 정도로 까칠한 인물이다. 새로운 캐릭터를 맡았으니 아기의 첫걸음마처럼 열심히 연기 하겠다.”
신상정보 미상의 미스테리한 할머니 커플매니저 장여사, 김희원
방송 연기 경험이 전무한 자신을 주요 배역으로 발탁해 준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내 나이가 서른여섯인데, 감독님이 나를 훨씬 높은 연배로 보고 이렇게 할머니 역할을 줬다”면서 애교 섞인 투정을 하는 김희원은 드라마에 코믹한 요소로 활력을 더해주는 장여사 역을 맡았다. 실제 나이도, 이름도 알 수 없지만 20년 경력을 자랑하며 고위층 중매 경험이 다수 있다고 자랑하는 그녀는 극 중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독특한 캐릭터와 함께 유난히 화려한 그녀의 의상도 <제로>팀의 볼거리 중 하나로 등장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참신한 소재임을 자부하지만, ‘사랑을 믿지 않는 커플 매니저’와 ‘열등한 팀으로 좌천된 엘리트 커플 매니저의 고군분투기’는 지난해 방송됐던 KBS의 <연애결혼>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그동안 커플 매니저라는 소재가 드라마 속에서 효과적으로 구현된 사례가 없다는 점도 <하자 전담반 제로>의 출발에 불안함을 더해준다. 그러나 주인공들의 사랑보다는 직업적인 성취, 인물 간의 갈등보다는 에피소드의 구성에 보다 초점을 맞췄다는 제작진의 설명은 보다 신선하고, 유연한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한다. 그동안 <별순검>, <와인 따는 악마씨>등 참신한 드라마를 만들어 온 MBC 에브리원의 솜씨가 다시 한 번 빛을 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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