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영화계 다크호스다. 빨간색 커트 머리에 얼굴을 반쯤 가리는 검정 선글라스, 시건방진 태도…첫 등장부터 강렬했다. 데뷔작인 영화 ‘시동’에서 가출 청소년 소경주 역을 연기한 신예 최성은이다. 야무진 주먹에 옹골찬 기세를 갖고 있어 세 보이지만 마음이 여리고 속정이 깊다. 최성은은 “당당하고 솔직하지만 왠지 외로워 보이는 경주에게서 나를 봤다”고 했다. 영화에서 어설픈 미완의 반항아들은 무작정 세상에 뛰어들어 자신만의 방식대로 헤쳐 나간다. 이제 막 출발선에 선 최성은도 자기만의 방식대로 가동력을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10. 데뷔작부터 큰 상업영화에서 제법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어요. 큰 스크린에서 자신의 모습을 본 기분이 어땠나요?
최성은: 언론시사회를 통해 처음 봤는데 제가 등장하는 장면이 나오기 전까지 잔뜩 긴장했어요. 그러다가 제가 나왔을 때 경직됐죠. 하하. 영화를 전체적으로 보지 못하고 내가 제대로 연기했는지만 보게 되더라고요. 아쉬웠던 것도 있고 현장에서 찍은 것보다 더 괜찮게 나왔다고 생각한 장면도 있었죠. 혼자 극장에 가서 보기도 했어요. 그 땐 좀 더 제 연기를 디테일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 몇 번 더 극장에 가서 보고 싶은데 아직까지 제 모습을 마음 편하게 보진 못하겠어요. 큰 화면에 제가 나오는 게 아직 익숙하진 않아요.
10. 일반 관객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극장에 온 성은 씨를 알아보던가요?
최성은: 남학생들이 영화를 특히 더 재밌게 봐주시더라고요. 저는 그 날 모자를 쓰고 가기도 했고 지금은 머리색이 검정이기도 해서 저를 전혀 못 알아보셨어요. 제게 자리 좀 바꿔 주실 수 있냐고 해서 바꿔 드렸죠. 하하. (영화 속 빨간 머리를 한 모습이 너무 강렬해서 그럴 것 같기도 하네요.) 무대인사 갔을 때 이 말씀을 드렸더니 다들 놀라셨어요.
10. 영화에서 택일(박정민 분)이 다짜고짜 군산으로 내려가서 처음 만나게 되는 인물이 경주예요. 택일이 경주를 처음 만났을 때 느끼는 낯섦을 관객들에게도 느끼게 하고 싶어서 감독님이 경주 역에 신인을 캐스팅하고 싶다고 했었죠. 효과가 잘 난 것 같나요?
최성은: 그런 것 같아요. 저는 얼굴이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은 데다 이전에 미디어에 잠깐이라도 노출된 적이 없거든요. 경주만이 갖고 있는 다크한 면모나 색다른 매력을 관객들에게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낯선 얼굴의 배우가 더 좋았던 것 같아요.
10. 경주의 어떤 면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나요?
최성은: 경주가 처음 등장하는 신에서부터 저와 닮은 면이 많다고 느꼈어요. 경주는 당당하고 무모한 면이 있어요. 상대에게 자신이 약해 보이는 걸 싫어하고 자기를 지키기 위해서 센 척하죠. 감정 표현이 많진 않지만 솔직하고요. 저와 맞닿아있는 지점이 많다고 느꼈어요. 복싱을 한다는 것도 매력적이었어요.
10. 오디션을 통해 이번 작품에 캐스팅된 거죠? 오디션 과정은 어땠나요?
최성은: 다른 작품과 달랐던 건 복싱 테스트를 했다는 점이에요. 몸을 얼마나 잘 쓸 수 있는지도 테스트해봐야 하니 제작사 옥상에서 달리기도 하고 줄넘기도 하고 그랬어요. 하하. 춤추는 영상도 찍어서 보내달라고 하셔서 겨울에 맨발로 옥상에서 춤추기도 했어요. 제가 춤을 잘 못 춰서 그렇게라도 어필해보고 싶었던 거죠. 잘 못 춘다는 걸 영상을 본 감독님은 아시던 걸요. 하하.
10. 어떤 춤을 췄나요?
최성은: 멋있게 보이려고 처음에는 조명을 켜놓고 현대무용 같은 춤을 췄어요. 그런데 그런 거 말고 아이돌이 추는 춤 같은 걸 찍어 보내달라고 하셨어요. 바로 다음날 보내야 하는데 제가 알고 있는 춤이 없어서 춤을 잘 추는 친구에게 하나 알려달라고 부탁했죠. 아이돌스러운 춤이었어요. 호호.
10. 복싱 연습도 많이 했을 것 같은데요.
최성은: 촬영 전까지 연습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고 생각했어요. 지방으로 촬영을 갔다가 중간 중간 쉬는 날이 생기면 잠깐이라도 서울로 올라가서 관장님께 자세를 보여주고 평가 받곤 했어요. 촬영이 끝날 때까지 액션신이 거의 계속 됐어요. 그래서 마지막까지 복싱을 열심히 배웠어요. 촬영이 끝나고도 재밌어서 한동안은 복싱을 했는데 지금은 체형 교정을 하고 있어서 잠깐 쉬고 있어요. 이게 끝나면 다시 복싱을 배울까 싶어요. 재밌거든요.
10. 빨간 머리에 검정 선글라스를 낀 모습으로 강렬한 등장을 하는데 캐릭터를 만들어갈 때 그런 외적인 이미지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요?
최성은: 원작 웹툰에도 경주가 빨간 머리에 선글라스를 끼고 등장해요. 저도 웹툰을 봤는데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웹툰에서 경주는 긴 머린데 촬영을 시작할 당시 저는 단발머리였어요. 좀 더 강렬한 느낌을 위해 감독님이 숏컷으로 하면 어떻겠느냐고 했고 저도 더 강한 이미지를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머리를 좀 더 잘랐죠. 머리 색깔을 두고도 많이 고민 했어요. 주황빛이 도는 빨강이냐, 핑크빛이 도는 빨강이냐, 투톤의 빨강이냐 등등이요.
10. 경주를 연기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무엇인가요?
최성은: 다른 인물들이 좀 더 애드리브하기에 자유로웠다면 경주는 자신을 꼭꼭 숨기는 인물이라 대사나 연기에 변화를 주는 게 좀 조심스러웠어요. 장풍반점 식구들이 등장하는 장면은 유쾌한데 감독님이 경주는 분위기에 너무 휩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마지막 한방을 위해서 달려가는 인물, 그런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했죠. 경주는 사람들에게 적대적이다가 점점 마음의 문을 열어가요. 그 과정에서 경주를 여려보이게 하고 싶진 않았어요. 강인한 인물이라는 걸 놓치고 싶지 않았죠. 닫혀있던 마음을 열어가되 연약해 보이지 않는 게 중요했어요.
10. 택일과 같이 등장하는 장면이 많아요. 택일 역의 배우 박정민도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이라 성은 씨의 선배이기도 한데, 같이 연기해본 소감은 어떤가요?
최성은: 정민 선배가 나온다는 작품은 다 봤을 정도로 선배의 연기를 좋아하는 팬이에요. 이 작품을 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도 정민 선배가 캐스팅됐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에요. 같이 하게 돼서 기뻤어요. 선배님이 현장에서 연기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조언까지도 해주셨어요. 현장에서 여러 테이크를 갈 때 선배님이 다양한 시도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배울 점이 많았어요. 선배님의 연기를 내가 다 받을 수 있을까 싶기도 했죠. 애드리브를 할 때도 대사를 생각해 오신 건지, 즉흥적으로 나온 건지도 궁금했고 재밌었어요.
10. 성은 씨가 연기하면서 지향하는 바가 있다면요?
최성은: 예전에는 연기를 잘해야겠다, 그렇게 능력의 측면에서 생각했어요. 물론 그것도 중요한데 지금은 내가 지치지 않고 오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어요. 그러려면 계속해서 나를 이끌어줄 수 있는 원동력이 될 무언가가 필요할 것 같아요. 내가 행복하고 즐겁게 연기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고 있는데 아직 확실한 답을 얻진 못했어요. 찾아나가려고요.
10. 곧 2019년이 끝나요. 올해는 어떻게 마무리 하고 싶나요?
최성은: ‘시동’ 홍보로 올해의 마지막을 보내게 될 것 같아요. ‘시동’을 찍고 개봉하기 전까지 올해 제겐 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어요. 그러면서 했던 생각들을 글로 정리해보고 싶어요. 일기를 자주 쓰는 건 아닌데 요즘 기록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거든요.
10. 올해 마지막 날 일기에는 어떤 문장을 쓰고 싶나요?
최성은: 음… ‘일희일비 하지 말자.’ 어떻게 중심을 잘 잡으며 살아나갈지 고민해야 할 것 같아요. 조그만 것에 너무 기뻐하지도, 너무 슬퍼하지도 말아야겠다는 마음이에요.
10. 내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최성은: 더 재밌게 연기할 수 있는 작품과 캐릭터를 만나고 싶어요. ‘시동’처럼 좋은 작품, ‘시동’을 통해서 만났던 좋은 역할과 좋은 사람들… 제가 연기에 재미를 느끼면서 할 수 있는 인물, 작품이면 뭐든 좋아요. 그 인물이나 작품이 저한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면 행복할 것 같아요.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10. 데뷔작부터 큰 상업영화에서 제법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어요. 큰 스크린에서 자신의 모습을 본 기분이 어땠나요?
최성은: 언론시사회를 통해 처음 봤는데 제가 등장하는 장면이 나오기 전까지 잔뜩 긴장했어요. 그러다가 제가 나왔을 때 경직됐죠. 하하. 영화를 전체적으로 보지 못하고 내가 제대로 연기했는지만 보게 되더라고요. 아쉬웠던 것도 있고 현장에서 찍은 것보다 더 괜찮게 나왔다고 생각한 장면도 있었죠. 혼자 극장에 가서 보기도 했어요. 그 땐 좀 더 제 연기를 디테일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 몇 번 더 극장에 가서 보고 싶은데 아직까지 제 모습을 마음 편하게 보진 못하겠어요. 큰 화면에 제가 나오는 게 아직 익숙하진 않아요.
10. 일반 관객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극장에 온 성은 씨를 알아보던가요?
최성은: 남학생들이 영화를 특히 더 재밌게 봐주시더라고요. 저는 그 날 모자를 쓰고 가기도 했고 지금은 머리색이 검정이기도 해서 저를 전혀 못 알아보셨어요. 제게 자리 좀 바꿔 주실 수 있냐고 해서 바꿔 드렸죠. 하하. (영화 속 빨간 머리를 한 모습이 너무 강렬해서 그럴 것 같기도 하네요.) 무대인사 갔을 때 이 말씀을 드렸더니 다들 놀라셨어요.
10. 영화에서 택일(박정민 분)이 다짜고짜 군산으로 내려가서 처음 만나게 되는 인물이 경주예요. 택일이 경주를 처음 만났을 때 느끼는 낯섦을 관객들에게도 느끼게 하고 싶어서 감독님이 경주 역에 신인을 캐스팅하고 싶다고 했었죠. 효과가 잘 난 것 같나요?
최성은: 그런 것 같아요. 저는 얼굴이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은 데다 이전에 미디어에 잠깐이라도 노출된 적이 없거든요. 경주만이 갖고 있는 다크한 면모나 색다른 매력을 관객들에게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낯선 얼굴의 배우가 더 좋았던 것 같아요.
10. 경주의 어떤 면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나요?
최성은: 경주가 처음 등장하는 신에서부터 저와 닮은 면이 많다고 느꼈어요. 경주는 당당하고 무모한 면이 있어요. 상대에게 자신이 약해 보이는 걸 싫어하고 자기를 지키기 위해서 센 척하죠. 감정 표현이 많진 않지만 솔직하고요. 저와 맞닿아있는 지점이 많다고 느꼈어요. 복싱을 한다는 것도 매력적이었어요.
최성은: 다른 작품과 달랐던 건 복싱 테스트를 했다는 점이에요. 몸을 얼마나 잘 쓸 수 있는지도 테스트해봐야 하니 제작사 옥상에서 달리기도 하고 줄넘기도 하고 그랬어요. 하하. 춤추는 영상도 찍어서 보내달라고 하셔서 겨울에 맨발로 옥상에서 춤추기도 했어요. 제가 춤을 잘 못 춰서 그렇게라도 어필해보고 싶었던 거죠. 잘 못 춘다는 걸 영상을 본 감독님은 아시던 걸요. 하하.
10. 어떤 춤을 췄나요?
최성은: 멋있게 보이려고 처음에는 조명을 켜놓고 현대무용 같은 춤을 췄어요. 그런데 그런 거 말고 아이돌이 추는 춤 같은 걸 찍어 보내달라고 하셨어요. 바로 다음날 보내야 하는데 제가 알고 있는 춤이 없어서 춤을 잘 추는 친구에게 하나 알려달라고 부탁했죠. 아이돌스러운 춤이었어요. 호호.
10. 복싱 연습도 많이 했을 것 같은데요.
최성은: 촬영 전까지 연습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고 생각했어요. 지방으로 촬영을 갔다가 중간 중간 쉬는 날이 생기면 잠깐이라도 서울로 올라가서 관장님께 자세를 보여주고 평가 받곤 했어요. 촬영이 끝날 때까지 액션신이 거의 계속 됐어요. 그래서 마지막까지 복싱을 열심히 배웠어요. 촬영이 끝나고도 재밌어서 한동안은 복싱을 했는데 지금은 체형 교정을 하고 있어서 잠깐 쉬고 있어요. 이게 끝나면 다시 복싱을 배울까 싶어요. 재밌거든요.
최성은: 원작 웹툰에도 경주가 빨간 머리에 선글라스를 끼고 등장해요. 저도 웹툰을 봤는데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웹툰에서 경주는 긴 머린데 촬영을 시작할 당시 저는 단발머리였어요. 좀 더 강렬한 느낌을 위해 감독님이 숏컷으로 하면 어떻겠느냐고 했고 저도 더 강한 이미지를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머리를 좀 더 잘랐죠. 머리 색깔을 두고도 많이 고민 했어요. 주황빛이 도는 빨강이냐, 핑크빛이 도는 빨강이냐, 투톤의 빨강이냐 등등이요.
10. 경주를 연기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무엇인가요?
최성은: 다른 인물들이 좀 더 애드리브하기에 자유로웠다면 경주는 자신을 꼭꼭 숨기는 인물이라 대사나 연기에 변화를 주는 게 좀 조심스러웠어요. 장풍반점 식구들이 등장하는 장면은 유쾌한데 감독님이 경주는 분위기에 너무 휩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마지막 한방을 위해서 달려가는 인물, 그런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했죠. 경주는 사람들에게 적대적이다가 점점 마음의 문을 열어가요. 그 과정에서 경주를 여려보이게 하고 싶진 않았어요. 강인한 인물이라는 걸 놓치고 싶지 않았죠. 닫혀있던 마음을 열어가되 연약해 보이지 않는 게 중요했어요.
10. 택일과 같이 등장하는 장면이 많아요. 택일 역의 배우 박정민도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이라 성은 씨의 선배이기도 한데, 같이 연기해본 소감은 어떤가요?
최성은: 정민 선배가 나온다는 작품은 다 봤을 정도로 선배의 연기를 좋아하는 팬이에요. 이 작품을 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도 정민 선배가 캐스팅됐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에요. 같이 하게 돼서 기뻤어요. 선배님이 현장에서 연기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조언까지도 해주셨어요. 현장에서 여러 테이크를 갈 때 선배님이 다양한 시도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배울 점이 많았어요. 선배님의 연기를 내가 다 받을 수 있을까 싶기도 했죠. 애드리브를 할 때도 대사를 생각해 오신 건지, 즉흥적으로 나온 건지도 궁금했고 재밌었어요.
최성은: 예전에는 연기를 잘해야겠다, 그렇게 능력의 측면에서 생각했어요. 물론 그것도 중요한데 지금은 내가 지치지 않고 오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어요. 그러려면 계속해서 나를 이끌어줄 수 있는 원동력이 될 무언가가 필요할 것 같아요. 내가 행복하고 즐겁게 연기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고 있는데 아직 확실한 답을 얻진 못했어요. 찾아나가려고요.
10. 곧 2019년이 끝나요. 올해는 어떻게 마무리 하고 싶나요?
최성은: ‘시동’ 홍보로 올해의 마지막을 보내게 될 것 같아요. ‘시동’을 찍고 개봉하기 전까지 올해 제겐 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어요. 그러면서 했던 생각들을 글로 정리해보고 싶어요. 일기를 자주 쓰는 건 아닌데 요즘 기록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거든요.
10. 올해 마지막 날 일기에는 어떤 문장을 쓰고 싶나요?
최성은: 음… ‘일희일비 하지 말자.’ 어떻게 중심을 잘 잡으며 살아나갈지 고민해야 할 것 같아요. 조그만 것에 너무 기뻐하지도, 너무 슬퍼하지도 말아야겠다는 마음이에요.
10. 내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최성은: 더 재밌게 연기할 수 있는 작품과 캐릭터를 만나고 싶어요. ‘시동’처럼 좋은 작품, ‘시동’을 통해서 만났던 좋은 역할과 좋은 사람들… 제가 연기에 재미를 느끼면서 할 수 있는 인물, 작품이면 뭐든 좋아요. 그 인물이나 작품이 저한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면 행복할 것 같아요.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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