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내전' 정려원, 이선균 휘어잡는 카리스마…차명주 그 자체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JTBC ‘검사내전’ 방송화면. /

배우 정려원이 카리스마로 진영지청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휘어잡았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검사내전'(극본 이현·서자연, 연출 이태곤)에서다.

정려원은 극중 출중한 능력과 자신감, 투철한 직업의식까지 모두 갖춘 ‘엘리트 검사’ 차명주 역을 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중앙지검 특수부에서 진영지청 형사 2부로 발령을 받은 차명주의 진영 적응기가 담겼다.

차명주는 대학 4년 내내 수석을 놓친 적 없고, 사법시험도 연수원도 수석으로 졸업한 ‘3수석 검사’였지만 차관 장인이 피의자인 보험사기 사건을 파헤치던 중 진영으로 좌천됐다. 차명주는 곧 사표를 내고 떠날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진영지청에 단단히 둥지를 틀기 시작하며 보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게다가 진영지청 출근 이틀 만에 형사2부에 들어오는 사건의 절반을 배당받고, 2개월 이상의 미제 사건을 자신이 맡겠다 선언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결과와 실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내는 강인한 면모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대학 선배지만 한 기수 아래 검사인 이선웅(이선균 분)과 매섭게 부딪히며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드라마 ‘마녀의 법정'(2017) 이후 다시 한번 검사 캐릭터에 도전한 정려원은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도 엄격하고 차가운 차명주를 냉랭한 눈빛과 절제된 목소리로 이전과는 다른 캐릭터를 만들었다. 자신이 받지 못한 유척을 이선웅이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한순간에 굳어지는 표정은 물론 그의 감정적인 태도에 냉소적으로 대응하는 등 캐릭터 그 자체로 녹아들었다. 이처럼 정려원은 툭 내뱉은 한마디에도 상대를 긴장시키고, 속내를 알 수 없는 차명주를 빈틈없이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하루아침에 일상적이고 소소한 사건들이 일어나는 지방 도시 진영에 오면서 자신과는 정반대 성격을 지닌 검사 이선웅과 사사건건 부딪치게 된 차명주. 그의 진영 적응기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