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빌보드 홈페이지 캡처.
빌보드 홈페이지 캡처.
미국 빌보드가 26일(현지시간) 2020년 1월 3일부터 MD/음반 번들의 앨범 차트 집계에 관해 새 규칙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MD/음반 번들이란 MD(Merchandise, 국내에서 흔히 굿즈라고 불리는 각종 스타 관련 상품)와 음반을 함께 파는 것이다.

빌보드가 티켓/음반 번들을 제외하고 일괄 적용할 새 규칙에 따르면 MD/음반 번들 속 앨범이 판매로 집계되려면 그 번들 안에 있는 모든 아이을 동일한 웹사이트에서 동시에 개별적으로 구매할 수 있어야 한다. 추가로, MD 아이템 개별 구매 가격은 그 MD와 앨범을 포함한 번들보다 낮아야 한다. 또 MD/음반 번들은 소비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아티스트 공식 웹사이트에서만 판매되어야 한다. 제 3자의 사이트를 통해서 판매되는 번들은 차트에 집계되지 않는다.

이 규칙은 콘서트 티켓에 포함된 앨범 번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2020년 1월 3일을 기점으로 공개되는 모든 앨범은 이 규칙을 따라야 한다. 앨범 번들이 그 전부터 판매됐다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1월 3일 전에 발매된 앨범이라고 하더라도 1월 3일 이후 판매량을 집계하고 싶다면 이 규칙을 따라야 한다.

MD/음반 번들 판매 전략은 많은 아티스트들이 수십년 동안 사용해 온 전략이지만 최근엔 업계에서 더욱 많이 활용돼 왔다. 소비자들이 스트리밍을 더 선호해 앨범 판매량이 급감한 터라 업계도 앨범을 판매할 새 전략을 강구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빌보드에 따르면 2019년 앨범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17.7% 감소했다. 이는 닐슨뮤직이 1991년부터 앨범 판매량을 집계한 이후로 최저치다.

빌보드가는 “거의 모든 ‘빌보드 200’ 차트 1위 앨범이 번들 판매 전략에 힘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빌보드는 이러한 번들 판매 전략을 활용한 아티스트들로 셀린 디온, 루크 콤스, 칸예 웨스트, 슈퍼 엠, 포스트 말론, 테일러 스위프트, 마돈나, NF, 타일러 더 크레이이터, 빌리 아일리시, 칼리드, 조나스 브라더스, 뱀파이어 위켄드, 아리아나 그란데, 토마스 레트, 백스트리트 보이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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