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가수 겸 배우 구하라. / 텐아시아 DB
가수 겸 배우 구하라. / 텐아시아 DB
가수 겸 배우 구하라가 지난 24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를 추모하는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K팝 대표 걸그룹 카라의 멤버로서도 활발하게 활동을 펼쳤던 터라 국내외 연예계에서 밤새 애도 물결이 확산되고 있다.

2011년 드라마 ‘시티헌터’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박민영은 자신의 SNS에 “마지막 길 함께 해주지 못해 미안해. 나에겐 언제나 귀여운 하라로 기억할게. 조심히 가”라는 글을 올렸다. 당시 구하라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였다.

배우 박민영이 자신의 SNS에 올린 구하라와 함께 찍은 사진./ 사진제공=박민영 인스타그램
배우 박민영이 자신의 SNS에 올린 구하라와 함께 찍은 사진./ 사진제공=박민영 인스타그램
구하라의 솔로 앨범 ‘알로하라'(2015)의 타이틀곡 ‘초코칩쿠키’의 피처링을 했던 기리보이도 그의 안식을 기원했다. 기리보이는 “친구지만 선배처럼 연락해서 뭔가 물어보면 자꾸 도와주려고 하고 뭘 자꾸 해주려 했던 따뜻한 사람 얼마 전까지 아무렇지 않게 통화했는데 갑자기 이래서 너무 당황스럽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진짜”라고 적었다.

카라와 같은 시기에 활약했던 걸그룹 미쓰에이의 지아는 “올해 겨울은 춥고 또 슬프네. 더는 외롭지 않길 기도할게요. 잘자요 love”라고 남겼다. ‘잘자’라는 메시지는 구하라가 생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지막으로 남겼던 말이어서 더욱 슬픈 여운을 남겼다.

가수 하리수도 비보가 전해진 당일 “안타깝게도. 정말 너무 슬프다. 하늘에선 행복하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로 안타까움과 애도의 뜻을 전했다.

딘딘은 “하라야. 내가 점점 주목받기 시작할 때 넌 날 걱정해주면서 힘들면 연락하라고 했었는데. 넌 참 아름답고 빛났어. 근데 내가 아무것도 해준 게 없고 아무 도움이 못돼서 미안해. 말 미안하다.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줬어야 하는데 정말 미안해”라는 글을 남겼다. 딘딘은 이어 “너무 화가 나고 진짜 세상이 미운데 꼭 행복하기를 바랄게 그 곳에서는. 미안해. 고마워”라고 덧붙였다.

구하라의 여성 선배 가수들도 별이 진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채리나는 “정말 너무 슬프다. 진짜 너무 미치도록 슬프다. 너무 어여쁜 후배를 떠나보냈다”고 했고, 가희는 “오늘 또 해가 졌네. 우리 아이들 도 지켜야 하지만 우리 아이돌 들도 지켜야 해. 누군가 널 위해서 항상 기도한다는 걸 잊지마. RIP”라고 했다. RIP ( Rest In Peace)는 평화롭게 쉬라는 뜻의 영어 약자다.

방송인 허지웅은 구하라의 명복을 빌며 청년들이 처한 안타까운 현실에 대해 돌아볼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망했는데, 라고 생각하고 있을 오늘 밤의 아이들에게 도움을 청할 줄 아는 사람다운 사람의 모습으로 말해주고 싶다. 망하려면 아직 멀었다”며 “저는 더 이상 아프지 않아요. 필요 이상으로 건강합니다. 그러니까 저를 응원하지 말아주세요. 대신 주변에 한줌 디딜 곳을 찾지 못해 절망하고 있을 청년들을 돌봐주세요. 끝이 아니라고 전해주세요. 구하라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썼다.

배우 권혁수와 작곡가 돈스파이크 역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추모 글을 남겼다.

해외 가수들도 애도를 표했다. 영국 가수 앤 마리는 트위터에 “RIP Goo Hara”라는 글을 올렸다. 일본 걸그룹 NMB48의 멤버 요시다 아카리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TV에서 처음 봤을 때부터 동경했다. 지금도 뮤직비디오 촬영 전에는 영상을 보고 안무나 표정을 따라 해볼 정도다. 앞으로도 쭉 동경하겠다. 부디 편안히”라고 전했다.

구하라는 지난 24일 오후 6시 9분 서울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