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CGV강변 아트하우스 전도연관 개관.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CGV강변 아트하우스 전도연관 개관.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CGV아트하우스가 ‘한국영화인 헌정 프로젝트’로 CGV강변 아트하우스 전용관에 배우 전도연의 이름을 딴 헌정관을 개관했다. 이를 기념해 전도연의 대표작을 상영하는 ‘전도연 마스터피스 특별전’이 개최된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은 올해 CGV아트하우스는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이장호 위원장을 비롯해 영화 평론가, 영화 전문 기자 등의 자문을 받아 CGV아트하우스 ‘한국영화인 헌정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헌정 영화인으로 배우 전도연을 선정했다.

강경호 CGV아트하우스 사업부장은 “한국영화사를 돌아보고 그 가치를 재조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다. 특히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더욱 뜻 깊은 2019년,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얼굴이자 전 세계 영화인들의 뮤즈, 전도연에게 CGV아트하우스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전도연관’을 헌정하게 돼 영광이다. 앞으로도 ‘한국영화인 헌정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영화의 성장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달 11일부터 24일까지 CGV아트하우스가 여는 ‘전도연마스터피스 특별전’에서는 전도연의 연기력을 느낄 수 있는 대표작 ‘접속’ ‘해피엔드’ ‘밀양’ ‘멋진 하루’ ‘무뢰한’ 등 5편이 상영된다. 배우 전도연의 연기 인생을 조명하는 다양한 자리도 마련됐다. 오는 12월 11일 오후 7시 CGV강변에서 ‘무뢰한’ 상영 후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진행으로 스페셜 라이브톡이 진행된다. 전도연도 함께하며 CGV광주터미널, 대구, 대전,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서면, 압구정 등 6개관에서 실시간 스크린 생중계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도연관 헌정패 증정식도 진행된다. 스페셜 라이브톡에 참여하는 모든 관객들에게는 전도연 헌정관 기념 포스터를 증정한다. 이후 12월 14일 오후 7시에는 ‘무뢰한’ 상영 후 전도연의 작품세계에 대해 심도 깊게 살펴보는 정성일 영화평론가의 시네마톡이 개최될 예정이다. 상영작은 25일부터 CGV홈페이지 및 모바일앱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전도연은 한국영화의 급진적 성장이 이뤄졌던 90년대부터 현재를 관통하며 끊임없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당대 최고의 스타 배우 한석규와 호흡을 맞춰 그 해 신인여우상을 휩쓸었던 스크린 데뷔작 ‘접속’(1997)을 시작으로, 차기작으로 파격적인 행보를 선보였던 ‘해피 엔드’, 순수로 점철된 러브스토리 ‘약속’ ‘내 마음의 풍금’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인어공주’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당시 신인이었던 류승완 감독의 ‘피도 눈물도 없이’를 선택하기도 하고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너는 내 운명’과 같이 대중적 사랑을 크게 받은 작품을 이끌기도 했다.

‘칸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안겨준 ‘밀양’을 통해 전 세계에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게 다졌다. 이후에는 당시 신예였던 배우 하정우와의 ‘멋진 하루’, 김기영 감독의 걸작을 리메이크한 ‘하녀’, 자신의 장기인 정통 멜로 ‘남과 여’, 최고의 연기력을 자랑한 ‘무뢰한’, 따뜻한 가족 드라마 ‘집으로 가는 길’ ‘생일’까지 장르와 규모, 대중성과 작품성을 오가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그는 한국영화사 최초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한국 배우로서는 최초로 제6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 수상 등 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CGV아트하우스는 헌정관 수익의 일부인 1500만원을 한국 영화산업과의 상생 발전을 위해서 내년 초 전도연의 이름으로 한국독립영화에 후원한다. CGV아트하우스는 2016년에는 임권택 감독과 배우 안성기, 2017년에는 박찬욱 감독, 2019년에는 김기영 감독의 이름으로 매해 한국독립영화 감독과 배우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CGV아트하우스의 ‘한국영화인 헌정 프로젝트’는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인 영화인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으로 상영관을 헌정하고 업적을 조명하는 프로젝트다. 2016년에는 CGV아트하우스 서면 임권택관, 압구정 안성기관, 2017년에는 CGV용산아이파크몰 박찬욱관, 2018년에는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김기영관을 개관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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