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가수 겸 배우 설리 / 사진=텐아시아DB
가수 겸 배우 설리 / 사진=텐아시아DB
가수 겸 배우 고(故) 설리의 부검이 오늘(16일)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지난 15일 오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부검영장을 신청했고, 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부검이 실시된다. 부검이 실시되면 정확한 사인과 사망시각 등이 추가적으로 밝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설리는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설리의 매니저는 전날 오후 6시 30분경 설리와의 마지막 통화 이후 연락이 닿질 않자 자택을 찾았다가 쓰러진 설리를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설리가 평소의 심경을 적은 자필 메모가 발견됐다고 전해졌다.

설리는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를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한 그는 2009년 그룹 에프엑스((f(x)) 멤버로 데뷔해 ‘라차타 (LA chA TA)’ ‘핫 써머(Hot Summer)’ ‘피노키오’ ‘NU 예삐오 (NU ABO)’ ‘레드 라이트(Red Light)’ ‘첫 사랑니 (Rum Pum Pum Pum)’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다. 하지만 설리의 연예 활동은 순탄치 않았다. 설리는 각종 악성 댓글과 루머에 시달렸고, 결국 2014년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며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듬해 8월 연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그룹에서 탈퇴했다.

또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와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패션왕’ ‘리얼’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도 다졌다. 올해는 JTBC2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 MC로 출연하며 다재다능한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

설리의 안타까운 비보에 대중은 물론 연예계도 큰 슬픔에 빠졌다. 수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설리를 추억하고 있으며 팬들도 설리의 인스타그램을 방문해 아름다운 말들로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있는 중이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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