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연합팀 슈퍼엠(SuperM)이 데뷔와 동시에 미국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슈퍼엠은 그룹 샤이니의 태민, 엑소의 백현과 카이, NCT 127의 태용과 마크, 중국 그룹 웨이션브이의 루카스와 텐으로 구성된 7인조 그룹. 한국 가수가 빌보드 200에서 1위를 한 것은 방탄소년단에 이어 슈퍼엠이 두 번째, 데뷔 앨범으로 차트 정상에 오른 것은 슈퍼엠이 최초다. 슈퍼엠은 데뷔와 동시에 엄청난 기록을 세우며 말 그대로 ‘슈퍼 파워’를 입증했다.
빌보드는 1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K팝 슈퍼그룹 슈퍼엠이 데뷔 앨범으로 16만 8천 유닛을 획득해 미국 R&B 가수 섬머 워커(Summer Walker)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슈퍼엠은 지난 4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미니앨범 ‘슈퍼엠’을 발표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쟈핑(Jopping)’을 비롯해 완전체곡 2곡과 유닛곡 3곡 등 5곡을 담았다. ‘쟈핑’은 일렉트릭 팝 장르로 ‘우리만의 무대를 불태우고 즐기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빌보드 200’은 CD 판매량과 음원 판매량을 앨범 단위로 환산해 순위를 매긴다. 미국에서 유통되는 음반 및 음원 판매량을 집계하는 닐슨뮤직에 따르면 ‘슈퍼엠’은 16만 4000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총점 16만 8000점을 얻어 차트 1위를 거머쥐었다.
슈퍼엠은 14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1위를 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꿈만 같다. 새로운 도전을 통해 뿌듯한 결과를 얻어 행복하고,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슈퍼 시너지를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슈퍼엠의 이러한 성과는 K팝 스타로 이뤄진 멤버들의 구성, 숱한 아이돌을 배출한 SM의 경험과 역량, 콘텐츠의 높은 완성도, 치밀하게 계산된 홍보마케팅 등이 더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슈퍼엠은 SM과 미국 캐피톨 뮤직 그룹(CMG)이 손잡고 선보인 글로벌 프로젝트 그룹이다. 보아, 동방신기, 엑소, 레드벨벳 등 그 동안 수많은 히트 그룹을 배출한 SM의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직접 프로듀싱을 맡았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지난 1년 동안 수많은 아티스트를 만났고, 수십 차례 실무진과의 기획 회의를 가졌다. 녹음실, 안무 연습실 등을 오가며 슈퍼엠의 데뷔 앨범 ‘슈퍼엠’ 프로듀싱을 진두 지휘했다.
슈퍼엠 멤버들의 실력과 경험, 연습량도 빠질 수 없다. 멤버들의 원 소속팀 활동 경력을 모두 더하면 36년차. 실력과 경험 면에서 이미 최고였다. 하지만 원래부터 한 팀이 아니었기에 연습에 더 열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 백현은 지난 2일 슈퍼엠 기자회견에서 “어떤 느낌의 무대가 나올까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 안무 연습을 하면서 ‘우리가 이렇게 까지 잘 맞을 수가 있구나’하는 걸 느꼈다”며 멤버들의 조화로움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슈퍼엠은 SMP(SM Music Performance)를 전면에 내세웠다. 화려하고 강렬한 안무,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칼군무 등이 핵심이다. 멤버들은 데뷔 타이틀곡 ‘쟈핑(Jopping)’을 통해 이를 입증했고, 카이는 “SMP의 끝판왕”이라고 자신했다.
슈퍼엠의 SMP에 대한 기대와 달리 우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슈퍼엠은 걱정을 기우로 돌려세웠다. 슈퍼엠의 무대를 본 미국 유명 디지털 미디어 리파이너리29은 “슈퍼엠은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살려서 북미에 진출했고, 이는 매우 도전적인 행보”라며 “슈퍼엠이 문화 간 이해를 증진하고, 한국 문화가 더욱 널리 전파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이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슈퍼엠은 데뷔 쇼케이스를 미국에서 열어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슈퍼엠은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펼친 야외 쇼케이스를 통해 사전에 초대된 관객 외에도 스크린을 통해 무대를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덕분에 공연장 주변에 수많은 팬들이 운집해 스크린을 통해 슈퍼엠을 만났다. 또한 이들이 떼창과 폭발적인 환호로 공연을 즐기는 모습은 화제가 됐다.
현지의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해 팀을 알리기도 했다. 슈퍼엠은 미국 NBC의 유명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The Ellen DeGeneres Show, 이하 엘렌쇼)’를 통해 방송 무대에 데뷔했다. 또 13일까지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팝업 스토어를 열어 팬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었다.
한 프로듀서는 “일부에서 이번 슈퍼엠의 성과를 방탄소년단과 비교하는데, 그보다는 이들이 이룬 새로운 패러다임에 집중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큰 팬덤을 다수 보유한 회사를 기준으로 봤을 때)SM, JYP 등 대형 기획사 중에서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것을 처음으로 시도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슈퍼엠의 음반 판매량 및 인기는 기존에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던 팬덤을 십분 활용한 결과이기는 하지만 새로운 조합으로 또 하나의 팬덤을 양산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이란 말을 사용하고 싶다”며 “추후 같은 회사뿐 아니라 서로 다른 소속의 아티스트들의 협업 그룹이 활발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슈퍼엠의 성공은 사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바”라며 방탄소년단을 통해 K팝에 대한 보편적인 인지도가 올라간 것, 이미 성장한 아이돌 멤버들의 구성, 결집된 팬덤, 굉장히 높은 퀄리티의 음악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정 평론가는 “슈퍼엠의 ‘쟈핑’은 K팝이 가진 특징을 충실하게 담아낸 음악이면서 퍼포먼스다. 또한 글로벌한 팝의 요소들을 우리 식으로 해석해 잘 구현했다. K팝이 가진 매력들을 확인할 수 있는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슈퍼엠은 SM과 CMG의 글로벌 프로젝트 그룹이라 K팝의 미국 시장 내 유통이 문제없이 이뤄진 점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평론가는 특히 “방탄소년단이 물꼬를 튼 길 위에 마케팅적으로 접근해 기획해낸 게 슈퍼엠이다. 성공 포인트를 집어낸 상태에서 구현한 그룹이라 상업적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슈퍼엠의 빌보드 200 1위는) K팝이 기획으로 접근해도 세계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준 게 가장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슈퍼엠은 오는 11월부터 미국 텍사스, 시카고,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캐나다 밴쿠버 등 북미 주요 도시에서 첫 미니앨범과 멤버들의 색다른 모습을 소개하는 공연 ‘위 아 더 퓨처 라이브(We Are The Future Live)’를 개최하고 팬들을 만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빌보드는 1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K팝 슈퍼그룹 슈퍼엠이 데뷔 앨범으로 16만 8천 유닛을 획득해 미국 R&B 가수 섬머 워커(Summer Walker)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슈퍼엠은 지난 4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미니앨범 ‘슈퍼엠’을 발표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쟈핑(Jopping)’을 비롯해 완전체곡 2곡과 유닛곡 3곡 등 5곡을 담았다. ‘쟈핑’은 일렉트릭 팝 장르로 ‘우리만의 무대를 불태우고 즐기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빌보드 200’은 CD 판매량과 음원 판매량을 앨범 단위로 환산해 순위를 매긴다. 미국에서 유통되는 음반 및 음원 판매량을 집계하는 닐슨뮤직에 따르면 ‘슈퍼엠’은 16만 4000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총점 16만 8000점을 얻어 차트 1위를 거머쥐었다.
슈퍼엠은 14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1위를 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꿈만 같다. 새로운 도전을 통해 뿌듯한 결과를 얻어 행복하고,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슈퍼 시너지를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슈퍼엠은 SM과 미국 캐피톨 뮤직 그룹(CMG)이 손잡고 선보인 글로벌 프로젝트 그룹이다. 보아, 동방신기, 엑소, 레드벨벳 등 그 동안 수많은 히트 그룹을 배출한 SM의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직접 프로듀싱을 맡았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지난 1년 동안 수많은 아티스트를 만났고, 수십 차례 실무진과의 기획 회의를 가졌다. 녹음실, 안무 연습실 등을 오가며 슈퍼엠의 데뷔 앨범 ‘슈퍼엠’ 프로듀싱을 진두 지휘했다.
슈퍼엠 멤버들의 실력과 경험, 연습량도 빠질 수 없다. 멤버들의 원 소속팀 활동 경력을 모두 더하면 36년차. 실력과 경험 면에서 이미 최고였다. 하지만 원래부터 한 팀이 아니었기에 연습에 더 열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 백현은 지난 2일 슈퍼엠 기자회견에서 “어떤 느낌의 무대가 나올까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 안무 연습을 하면서 ‘우리가 이렇게 까지 잘 맞을 수가 있구나’하는 걸 느꼈다”며 멤버들의 조화로움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슈퍼엠의 SMP에 대한 기대와 달리 우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슈퍼엠은 걱정을 기우로 돌려세웠다. 슈퍼엠의 무대를 본 미국 유명 디지털 미디어 리파이너리29은 “슈퍼엠은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살려서 북미에 진출했고, 이는 매우 도전적인 행보”라며 “슈퍼엠이 문화 간 이해를 증진하고, 한국 문화가 더욱 널리 전파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이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슈퍼엠은 데뷔 쇼케이스를 미국에서 열어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슈퍼엠은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펼친 야외 쇼케이스를 통해 사전에 초대된 관객 외에도 스크린을 통해 무대를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덕분에 공연장 주변에 수많은 팬들이 운집해 스크린을 통해 슈퍼엠을 만났다. 또한 이들이 떼창과 폭발적인 환호로 공연을 즐기는 모습은 화제가 됐다.
현지의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해 팀을 알리기도 했다. 슈퍼엠은 미국 NBC의 유명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The Ellen DeGeneres Show, 이하 엘렌쇼)’를 통해 방송 무대에 데뷔했다. 또 13일까지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팝업 스토어를 열어 팬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었다.
한 프로듀서는 “일부에서 이번 슈퍼엠의 성과를 방탄소년단과 비교하는데, 그보다는 이들이 이룬 새로운 패러다임에 집중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큰 팬덤을 다수 보유한 회사를 기준으로 봤을 때)SM, JYP 등 대형 기획사 중에서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것을 처음으로 시도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슈퍼엠의 음반 판매량 및 인기는 기존에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던 팬덤을 십분 활용한 결과이기는 하지만 새로운 조합으로 또 하나의 팬덤을 양산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이란 말을 사용하고 싶다”며 “추후 같은 회사뿐 아니라 서로 다른 소속의 아티스트들의 협업 그룹이 활발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슈퍼엠의 성공은 사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바”라며 방탄소년단을 통해 K팝에 대한 보편적인 인지도가 올라간 것, 이미 성장한 아이돌 멤버들의 구성, 결집된 팬덤, 굉장히 높은 퀄리티의 음악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정 평론가는 “슈퍼엠의 ‘쟈핑’은 K팝이 가진 특징을 충실하게 담아낸 음악이면서 퍼포먼스다. 또한 글로벌한 팝의 요소들을 우리 식으로 해석해 잘 구현했다. K팝이 가진 매력들을 확인할 수 있는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슈퍼엠은 SM과 CMG의 글로벌 프로젝트 그룹이라 K팝의 미국 시장 내 유통이 문제없이 이뤄진 점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평론가는 특히 “방탄소년단이 물꼬를 튼 길 위에 마케팅적으로 접근해 기획해낸 게 슈퍼엠이다. 성공 포인트를 집어낸 상태에서 구현한 그룹이라 상업적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슈퍼엠의 빌보드 200 1위는) K팝이 기획으로 접근해도 세계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준 게 가장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슈퍼엠은 오는 11월부터 미국 텍사스, 시카고,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캐나다 밴쿠버 등 북미 주요 도시에서 첫 미니앨범과 멤버들의 색다른 모습을 소개하는 공연 ‘위 아 더 퓨처 라이브(We Are The Future Live)’를 개최하고 팬들을 만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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