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창기 기자]
치어리더 박기량과 방송인 알베르토가 선 넘은 악플과 선입견을 향해 당당하면서 성숙한 면모를 뽐냈다. JTBC2 ‘악플의 밤’을 통해서다.
지난 11일 방송된 ‘악플의 밤’에는 박기량과 알베르토가 출연해 악플 낭송을 펼쳤다. 두 사람은 악플 낭송에서부터 솔직한 입담으로 유쾌한 매력을 드러냈다.
박기량은 치어리더를 향한 대중의 선입견에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는 “치어리더 일당 10만원받던데 스폰 없이는 생활 불가능”이라는 악플에 “치어리더는 웬만한 직업 정신 없이는 못 버틴다”며 한때 논란이 됐던 스폰서설을 반박했다. 이어 “소득이 일정하지 않아 힘든 부분도 있지만, 열정을 갖고 일하는 친구들께 이 말은 악플”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기량은 최근 시작한 유튜브 활동에 관련해 “박기량 연예인 하고 싶어 치어리더하는 듯”이라는 악플에 “연예인 하려고 치어리더하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라며 치어리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나는 일반인도 연예인도 아닌 어중간한 위치”라고 말하며, “치어리더를 하면서 이렇게 유명해질 줄 몰랐다. 나에게 치어리더 일이 항상 우선이었고, 이에 수많은 방송 섭외도 거절했다. 사실 지금도 은퇴를 고민하지만 아직은 시기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는 치어리더가 아닌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다는 게 재밌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와 함께 관심을 끌었던 것은 선수와 치어리더의 사적인 만남. 이에 박기량은 “(치어리더를 하면서) 진짜 많이 듣는 질문”이라면서 “각 구단마다 선수와 치어리더의 교제를 금기하는 규칙이 있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하지만 현실적으로 같은 공간에서 젊은 남녀가 있는데 불꽃이 안 튈 수 없다. 그러나 (연애를 하는데) 선수가 게임을 잘 못하면 이 또한 치어리더의 책임이 되는 게 지금의 선입견”이라고 말했다.
반면 알베르토는 자신께 악플이 생기기 시작한 계기였던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 통역 사건에 대한 전말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알베르토는 “돈 받고 통역하면서 이탈리아 실드친다”는 악플에 “NO 인정”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호날두 통역이 돈 한 푼 받지 않은 재능 기부였다는 것. 알베르토는 “내가 이탈리아 축구 리그 세리에A 유벤투스 FC의 팬이기도 했고, 그 쪽에서 팬 미팅 때 MC를 봐달라고 연락이 왔다”면서 “하지만 줄 수 있는 돈이 없다더라. 팬이기 때문에 회사에 이야기해서 무보수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 때 당시 논란이 된 “이탈리아에 와서 보아라. 항공권은 내가 사주겠다”는 유벤투스 감독의 멘트에 대해 “이 말을 아는 한국 교수님께서 적정한 말로 설명해주셨는데, 한국식으로 하자면 ‘이 자리에서는 말 못 하니까 따로 한잔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전문 통역관이 아니라 잘못 통역하면 나쁜 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이 부분을 통역하지 않았다”면서 “(이후 이런 제안이 들어와도) 다시는 통역 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알베르토는 “외국인이 별 노력 없이 돈 참 쉽게 번다”는 악플과 함께 외국인 방송인에 대한 부정적 시선에 “싫어하시는 분들도 이해간다. 하지만 지금은 변화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이에 MC 설리는 “다들 꿈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지 않는가? 알베르토도 자신의 노력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알베르토의 악플에 함께 맞대응했다.
이런 가운데 알베르토는 “평창올림픽 전 이탈리아 신문에 한국이 위험한 나라인 것처럼 기사가 났다”며 직접 기자께 메일을 보냈던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기사를 쓰기 전, 정확한 사실 확인 후 써달라 부탁했다. 기자께 주한 이탈리아 대사와 인터뷰해보시라고 제안했다”고 말한 것. 특히 알베르토의 제안에 실제 주한 이탈리아 대사와의 인터뷰가 이탈리아 신문에 실려 뿌듯했다고 밝히는 등 대한 외국인 알베르토의 모습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박기량과 알베르토는 자신의 직업을 향한 고뇌를 솔직하게 드러냈다. 두 사람은 현재의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새로운 분야를 향한 도전과 이를 두려워하지 않은 노력으로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악플의 밤’은 매주 금요일 밤 8시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지난 11일 방송된 ‘악플의 밤’에는 박기량과 알베르토가 출연해 악플 낭송을 펼쳤다. 두 사람은 악플 낭송에서부터 솔직한 입담으로 유쾌한 매력을 드러냈다.
박기량은 치어리더를 향한 대중의 선입견에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는 “치어리더 일당 10만원받던데 스폰 없이는 생활 불가능”이라는 악플에 “치어리더는 웬만한 직업 정신 없이는 못 버틴다”며 한때 논란이 됐던 스폰서설을 반박했다. 이어 “소득이 일정하지 않아 힘든 부분도 있지만, 열정을 갖고 일하는 친구들께 이 말은 악플”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기량은 최근 시작한 유튜브 활동에 관련해 “박기량 연예인 하고 싶어 치어리더하는 듯”이라는 악플에 “연예인 하려고 치어리더하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라며 치어리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나는 일반인도 연예인도 아닌 어중간한 위치”라고 말하며, “치어리더를 하면서 이렇게 유명해질 줄 몰랐다. 나에게 치어리더 일이 항상 우선이었고, 이에 수많은 방송 섭외도 거절했다. 사실 지금도 은퇴를 고민하지만 아직은 시기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는 치어리더가 아닌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다는 게 재밌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와 함께 관심을 끌었던 것은 선수와 치어리더의 사적인 만남. 이에 박기량은 “(치어리더를 하면서) 진짜 많이 듣는 질문”이라면서 “각 구단마다 선수와 치어리더의 교제를 금기하는 규칙이 있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하지만 현실적으로 같은 공간에서 젊은 남녀가 있는데 불꽃이 안 튈 수 없다. 그러나 (연애를 하는데) 선수가 게임을 잘 못하면 이 또한 치어리더의 책임이 되는 게 지금의 선입견”이라고 말했다.
반면 알베르토는 자신께 악플이 생기기 시작한 계기였던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 통역 사건에 대한 전말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알베르토는 “돈 받고 통역하면서 이탈리아 실드친다”는 악플에 “NO 인정”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호날두 통역이 돈 한 푼 받지 않은 재능 기부였다는 것. 알베르토는 “내가 이탈리아 축구 리그 세리에A 유벤투스 FC의 팬이기도 했고, 그 쪽에서 팬 미팅 때 MC를 봐달라고 연락이 왔다”면서 “하지만 줄 수 있는 돈이 없다더라. 팬이기 때문에 회사에 이야기해서 무보수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 때 당시 논란이 된 “이탈리아에 와서 보아라. 항공권은 내가 사주겠다”는 유벤투스 감독의 멘트에 대해 “이 말을 아는 한국 교수님께서 적정한 말로 설명해주셨는데, 한국식으로 하자면 ‘이 자리에서는 말 못 하니까 따로 한잔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전문 통역관이 아니라 잘못 통역하면 나쁜 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이 부분을 통역하지 않았다”면서 “(이후 이런 제안이 들어와도) 다시는 통역 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알베르토는 “외국인이 별 노력 없이 돈 참 쉽게 번다”는 악플과 함께 외국인 방송인에 대한 부정적 시선에 “싫어하시는 분들도 이해간다. 하지만 지금은 변화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이에 MC 설리는 “다들 꿈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지 않는가? 알베르토도 자신의 노력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알베르토의 악플에 함께 맞대응했다.
이런 가운데 알베르토는 “평창올림픽 전 이탈리아 신문에 한국이 위험한 나라인 것처럼 기사가 났다”며 직접 기자께 메일을 보냈던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기사를 쓰기 전, 정확한 사실 확인 후 써달라 부탁했다. 기자께 주한 이탈리아 대사와 인터뷰해보시라고 제안했다”고 말한 것. 특히 알베르토의 제안에 실제 주한 이탈리아 대사와의 인터뷰가 이탈리아 신문에 실려 뿌듯했다고 밝히는 등 대한 외국인 알베르토의 모습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박기량과 알베르토는 자신의 직업을 향한 고뇌를 솔직하게 드러냈다. 두 사람은 현재의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새로운 분야를 향한 도전과 이를 두려워하지 않은 노력으로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악플의 밤’은 매주 금요일 밤 8시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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