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람이 좋다’ 악동뮤지션. /사진제공=MBC
‘사람이 좋다’ 악동뮤지션. /사진제공=MBC
17살·14살의 나이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혜성처럼 나타나 무대마다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 싱어송라이터 악동뮤지션. 오빠 이찬혁의 해병대 제대 후 더 깊고 풍부해진 음악으로 돌아온 그들이 8일 오후 10시 5분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다.

2013년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당당히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을 차지한 악동뮤지션. 이찬혁·이수현 남매로 구성된 악뮤는 독특한 색깔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폭넓은 팬층을 형성하며 개성 넘치는 10대 뮤지션으로 자리 잡았다. 2017년 9월 이찬혁의 해병대 입대와 함께 2년여의 휴식기를 가지게 된 악뮤. 아직 10대였던 동생 수현은 각종 음악 방송과 라디오 DJ, 뷰티 프로그램 MC, 뷰티 크리에이터, 작곡 공부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이제 21살의 성인이 됐다. 그렇게 남매가 각기 더 깊고 성숙해진 2년을 거쳐 찬혁의 제대 후 더 깊고 풍부해진 음악으로 돌아왔다.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가사,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남다른 작곡은 안티 없는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는 요인이다. 남매의 천재성에는 그들의 남다른 성장과정도 한 몫 했다. 선교사인 부모님을 따라 어린 시절을 몽골에서 지냈던 남매는 점점 어려워졌던 경제 사정 때문에 더 이상 학교를 다닐 수 없었고, 그 때 선택한 것이 홈스쿨링이었다.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치른 찬혁과 초·중학교 검정고시를 치른 수현은 남들 같은 정규 과정은 거치지 않았어도 홈스쿨링을 하며 더 열심히 공부를 했고 매 순간 가족이 똘똘 뭉쳐 함께 웃으며 위기를 넘겼다. 이들은 그 힘들었던 시기가 자신들의 가장 든든한 자양분이었다고 얘기한다.

새 앨범을 낼 때마다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무료 공연인 ‘청음회’를 열어온 악뮤. 이번 청음회에는 무려 3만 명의 시민이 몰렸다. 무대에 올라서면 환상 호흡, 꿀케미를 자랑하는 찬혁·수현 남매지만 평소 성향은 180도 반대이다. 그림 그리기, 혼밥 등 사색하기를 좋아한다는 찬혁에 비해 사람들과 어울려 맛집을 다니거나 볼링, 방 탈출 게임처럼 활동적인 취미를 좋아하는 수현. 달라도 너무 다른 현실 남매의 취미 활동은 8일 오후 10시 5분 확인할 수 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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