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th BIFF] '엑시트' 이상근 감독 "후속편 제작? 가능성 있다"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이상근 감독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엑시트’ 야외무대인사에 참석했다. /부산=조준원 기자 wizard333@

지난 여름 영화 ‘엑시트’로 데뷔작을 흥행작으로 만든 이상근 감독이 후속편 제작에 대한 가능성을 밝혔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영화 ‘엑시트’ 오픈토크가 열렸다. 이상근 감독과 배우 조정석, 임윤아가 참석했다.

이 감독은 “예전에 왔던 부산영화제를 감독으로서 배우들과 오게 돼 기쁘다”며 “단편으로 왔을 때와 기분이 사뭇 다르다. 데뷔해서 다시 찾겠다고 스스로도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실행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영화에 대해 “내 인생에서 영감을 받기도 했다. 그렇지만 용남처럼 철봉을 몇 십개씩 하진 못한다. 그렇게 하고 싶다는 워너비도 반영됐다”며 웃었다. 이어 “가족들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황당해했다. 집에서 잠만 자던 애가 조정석, 임윤아 옆에서 사진을 찍으니 ‘니가 왜 거기있냐’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추석에는 안 오던 친척들도 많이 와서 사진을 찍어갔다. 예전에는 결혼을 언제하냐, 데뷔 언제하냐고 했는데 이번에는 사진을 많이 찍었다” 즐거워했다.

후속편을 기대해도 되냐고 묻자 이 감독은 “후속편 얘기는 구체적으로 나오진 않았다”고 답했다. 희망이 없는 건 아니지 않냐고 하자 “그렇다”고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이어 “지형지물을 이용한 건 1편에서 보여줬으니 후속편에서는 다른 방식의 생존 방식, 새로운 접근법으로 나서야 박수 받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엑시트’는 짠내 나는 청년들이 유독가스가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이야기다. 지난 7월 개봉해 914만 명을 동원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