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일로 만난 사이’ 바아송 화면. /사진제공=tvN
‘일로 만난 사이’ 바아송 화면. /사진제공=tvN
유재석의 노동힐링 프로젝트 tvN ‘일로 만난 사이’가 오늘(24일) 오후 10시 40분 베일을 벗는다.

‘효리네 민박’ 시리즈를 연출한 정효민 PD가 tvN에서 처음 선보이는 예능 ‘일로 만난 사이’는 유재석이 매회 스타 게스트와 함께 ‘끈적이지 않게, 쿨하게, 일로 만난 사이끼리’ 일손이 부족한 곳을 찾아가 땀 흘려 일하는 프로그램. 첫 회 동료로 이효리와 이상순이 유재석과 함께 제주도 녹차밭을 찾아 노동에 나선다.

세 사람이 처음 받은 임무는 6년 동안 방치해 야생에 가까운, ‘녹차나무 밀림’이 돼버린 차밭에 말이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로 가지를 정리해 곧은 길을 만드는 것. 유재석은 프로그램 시작 전 “땀 흘려 일하면 보람차다”고 말해온 것과는 사뭇 다른 ‘리얼’한 모습을 여과없이 드러내 웃음을 안긴다. 쪼그려 앉아 낫질을 하고, 질긴 가지와 엉킨 덤불을 가위로 잘라내야 하는 고된 노동이 시작되자 유재석은 “상순씨, 미안해요. 나 이런 건 줄 몰랐어요”라며 게스트로 초대한 것을 사과한다.

일을 시작한지 겨우 10여분 즈음부터 “허리가 너무 아프다” “이건 거의 밀림이야”라며 시작된 유재석의 고충 토로는 노동 시간이 경과할수록 “배가 너무 고파. 뱃가죽이 붙을 정도로”라며 자기 자신도 믿기지 않는 허기를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급기야 “효리야! 나 물 좀 줘!”라며 절규에 가깝게 외쳤다.

‘예능 남매’로 남다른 티키타카 케미가 예상된 유재석과 이효리는 말 한 마디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 초특급 설전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해줄 예정이다. 계속되는 유재석의 고충 토로에 이효리는 “1분에 1m씩 가야하는데 이런 토크 할 시간을 줄이자” “맨날 서서 토크만 하다 허리 숙여 일하려니 힘들지”라고 직언을 쏟아내 유재석을 당황하게 만든다.

유재석과 첫 만남을 어색해하며 묵묵히 일만 하던 이상순의 반전 매력도 이목을 사로잡는다. 이상순은 일에 치인 유재석의 여과 없는 모습에 “어후~~ 원래 이러셔??”라며 입을 뗐다. 이어 “형이 너무 못해서 내가 도와주고 있어” “한 번 할 때 제대로 하면 되잖아요”라는 잔소리까지 내뱉으며 연예계 포스 갑 이효리의 ‘남편 포스’를 뽐낸다. 이날 이상순은 마침 초록색 상의를 입고 와, 녹차밭의 풍경과 한 데 어우러지며 ‘풀아일체’ 노동을 선보이기도 했다. 방송에서 이상순의 ‘본투비 일꾼’ 면모가 빛을 발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세 사람은 ‘말 풀 뜯어먹는 소리’를 눈을 감고 경청하고, 녹차 잎이 톡, 톡 꺾이는 소리에 힐링의 시간을 즐기기도 한다. 이들의 모습이 초록색 풍경과 맞물려 시청자들에게도 편안한 즐거움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방송 시작 부분에는 유재석의 노동 동료로 함께한 것으로 알려진 차승원, 유희열, 정재형의 소감도 공개돼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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