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인기 시리즈 영화 ‘타짜’가 화투에서 포커로 판을 옮겨 오는 9월 11일 ‘타짜: 원 아이드 잭’으로 돌아온다. 배우 박정민이 전작에서 전설적인 타짜로 나왔던 짝귀의 아들 도일출로 등장해 올 추석 대박 나는 한 판을 노린다.
8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권오광 감독과 배우 박정민, 최유화, 이광수, 임지연이 참석했다. 원래 참석하려던 권해효는 건강 문제로 함께하지 못했다.
권 감독 “화투는 크기가 작아서 손기술을 써서 속이기가 좀 더 쉬운데, 포커는 커서 손기술로는 속이기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팀으로 움직여 상대의 시선을 분산시키고 각자 역할을 맡는 사기로 계획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며 “(영화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각자 맡은 역할에 따라 판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의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권 감독은 ‘원 아이드 잭’에 담긴 중의적 뜻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와일드카드로 지정된 카드는 조커가 된다. 보통 원 아이드 잭을 지정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애꾸(류승범) 캐릭터 자체를 상징하기도 하고 ‘원 아이드 잭’ 팀을 뜻하기도 한다. 변화하는 각각의 캐릭터를 의미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주인공 도일출(박정민 분)은 도박 좀 한다면 누구나 안다는 애꾸(류승범)를 만나, 그가 만든 ‘원 아이드 잭’ 팀에 합류한다.
권 감독은 인기 시리즈 연출을 맡은 부담감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그는 “전작의 감독님들에게 누가 되는 건 아닐지 고민했다. 지금도 그런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동훈 감독님에게 조언을 구했고, 연출할 때 도움을 많이 주셨다”며 “도박 신이 아쉬워서 뭔가 하려고 하다 보니 과해졌다. 그 때 최동훈 감독님이 도박판 속 인물들 간 긴장감을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눈빛과 호흡처럼 기본적인 것에 집중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밝혔다.
주인공 박정민도 비슷한 고민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는데 이 역할을 맡게 되면 어깨의 짐이 무거울 것 같다는 생각에 고민됐다”며 “감독님이 제가 도일출을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장문의 메일을 써줬다. 그 메일을 보고 마음이 녹아서, 이런 분이라면 믿고 작품을 만들어도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전작에서는 조승우, 빅뱅의 탑이 주연을 맡았다. 이에 대해 박정민은 “그 분들을 뛰어넘기보다 부끄럽지 않은 또 하나의 타짜를 만들어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광수는 원 아이드 잭 팀 셔플의 일인자 까치로 변신했다. 이광수는 “극 중 이름이 까치인데 성이 ‘조’”라고 머뭇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추석 때 화투나 카드와 관련한 추억은 없냐고 묻자 “카드를 이번에 처음 배웠다. 고스톱도 못 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정민, 이광수, 최유화 등 배우들은 무대에서 직접 카드 기술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띄웠다. 첫 번째 시도에서 약간의 실수를 한 이광수는 다시 한 번 셔플, 스프레드, 카드 뒤집기 등을 멋지게 선보였다. 그러면서 “다 한 거다”며 머쓱해 해 웃음을 자아냈다.
권 감독은 “대역들이 현장에 계셨지만 배우들이 그 분들에게 배우긴 했어도 대역을 쓰진 않았다. 화면에 나오는 건 다 배우들의 손”이라고 자랑했다. 박정민은 “광수 씨가 한 화면 안에서 놀라운 기술을 해냈다.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놀랐다”고 칭찬했다. 그러자 이광수는 “속으로는 누군가 꼭 얘길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좀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지연은 변신의 귀재이자 팀의 멀티 플레이어 영미로 분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 역할들 중에 가장 실제의 나와 비슷했다”며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자유로운 성격”이라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임지연과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인 박정민은 “학교 다닐 때 작품을 함께 한 적이 있는데, 지연이는 열심히 안 하는데도 공연할 때 가장 잘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영화를 보면 ‘임지연이 저런 애라고?’ 할 수 있는데 싱크로율이 비슷하다”며 궁금증을 높였다. 임지연은 “데뷔하고 나서 (박정민과) 작품으로는 처음 만났다”며 “기대와 설렘으로 시작했는데 학교 다닐 때 매일 같이 티격태격하던 대로, 현장에서 편했다”고 말했다.
최유화는 “마돈나는 큰 도박판엔 늘 있고 일출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인물”이라고 배역을 소개했다. 주요 배역 중 가장 늦게 캐스팅된 그는 “(차에서) 이동 중에도 연습을 했다.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았는데 제작사 측에서 도박 테이블을 구해줬다. 저희 집 거실을 가득 채웠다”고 말했다.
‘타짜’는 김혜수, 이하늬, 신세경 등 여성 캐릭터들로 늘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최유화는 “(전작의 배우들이)너무 뛰어나 비교할 수 없어서 오히려 부담감이 없었다. 마돈나는 좀 달랐던 인물인 것 같다. 마돈나라는 캐릭터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박정민은 “하이로우라는 게임이 있다. 높은 패로도 이길 수 있지만 낮은 패로도 이길 수 있다. 그런 것처럼 다양한 재미가 있는 영화”라고 말해 흥미를 돋웠다. 이광수는 “‘다이’라고 했더니 홍보팀에서 그 말은 안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며 마지막까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다섯 개의 카드가 모여서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풀하우스’처럼 서로 다른 캐릭터가 모여 강력한 힘을 만든다. 관객들도 극장에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센스 있게 말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8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권오광 감독과 배우 박정민, 최유화, 이광수, 임지연이 참석했다. 원래 참석하려던 권해효는 건강 문제로 함께하지 못했다.
권 감독 “화투는 크기가 작아서 손기술을 써서 속이기가 좀 더 쉬운데, 포커는 커서 손기술로는 속이기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팀으로 움직여 상대의 시선을 분산시키고 각자 역할을 맡는 사기로 계획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며 “(영화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각자 맡은 역할에 따라 판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의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권 감독은 ‘원 아이드 잭’에 담긴 중의적 뜻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와일드카드로 지정된 카드는 조커가 된다. 보통 원 아이드 잭을 지정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애꾸(류승범) 캐릭터 자체를 상징하기도 하고 ‘원 아이드 잭’ 팀을 뜻하기도 한다. 변화하는 각각의 캐릭터를 의미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주인공 도일출(박정민 분)은 도박 좀 한다면 누구나 안다는 애꾸(류승범)를 만나, 그가 만든 ‘원 아이드 잭’ 팀에 합류한다.
주인공 박정민도 비슷한 고민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는데 이 역할을 맡게 되면 어깨의 짐이 무거울 것 같다는 생각에 고민됐다”며 “감독님이 제가 도일출을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장문의 메일을 써줬다. 그 메일을 보고 마음이 녹아서, 이런 분이라면 믿고 작품을 만들어도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전작에서는 조승우, 빅뱅의 탑이 주연을 맡았다. 이에 대해 박정민은 “그 분들을 뛰어넘기보다 부끄럽지 않은 또 하나의 타짜를 만들어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정민, 이광수, 최유화 등 배우들은 무대에서 직접 카드 기술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띄웠다. 첫 번째 시도에서 약간의 실수를 한 이광수는 다시 한 번 셔플, 스프레드, 카드 뒤집기 등을 멋지게 선보였다. 그러면서 “다 한 거다”며 머쓱해 해 웃음을 자아냈다.
권 감독은 “대역들이 현장에 계셨지만 배우들이 그 분들에게 배우긴 했어도 대역을 쓰진 않았다. 화면에 나오는 건 다 배우들의 손”이라고 자랑했다. 박정민은 “광수 씨가 한 화면 안에서 놀라운 기술을 해냈다.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놀랐다”고 칭찬했다. 그러자 이광수는 “속으로는 누군가 꼭 얘길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좀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지연과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인 박정민은 “학교 다닐 때 작품을 함께 한 적이 있는데, 지연이는 열심히 안 하는데도 공연할 때 가장 잘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영화를 보면 ‘임지연이 저런 애라고?’ 할 수 있는데 싱크로율이 비슷하다”며 궁금증을 높였다. 임지연은 “데뷔하고 나서 (박정민과) 작품으로는 처음 만났다”며 “기대와 설렘으로 시작했는데 학교 다닐 때 매일 같이 티격태격하던 대로, 현장에서 편했다”고 말했다.
‘타짜’는 김혜수, 이하늬, 신세경 등 여성 캐릭터들로 늘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최유화는 “(전작의 배우들이)너무 뛰어나 비교할 수 없어서 오히려 부담감이 없었다. 마돈나는 좀 달랐던 인물인 것 같다. 마돈나라는 캐릭터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박정민은 “하이로우라는 게임이 있다. 높은 패로도 이길 수 있지만 낮은 패로도 이길 수 있다. 그런 것처럼 다양한 재미가 있는 영화”라고 말해 흥미를 돋웠다. 이광수는 “‘다이’라고 했더니 홍보팀에서 그 말은 안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며 마지막까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다섯 개의 카드가 모여서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풀하우스’처럼 서로 다른 캐릭터가 모여 강력한 힘을 만든다. 관객들도 극장에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센스 있게 말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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