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창기 기자]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의 캐릭터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배우 이정은·이현욱·박종환·이중옥 등 ‘고벤저스'(고시원 어벤저스)라고 불리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고시원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물이다. 영화와 드라마의 포맷을 결합한 드라마틱 시네마의 두 번째 작품으로, 영화 제작진이 대거 투입돼 영화의 날 선 연출과 드라마의 밀도 높은 스토리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OCN이 오늘(25일) 공개한 캐릭터 티저에는 고시원에 입주하는 윤종우(임시완)와 이를 의미심장하게 지켜보는 타인들이 담겨 있다. 백팩을 메고 캐리어를 끌며 등장한 종우의 발소리가 고시원의 정적을 깨운다. 가장 먼저 “학생, 왔어?”라며 종우를 반기는 여인은 엄복순(이정은)으로 에덴 고시원의 주인이다. 그녀가 건넨 열쇠에 적힌 ‘303’호를 향해 가던 중에 종우의 시선으로 고시원 타인들이 한 명씩 모습을 드러낸다.
첫 번째 방, 반쯤 열린 문 사이로 동영상을 보던 홍남복(이중옥)이 한쪽 다리를 침대에 올린 삐뚜름한 자세와 험악한 인상으로 종우를 쳐다본다. 다음 방에선 변득종(박종환)이 과하게 웃으며 벽을 향해 비비탄을 쏘며 놀고 있다. 마지막으로 개인 물품이 거의 보이지 않는 방의 주인은 유기혁(이현욱). 공구함을 정리하다 종우의 인기척을 느낀 듯 뒤를 돌아보자 배경 음악은 사라지고 화면이 암전된다.
마침내 303호 앞에 도착한 종우는 침을 삼키며 방 안으로 들어선다. 이어 다시 한번 화면이 암전되고, 고시원의 복도를 비추는데 “끼익”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지옥의 고시원으로 초대합니다”라며 각 방의 타인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과연 종우는 지옥을 선사할 타인들과의 동거를 무사히 겪어낼 수 있을지 보는 이마저 긴장하게 만들어 기대감을 상승시킨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누적 조회 수 8억 뷰를 기록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제10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영화 ‘소굴’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이창희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또한 ‘구해줘1’을 통해 웹툰 원작을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로 재탄생 시켜 주목을 받았던 정이도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WATCHER'(왓쳐) 후속으로 오는 8월 31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