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가수 겸 배우 구하라. / 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겸 배우 구하라. / 조준원 기자 wizard333@
최근 극단적인 선택으로 병원에 입원한 가수 겸 배우 구하라가 일본 매체를 통해 “걱정 끼쳐 죄송하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구하라는 28일 산케이스포츠, 스포츠 호치 등 일본의 주요 연예매체에 “걱정과 심려를 끼쳐 몹시 죄송하다. 컨디션은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러 가지 사정이 겹치면서 마음이 괴로워졌다”면서 “이제부터는 든든하고 건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구하라는 지난 26일 새벽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매니저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자신의 SNS에 ‘안녕’이라는 글을 올리는 등 의미심장한 게시물로 팬들의 걱정을 샀다.

그는 지난해 9월 헤어진 연인과 갈등을 겪었고, 쌍방 폭행과 사생활 동영상 유포 논란까지 더해지며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에서도 우울증을 앓던 구하라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구하라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과 동료 연예인들은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구하라를 지지하는 팬들은 SNS를 통해 ‘#WeAreWithYouHara’라는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며 힘을 보탰다.

배우 한정수는 구하라의 SNS에 “힘내요. 견뎌내는 만큼 더 강해질 수 있어요”라고 직접 댓글을 달았다. 가수 바다 역시 “하라야, 세상이 너를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들은 네가 세상을 이해해주며 너를 더 넓혀 나가 보자. 그래서 언니랑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서 이해받고 응원 받으면서 함께 살아가자. 하라야 넌 할 수 있어”라고 썼다.

구하라는 오는 30일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었으나 건강 상태를 이유로 출석을 연기할 전망이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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