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JTBC ‘아름다운 세상’에서 추자현의 굳은 믿음이 남다름의 알리바이를 찾아냈다. 가족의 힘으로 만들어낸 새로운 희망에 시청률도 상승, 전국 4.2%, 수도권 4.5%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아름다운 세상’11회에서는 두 엄마 강인하(추자현)와 서은주(조여정)가 아들에 대한 다른 믿음을 보여줬다. 박선호(남다름)와 정다희(박지후) 사이에 있었던 사건을 전해 듣고 충격에 빠졌던 인하는 가족들의 힘으로 다시 새로운 진실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여전히 혼돈에 빠져있는 은주와 불안감에 사로잡힌 오준석(서동현) 사이는 걷잡을 수 없이 어긋났다.
“당신 아들이 우리 애를 성폭행했어요”라는 다희 부모의 말에 얼이 빠진 박무진(박희순)과 인하. “아무리 물어봐도 대답을 안 하던 애가 선호가 의식불명이랑 얘길 듣고서야 사실을 털어놨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혼란스러운 인하는 “소문이 나면 사실이든 아니든 사람들은 우리 선호 범죄자 취급할 거야. 그렇게 되는 건 순식간이야. 선생님 만나지 마. 그냥 안 들은 걸로 하자”며 이진우(윤나무)를 만나 알아볼 게 있다는 무진을 만류했다. 무진은 “자기 자식만 보호하고 감싸느라 진실이 뭐든 상관 않고 무조건 덮기만 하는 그 사람들하고 우리가 다른 게 뭐야”라며 인하의 마음을 붙잡으려 했지만, 인하 역시 아들을 감싸고 싶은 엄마였다.
인하의 흔들리는 믿음을 붙잡아준 사람은 수호였다. “넌 다희 비밀이 왜 준석이하고 관계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오빤 바보같이 착해서 좋아하는 사람 절대 못 괴롭혀. 싫다는데 계속 전화하고 그런 짓 안 해. 다희 언니가 싫어하는 일은 절대 안 해. 못 해”라는 수호. 덕분에 인하는 마음을 다시 되잡았다. “두렵고 무서운 진실이 기다리고 있대도 도망가지 않고 마주 볼 게. 선호가 어떤 모습이든 우리가 선호를 사랑한다는 건 변함없으니까 다 감당할 수 있어”라는 인하의 다짐은 무진까지도 단단하게 만들었다.
반면 녹음 파일을 들은 이후로 준석에 대한 믿음이 사라져버린 은주는 망가져만 갔다. 결국 “네 책상 서랍에 여학생 립스틱이 있었어. 누구 거야”라며 준석을 다그쳤고, 방에 있길래 아무 생각 없이 서랍에 넣어뒀다는 준석의 답도 믿지 못했다. 준석의 반항이 더욱 거세지는 건 어쩌면 당연했다. 다희 부모가 인하를 만났다는 소식과 더불어 자신을 찾아온 박형사(조재룡) 때문에 불안감이 극도에 달한 은주. CCTV를 확인했다는 박형사가 “학교에서 10분이면 도착하는데, 45분쯤 걸리셨으니까 정확히 35분 공백이 생깁니다. 그 시간에 어디에 계셨는지 설명해주셨으면 합니다”라고 요구했기 때문.
무진과 인하는 선호를 믿고 포기하지 않았다. 무진은 다희가 9월 20일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았고, 생일인 19일에 그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확인했다. 선호의 탁상 달력에도 표시가 되어있던 9월 19일. 인하의 기억 속에 선호가 친구 생일이라고 들고 갔던 케이크를 “약속이 있대서 못 만났어”라며 다시 가져온 날이었다. 그 이후 선호가 도서관에 갔다는 것을 기억해냈고, 사서를 찾아갔다. 다행히 그날 선호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던 사서는 “선호가 오후부터 저녁까지 저쪽 창가 자리에 앉아서 내내 책을 읽었거든요. 읽던 책을 대출해갔고요”라고 말했다. 선호의 알리바이가 입증되는 순간에 인하의 눈에선 선호를 향한 그리움과 진실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이 뒤섞인 눈물이 흘렀다.
끝까지 선호를 포기하지 않았던 무진과 인하, 여전히 준석을 지옥으로 몰아세우고 있는 진표와 은주, 자식을 감싸겠다는 부모의 마음은 같지만, 다른 선택을 한 두 부모와 아이들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아름다운 세상’ 12회는 오늘(11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지난 10일 방송된 ‘아름다운 세상’11회에서는 두 엄마 강인하(추자현)와 서은주(조여정)가 아들에 대한 다른 믿음을 보여줬다. 박선호(남다름)와 정다희(박지후) 사이에 있었던 사건을 전해 듣고 충격에 빠졌던 인하는 가족들의 힘으로 다시 새로운 진실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여전히 혼돈에 빠져있는 은주와 불안감에 사로잡힌 오준석(서동현) 사이는 걷잡을 수 없이 어긋났다.
“당신 아들이 우리 애를 성폭행했어요”라는 다희 부모의 말에 얼이 빠진 박무진(박희순)과 인하. “아무리 물어봐도 대답을 안 하던 애가 선호가 의식불명이랑 얘길 듣고서야 사실을 털어놨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혼란스러운 인하는 “소문이 나면 사실이든 아니든 사람들은 우리 선호 범죄자 취급할 거야. 그렇게 되는 건 순식간이야. 선생님 만나지 마. 그냥 안 들은 걸로 하자”며 이진우(윤나무)를 만나 알아볼 게 있다는 무진을 만류했다. 무진은 “자기 자식만 보호하고 감싸느라 진실이 뭐든 상관 않고 무조건 덮기만 하는 그 사람들하고 우리가 다른 게 뭐야”라며 인하의 마음을 붙잡으려 했지만, 인하 역시 아들을 감싸고 싶은 엄마였다.
인하의 흔들리는 믿음을 붙잡아준 사람은 수호였다. “넌 다희 비밀이 왜 준석이하고 관계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오빤 바보같이 착해서 좋아하는 사람 절대 못 괴롭혀. 싫다는데 계속 전화하고 그런 짓 안 해. 다희 언니가 싫어하는 일은 절대 안 해. 못 해”라는 수호. 덕분에 인하는 마음을 다시 되잡았다. “두렵고 무서운 진실이 기다리고 있대도 도망가지 않고 마주 볼 게. 선호가 어떤 모습이든 우리가 선호를 사랑한다는 건 변함없으니까 다 감당할 수 있어”라는 인하의 다짐은 무진까지도 단단하게 만들었다.
반면 녹음 파일을 들은 이후로 준석에 대한 믿음이 사라져버린 은주는 망가져만 갔다. 결국 “네 책상 서랍에 여학생 립스틱이 있었어. 누구 거야”라며 준석을 다그쳤고, 방에 있길래 아무 생각 없이 서랍에 넣어뒀다는 준석의 답도 믿지 못했다. 준석의 반항이 더욱 거세지는 건 어쩌면 당연했다. 다희 부모가 인하를 만났다는 소식과 더불어 자신을 찾아온 박형사(조재룡) 때문에 불안감이 극도에 달한 은주. CCTV를 확인했다는 박형사가 “학교에서 10분이면 도착하는데, 45분쯤 걸리셨으니까 정확히 35분 공백이 생깁니다. 그 시간에 어디에 계셨는지 설명해주셨으면 합니다”라고 요구했기 때문.
무진과 인하는 선호를 믿고 포기하지 않았다. 무진은 다희가 9월 20일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았고, 생일인 19일에 그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확인했다. 선호의 탁상 달력에도 표시가 되어있던 9월 19일. 인하의 기억 속에 선호가 친구 생일이라고 들고 갔던 케이크를 “약속이 있대서 못 만났어”라며 다시 가져온 날이었다. 그 이후 선호가 도서관에 갔다는 것을 기억해냈고, 사서를 찾아갔다. 다행히 그날 선호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던 사서는 “선호가 오후부터 저녁까지 저쪽 창가 자리에 앉아서 내내 책을 읽었거든요. 읽던 책을 대출해갔고요”라고 말했다. 선호의 알리바이가 입증되는 순간에 인하의 눈에선 선호를 향한 그리움과 진실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이 뒤섞인 눈물이 흘렀다.
끝까지 선호를 포기하지 않았던 무진과 인하, 여전히 준석을 지옥으로 몰아세우고 있는 진표와 은주, 자식을 감싸겠다는 부모의 마음은 같지만, 다른 선택을 한 두 부모와 아이들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아름다운 세상’ 12회는 오늘(11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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