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배우 이성재(왼쪽부터), 박보영, 안효섭, 이시언이 3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어비스’의 제작발표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이성재(왼쪽부터), 박보영, 안효섭, 이시언이 3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어비스’의 제작발표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이승현 기자 lsh87@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을 통해 장르물 팬들을 사로잡았던 배우 박보영과 유제원 감독이 ‘어비스’로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오 나의 귀신님’은 시청률 2%대로 시작해 7%대로 오르며 ‘오나귀 신드롬’이라는 말까지 생기게 했던 드라마다. 박보영과 상대 역인 안효섭, 유 감독은 ‘어비스’로도 신드롬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까.

3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어비스'(연출 유제원, 극본 문수연)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박보영, 안효섭, 이성재, 이시언과 유 감독이 자리를 함께했다.

‘어비스’는 불의의 사고로 죽음을 당한 두 남녀가 ‘어비스’라는 영혼 소생 구슬을 통해 살아나고 자신의 죽음에 관련된 비밀을 알게되는 드라마다. 유 감독은 ‘어비스’의 연출을 맡게 된 이유로 “일단 대본이 재밌었고 장르가 여럿 섞여 있다. 연출자로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많고 재밌게 작업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어비스’는 거대한 악을 찾아 권선징악을 실현하는 험난한 여정을 그리는 드라마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박보영은 중앙지검 특수부 검사 고세연 역을 맡았다. 고세연은 어렸을 때부터 눈에 띄는 외모로 예쁨 받고 머리도 좋았으나 사고로 죽는다. 이후 어비스를 통해 평범한 여성의 얼굴로 부활한다. 죽기 전의 모습은 배우 김사랑이 특별 출연으로 연기한다. 박보영도 대본에서 신선함을 많이 느껴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장르가 많은데다 풀어나가는 과정도 흥미로웠다. 읽으면서 뒷이야기가 굉장히 궁금해졌다”며 “너무 사랑하는 유 감독님과 ‘오 나의 귀신님’의 스태프들이 있어서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안효섭은 란 코스메틱 이사이자 고세연과 소꿉 친구인 차민을 연기한다. 죽기 전에는 굉장히 못생겼지만 어비스로 인해 절세미남으로 돌아온다. 이에 안효섭은 박보영과 티격태격하는 사이에서 로맨스로 점점 발전하며 재미를 줄 예정이다. 안효섭은 “극에서 보영 선배가 사고 이후 평범한 얼굴로 돌아오는 설정이지만 선배 얼굴을 보면 몰입이 안 돼 힘들었다”며 “보영 선배가 내 연기를 다 받아줬기 때문에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박보영 또한 “효섭은 굉장히 선한 사람이다. 연기 호흡 맞추는 게 전혀 무리가 없었다”고 거들었다.

‘어비스’에서 로맨스 연기를 펼칠 배우 안효섭, 박보영./ 이승현 기자 lsh87@
‘어비스’에서 로맨스 연기를 펼칠 배우 안효섭, 박보영./ 이승현 기자 lsh87@
이시언은 강력팀 형사 박동철 역을 맡았다. 박 형사가 된 이시언은 애드리브와 능청스러운 연기로 극의 재미를 톡톡히 담당할 예정이다. 박보영과 안효섭은 입을 모아 “이시언의 애드리브 때문에 예상치 못한 웃음이 터져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시언은 “캐릭터를 보다 잘 표현하기 위해 수염을 기르고 있다”며 “주변에서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나는 만족한다”고 했다.

이성재는 천재 외과 의사 오영철을 연기한다. 오영철은 어비스 때문에 그의 이중성을 세상에 드러내게 되고, 극에 스릴러적인 요소를 더한다. 이성재는 “소재가 그간 방송에서 다룬 적이 없어 흥미로웠다”며 “박보영과 안효섭의 로맨스와 내가 맡은 스릴러가 영화처럼 긴장감있게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시언은 희망 사항을 묻자 시청률이 20%대를 꼽았다. 안효섭도 “목표 시청률을 감히 20%로 삼아본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드라마를 만들다 보니 시청률에 대해 겸손해지는 세월을 겪었다. 때문에 10%만 나와도 얼마나 감사한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박보영은 “시청률은 내 손을 떠난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어비스’는 오는 6일 밤 9시 30분부터 매주 월, 화요일에 방영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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