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가수 로이킴. /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로이킴. /이승현 기자 lsh87@
로이킴 팬들이 그의 이름을 붙여 조성한 숲이 존폐 위기에 놓였다.

로이킴 팬들은 2013년 로이킴의 정규음반 1집 ‘Love Love Love’ 발매를 기념해 자발적 모금 활동을 통해 서울 개포동 분당선 구룡역 인근에 벚나무 등 각종 꽃나무를 심는 활동을 했다. 이는 나무를 심는 사회적기업 트리플래닛의 캠페인 일환으로, 이 회사는 지자체 등이 가진 공공부지에 팬들의 후원 등을 모아 숲을 꾸미고 해당 스타의 이름을 숲 이름에 붙이는 사업을 해왔다. 서울시와 강남구도 ‘로이킴숲’ 프로젝트에 파트너로 참여했다. 로이킴은 같은 해 5월 14일 이 숲을 찾아 둘러보고 자신의 SNS에 ‘역시 내 사람들’이라며 인증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로이킴숲/사진제공=트리플래닛
로이킴숲/사진제공=트리플래닛
그러나 로이킴이 가수 정준영·승리 등의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사건에 연루되면서 ‘로이킴숲’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숲 조성을 맡았던 트리플래닛도 난감한 상황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향후 처리 방향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이라며 “해당 숲 조성에 기부금을 낸 팬덤의 의견을 파악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숲 조성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팬클럽 ‘김상우닷컴’은 이미 2014년 트위터를 통해 활동을 종료한다고 알려 의견 수렴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숲이 조성된 공공부지를 소유한 강남구 측은 “‘로이킴숲’ 문제와 관련해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로이킴숲’은) 공식적인 행정명칭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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