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명상 기자]
미키마우스가 팔 벌려 환영하는 홍콩 디즈니랜드의 정문. 이곳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구분하는 차원문이다. 통과하면 신비한 동화 나라가 나타난다. 디즈니와 마블의 인기 캐릭터가 친구로 변하는 또 다른 세상. 거리에는 영롱한 비누방울이 쉴 새 없이 날아다니며 들뜬 마음에 불을 지핀다. 휘황찬란한 조명으로 장식한 야간 퍼레이드는 태양처럼 눈부시다. 어린 시절 그토록 좋아하던 동심의 세계가 펼쳐지는 순간이다. 홍콩 디즈니랜드에서는 누구나 한 번쯤 꿈꾸던 일이 이뤄진다. 모두가 그대로 아이가 된다.
◆제일 먼저 즐겨야 할 놀이기구는?
시간은 짧고 즐길 것 많은 테마파크에서는 뭘 먼저 타고 즐겨야할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홍콩 디즈니랜드는 어드벤쳐 랜드, 그리즐리 걸치, 토이스토리 랜드, 미스틱 포인트, 판타지 랜드, 메인스트릿 U.S.A, 투모로우 랜드 등 총 7가지 테마로 구분된다. 즐길 것도 많다. 총 36가지 놀이기구, 공연 등 41가지 엔터테인먼트가 마련돼 있는데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하루 만에 모두 즐기기란 불가능하다. 주요 놀이기구별 특징을 파악하고 자신의 성향에 맞는 것부터 도전하는 것이 시간을 아끼는 지름길이다. 아래 표시한 평점을 참고해 일정을 짜보자.
◇가장 최신의 마블 어트랙션 – 앤트맨과 와스프 : 나노 배틀!
추천도 : ★★★☆☆
장점 : 사나이의 혼이 불타오른다!
단점 : 사격에 관심이 없다면 지루할지도
‘앤트맨과 와스프 : 나노 배틀’은 3월 31일에 등장한 최신형 놀이기구다.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를 활용한 것으로 홍콩 디즈니랜드에 만들어진 두 번째 마블 어트랙션이다. 아이언맨에 이어 앤트맨 놀이기구까지 설치되면서 홍콩 디즈니랜드는 마블 어트랙션의 중심지로 자리잡게 됐다. 지난달 28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는 앤트맨을 연기한 헐리우드 스타 폴 러드가 직접 무대에 등장하기도 했다. 디즈니 관계자들이 여기에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관건은 얼마나 ‘재미’가 있느냐다.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린다. ‘앤트맨과 와스프 : 나노 배틀’에서 관람객은 실드의 최신 전투 차량을 타고, EMP 블래스터를 이용해 스웜봇을 망가뜨려야 한다. 그저 앉아서 구경하고 탑승하는 다른 놀이기구와 달리 이동하는 도중 열심히 사격을 해야 한다. 노란색으로 빛나는 목표물을 맞추면 점수가 올라간다. 삼각형, 사각형, 육각형 등으로 생긴 목표물마다 부여된 점수가 다르다. 게임을 마치면 최종 점수와 사격 정확도까지 표시된다. 같이 탔던 사람들의 평가는 극과 극이었다. 예비군 등 한 때 사격을 ‘목숨 걸고’ 했던 사람이라면 옛 추억을 떠올리며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총 싸움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지루한 놀이기구가 될 수 있다. 평소 사격에 관심이 있었다면 무조건 추천이다. 사격에 관심이 없다면 다른 놀이기구를 먼저 타고 한가할 때를 노리자.
◇하늘을 나는 쾌감! – 아이언맨 익스피리언스
추천도 : ★★★★★
장점 : 여기 왔으면 무조건 타야지
단점 : 분량이 좀 짧은 것이 아쉬워
홍콩 거리와 하늘을 날아오른다! ‘아이언맨 익스피리언스’를 통해 관람객들은 아이언맨과 함께 홍콩을 파괴하는 히드라를 처치하게 된다. 겉보기엔 그냥 4D 영화를 보는 것 같다. 영화관에 들어가 입체 안경을 쓰고 안전벨트를 매고 앉으면 시작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필수 코스다. 전투는 실제 눈앞에서 펼쳐지는 듯 실감 난다. 아이언맨을 따라 낙하하는 장면에서는 정말 떨어지는 것 같고, 상승할 때는 진짜 하늘로 솟구치는 것 같다. 의자가 움직이는 것만으로 이런 효과가 가능할까? 물론 아니다. 비밀은 앉아 있는 ‘영화관’ 그 자체에 있다. 안에서는 일반 영화관처럼 보이지만 밖에서 보면 거대한 기계가 화면의 움직임에 맞춰 ‘영화관’을 마구 흔들고 떨구고 밀어 올린다(안전 문제로 일반인은 볼 수 없고 미디어에만 공개했다). 실제로 방 자체가 움직이니 당연히 실감날 수밖에. 분량이 좀 짧은 것이 단점이지만 어른이나 아이 모두 재미나게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다. 바로 옆 관의 ‘아이언맨 테크 쇼케이스’에서는 실물 크기의 움직이는 아이언맨과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두 번의 반전! – ‘런어웨이 광산열차’
추천도 : ★★★★★
장점 : 예기치 못한 전율. 놓치면 후회할걸.
단점 : 무서운 놀이기구를 즐기지 못한다면 꽝
보통 디즈니랜드에는 어린이를 위한 ‘무난한 놀이기구’가 많다. 숨넘어갈 만큼 아찔한 놀이기구를 찾기 어렵다는 말이다. 하지만 ‘런어웨이 광산열차’는 다르다. 성인도 비명을 지르게 만드는 스릴이 있다. 디즈니랜드에서 가장 재미난 놀이기구 중 하나라고 단언할 수 있다. 광산을 달리는 청룡열차라고 생각하면 된다. 처음엔 생각보다 느려서 별 감흥이 없다. 하지만 앞으로 향하던 광산열차가 뒤로 달리는 순간부터 이야기가 달라진다. 황당한 지점에서 열차가 후진을 하니 미리 긴장해도 소용없다.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지고 머리가 쭈뼛 선다. 끝이 아니다. 한번의 반전이 더 있으니 끝까지 안심할 수가 없다. 미리 말하면 김이 빠질테니 직접 체험해보시길.
◇바이킹의 아찔함을 재현한다! – RC레이서
추천도 : ★★★★☆
장점 : 스릴이 100% 보장됨
단점 : 기대보다 짧은 운행시간
테마파크의 꽃은 ‘바이킹’이라 불리는 배 모양의 놀이기구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꽤 많다. 사람에 따라 적당한 쾌감부터 극한의 공포까지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호기롭게 탔다가 영혼이 빠져나가는 체험을 했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비슷한 놀이기구가 홍콩 디즈니랜드에도 있다. 27m 높이의 가파른 파이프 도로를 오르내리는 ‘RC레이서’다. 형태만 다를 뿐, 기본 원리는 바이킹과 똑같다. 반원을 그리며 낙하와 상승을 반복하는 것이다. 자리에 앉으면 ‘대체 이걸 왜 탔을까’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이미 늦었다. 천천히 트랙을 오르내리던 RC카는 생각할 틈도 주지 않고 곧 최고 높이로 치닫는다. 사람들의 환호성은 곧 비명으로 바뀐다. 앉은 자리가 맨 뒤라면 더 큰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트랙의 정점에서, 시야에 담기는 주변의 모든 사물이 장난감처럼 작아졌다고 생각하자마자 몸은 다시 내려꽂히고, 또 상승한다. 탑승자들의 반응을 밖에서 구경하는 재미도 꽤 쏠쏠하다. 중력의 무서움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싶은가? ‘RC레이서’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모든 물건이 살아 움직인다 – 미스틱 매너
추천도 : ★★★☆☆
장점 : 편안하면서 흥미로운 여행
단점 : 개인에 따라 무덤덤할 수도
놀이기구가 전부 아찔하다면 힘들지 않을까. 조금은 느긋하게 앉아 구경해보는 것도 좋다. 미스틱 매너는 편안히 앉아서 관람할 수 있는 놀이기구다. 미술품 소장가인 헨리 경의 원숭이 앨버트는 만지지 말라는 음악상자를 건드리고, 저택 안의 모든 물품이 살아 움직이게 된다. 방문객은 집안의 희귀한 소장품과 미술품 등이 날뛰는 모습을 트랙을 돌며 감상할 수 있다. 깜짝 놀랄 만한 장면들이 종종 등장하지만 무섭기보다는 유쾌하고 재미나는 편이다. 어른보다는 어린이가 더 좋아할 만한 놀이기구이므로 온 가족이 함께 타보면 좋을 것이다.
◇눈이 휘둥그레지는 쇼 – ‘디즈니 페인트 더 나이트’ 퍼레이드
추천도 : ★★★★★
장점 : 남녀노소 누구나 신나게 즐겨요
단점 : 밤까지 기다리기가 힘들구나
오후 8시 반, 홍콩 디즈니랜드는 마법의 불빛에 휩싸인다. ‘디즈니 페인트 더 나이트’ 퍼레이드는 홍콩 디즈니랜드 공연의 하이라이트다. 피터팬의 팅커벨, 인어공주의 에리얼, 미녀와 야수의 벨, 토이스토리의 버즈 라이트이어와 보안관 우디를 비롯해 미키마우스, 도날드 덕, 구피 등이 모두 야간 퍼레이드에 참가한다. 유명한 캐릭터들을 볼 수 있는 것도 좋지만 볼거리가 무척 화려해 눈을 뗄 틈이 없다. 74만 개 이상의 LED 조명으로 장식된 7개의 트레일러가 거리를 행진하고, 인기 캐릭터들은 눈부신 조명에 휩싸여 춤추고 노래한다. 낮에 하는 캐릭터 퍼레이드와 같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캄캄한 밤에 펼쳐지는 화려한 빛의 퍼레이드는 그야말로 눈과 마음을 홀린다. 해가 진 후 선선해진 날씨는 쾌적한 관람을 돕는다. 밤까지 기다릴 만한 보람이 있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예스”다. 홍콩 디즈니랜드에서 딱 하나의 공연만 보라면 당연히 선택은 나이트 퍼레이드다. 다만 쇼가 끝난 후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나가므로 좀 혼잡하다는 건 감안하자.
◆홍콩 디즈니랜드의 숙소에서 더 여유롭게
보통 테마파크는 하루 동안 정신없이 다녀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정된 시간 동안 많은 것을 경험하고 ‘본전’을 뽑아야 한다는 강박에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홍콩까지 왔다면 하루 정도 숙소에 머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시내와 다소 떨어져 있는 홍콩 디즈니랜드의 특성상 1박을 하는 것만으로도 여유로운 일정이 만들어진다. 홍콩 디즈니랜드에는 ‘디즈니 익스플로러스 롯지’, ‘홍콩 디즈니랜드 호텔’, ‘디즈니 할리우드 호텔’ 등 3가지 숙소가 있다. ‘디즈니 익스플로러스 롯지’는 아시아, 오세아니아,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4가지 테마에 맞게 장식된 객실과 5개 대륙의 다양한 요리, 대형 실외 수영장을 비롯한 이국적인 숙박 시설이 마련돼 있다. ‘홍콩 디즈니랜드 호텔’은 빅토리아풍 호텔로 마치 유럽의 성에 머무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바다 앞에 자리해 고풍스러운 해변 리조트의 분위기도 한껏 살렸다. ‘디즈니 할리우드 호텔’은 아르데코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뷔페에서 미키 마우스와 함께하거나, 피아노 모양의 수영장에서 쉴 수도 있다.
호텔 투숙객에게는 특전이 주어진다. 예약한 호텔 객실 유형에 따라 최소 1개 이상의 지정된 어트랙션에 먼저 들어갈 수 있는 입장권을 받게 되는 것. 원하는 놀이기구에서 줄 서지 않고 빠르게 들어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혜택이 된다. 또한 모든 투숙객은 익스프레스 온라인 체크인으로 빠르게 투숙할 수 있어 편리하다.
원한다면 인기 캐릭터로 방을 도배하는 룸 데코레이션도 신청할 수 있다. 모아나, 미키마우스, 아이언맨 등으로 꾸민 방에서 머물 수 있는 것. 캐릭터가 그려진 수건, 필통, 슬리퍼 등의 물품 모두 기념품으로 가질 수 있다. 투숙 3일 전까지 신청해야 한다.
◆여행팁 – 오후가 더 여유롭다 보통 테마파크에는 사람이 몰린다고 생각해서 아침 일찍 도착하기 마련이다. 문제는 다들 같은 생각이라는 것. 입장하기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고, 안에 들어가서는 놀이기구를 타려고 줄을 선다. 하루 종일 줄만 서다보면 지치기 마련. 게다가 태양은 시간이 갈수록 뜨거워진다.
오히려 역발상이 필요하다. 홍콩 디즈니랜드는 오후 4시쯤부터 한산해지기 시작한다. 해가 기울어서 날도 그리 덥지 않을 때다. 사람들이 빠져나갈 무렵이라 줄이 짧아서 시간상으로 오전 입장객보다 이익이다. 게다가 신나게 즐기다 보면 야간 퍼레이드가 열린다. 물론 100% 통하는 팁은 아니니 그날의 운을 테스트해보자.
그래도 낮에 가고 싶다면 ‘우선권 스페셜’을 사자. 지정된 일부 어트랙션 중 우선 입장할 수 있는 입장권이다. 비록 가격은 일반권보다 높지만 땡볕에서 지긋지긋한 줄에 서는 것보다 만족도가 높다. 홍콩 디즈니랜드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홍콩 글·사진=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
◆제일 먼저 즐겨야 할 놀이기구는?
◇가장 최신의 마블 어트랙션 – 앤트맨과 와스프 : 나노 배틀!
추천도 : ★★★☆☆
장점 : 사나이의 혼이 불타오른다!
단점 : 사격에 관심이 없다면 지루할지도
◇하늘을 나는 쾌감! – 아이언맨 익스피리언스
추천도 : ★★★★★
장점 : 여기 왔으면 무조건 타야지
단점 : 분량이 좀 짧은 것이 아쉬워
◇두 번의 반전! – ‘런어웨이 광산열차’
추천도 : ★★★★★
장점 : 예기치 못한 전율. 놓치면 후회할걸.
단점 : 무서운 놀이기구를 즐기지 못한다면 꽝
◇바이킹의 아찔함을 재현한다! – RC레이서
추천도 : ★★★★☆
장점 : 스릴이 100% 보장됨
단점 : 기대보다 짧은 운행시간
◇모든 물건이 살아 움직인다 – 미스틱 매너
추천도 : ★★★☆☆
장점 : 편안하면서 흥미로운 여행
단점 : 개인에 따라 무덤덤할 수도
◇눈이 휘둥그레지는 쇼 – ‘디즈니 페인트 더 나이트’ 퍼레이드
추천도 : ★★★★★
장점 : 남녀노소 누구나 신나게 즐겨요
단점 : 밤까지 기다리기가 힘들구나
◆홍콩 디즈니랜드의 숙소에서 더 여유롭게
보통 테마파크는 하루 동안 정신없이 다녀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정된 시간 동안 많은 것을 경험하고 ‘본전’을 뽑아야 한다는 강박에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홍콩까지 왔다면 하루 정도 숙소에 머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시내와 다소 떨어져 있는 홍콩 디즈니랜드의 특성상 1박을 하는 것만으로도 여유로운 일정이 만들어진다. 홍콩 디즈니랜드에는 ‘디즈니 익스플로러스 롯지’, ‘홍콩 디즈니랜드 호텔’, ‘디즈니 할리우드 호텔’ 등 3가지 숙소가 있다. ‘디즈니 익스플로러스 롯지’는 아시아, 오세아니아,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4가지 테마에 맞게 장식된 객실과 5개 대륙의 다양한 요리, 대형 실외 수영장을 비롯한 이국적인 숙박 시설이 마련돼 있다. ‘홍콩 디즈니랜드 호텔’은 빅토리아풍 호텔로 마치 유럽의 성에 머무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바다 앞에 자리해 고풍스러운 해변 리조트의 분위기도 한껏 살렸다. ‘디즈니 할리우드 호텔’은 아르데코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뷔페에서 미키 마우스와 함께하거나, 피아노 모양의 수영장에서 쉴 수도 있다.
호텔 투숙객에게는 특전이 주어진다. 예약한 호텔 객실 유형에 따라 최소 1개 이상의 지정된 어트랙션에 먼저 들어갈 수 있는 입장권을 받게 되는 것. 원하는 놀이기구에서 줄 서지 않고 빠르게 들어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혜택이 된다. 또한 모든 투숙객은 익스프레스 온라인 체크인으로 빠르게 투숙할 수 있어 편리하다.
원한다면 인기 캐릭터로 방을 도배하는 룸 데코레이션도 신청할 수 있다. 모아나, 미키마우스, 아이언맨 등으로 꾸민 방에서 머물 수 있는 것. 캐릭터가 그려진 수건, 필통, 슬리퍼 등의 물품 모두 기념품으로 가질 수 있다. 투숙 3일 전까지 신청해야 한다.
◆여행팁 – 오후가 더 여유롭다 보통 테마파크에는 사람이 몰린다고 생각해서 아침 일찍 도착하기 마련이다. 문제는 다들 같은 생각이라는 것. 입장하기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고, 안에 들어가서는 놀이기구를 타려고 줄을 선다. 하루 종일 줄만 서다보면 지치기 마련. 게다가 태양은 시간이 갈수록 뜨거워진다.
오히려 역발상이 필요하다. 홍콩 디즈니랜드는 오후 4시쯤부터 한산해지기 시작한다. 해가 기울어서 날도 그리 덥지 않을 때다. 사람들이 빠져나갈 무렵이라 줄이 짧아서 시간상으로 오전 입장객보다 이익이다. 게다가 신나게 즐기다 보면 야간 퍼레이드가 열린다. 물론 100% 통하는 팁은 아니니 그날의 운을 테스트해보자.
그래도 낮에 가고 싶다면 ‘우선권 스페셜’을 사자. 지정된 일부 어트랙션 중 우선 입장할 수 있는 입장권이다. 비록 가격은 일반권보다 높지만 땡볕에서 지긋지긋한 줄에 서는 것보다 만족도가 높다. 홍콩 디즈니랜드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홍콩 글·사진=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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