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효민 : 제목을 투표로 결정했다. ‘으음으음’은 사랑에 깊이 빠져가는 감정을 허밍으로 표현한 거다. 좋은 기분을 흥얼거리는 느낌이다.
10. 다음 달에 미니앨범을 발표하는데 디지털 싱글을 공개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효민 : 미니앨범으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곡도 잘 나오고 안무도 생각보다 멋있게 잘 나왔다. 미니앨범 수록곡으로 있기에 아까운 것 같았다. 이 곡을 조금이라도 더 들어주고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선공개곡 느낌으로 내게 됐다.
10. 스스로 만족도가 높은 곡이라 음악 방송을 하지 않는 것이 아까울 것 같다.
효민 : 활동을 할까 고민도 했는데, 작업 중인 미니앨범에 집중하자는 마음으로 아쉬움을 내려놨다.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할 때 기회가 된다면 ‘으음으음’ 무대도 보여드리고 싶다. 특별한 음악방송 활동은 없겠지만 뮤직비디오도 나오고 다른 콘텐츠를 이용해 보여드리려고 한다.
10. 지난 싱글 ‘망고(Mango)’부터 ‘컬러’를 강조하고 있다. ‘망고’는 노랑이었는데, ‘으음으음’의 색은 무엇인가?
효민 : 에메랄드. ‘으음으음’은 들었을 때 편안함과 청량감을 느낄 수 있어서 그 컬러로 정했다. 가사를 보면 파도 이야기가 많은데 비슷한 색감 같다.
10. 청량감과 겨울은 조금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 계절감이 없다는 생각은 안 했는지?
효민 : 나도 처음에 들었을 때 여름에 내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겨울에는 서정적이고 잔잔한 음악들이 많이 나오지 않나. 그러다 ‘여름에만 청량한 노래를 해야 하나? 겨울에 못 할 이유가 없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계절을 모호하게 하고 싶었다. ‘으음으음’이 추운 느낌이 아니라 편안하게 듣기 좋은 멜로디라 그냥 내기로 결심했다. 뮤직비디오도 계절을 파괴하는 느낌으로 촬영했다.
10. ‘망고’는 과일 망고와 ‘Man, go’라는 뜻으로 중의적 표현을 썼다. 이번에도 그런 중의적 표현이 있나?
효민 : 상대방을 향한 나의 마음을 출렁이는 파도에 비유해 표현한 가사 중에 ‘일렁 일렁 일렁 일렁이는 저 푸른 바닷속을 헤엄쳐도 좋겠지만’ ‘In love, in love, in love 네게 빠져서 파도친 내 감정에 허우적대도 난 좋은 걸’이 있다. 일렁과 인 러브처럼 비슷한 발음을 가진 가사들이 이어진다. 이런 소소한 포인트들을 넣어봤다.
10. 10년간 몸 담았던 MBK엔터테인먼트를 떠났다. 써브라임아티스트에이전시에서 새 출발하는 기분이 어떤가?
효민 : 생각해보면 전 회사는 편하고 안정적인 집이었던 것 같다. 떠먹여 주는 밥을 잘 먹으면 되는 느낌이었다. 음반 위주였던 전 회사와 달리 현 회사는 광고 에이전트다. 음반 제작을 저 때문에 처음 해본다. 회사도 처음이고 나도 스스로 하는 건 처음이라 도전하는 마음이다. ‘정말 될까? 판이 나올까?’라는 마음이 컸다. 미팅도 겨우 하고 곡도 다른 회사에 가서 받아보기도 했다. ‘으음으음’도 SM엔터테인먼트 내 음반 레이블에서 받아왔다. 직접 발로 뛰는 느낌이 강하고, 쉬운 게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10. 직접 작곡·작사할 생각은 없나?
효민 : 솔직히 말해서 너무 하고 싶다. 그런데 자신감이 없는 게 문제다. 자신감이 생기면 타이틀곡까지 자작곡으로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앨범 수록곡으로 세 번 정도 작사에 참여해 봤는데 쉽지가 않았다. 근데 무대에 서보니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때와 주어진 노래 안에서 무대를 할 때가 달랐다. 그래서 작사에 많이 참여하려고 한다.
10. 하고 싶은 곡의 장르는 무엇인가?
효민 : 계속 새로운 것을 하고 싶다. 내가 새로운 것을 찾으려는 특성을 갖고 있기도 하고, 그런 것에 또 끌린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장르만 선택하면 주변 사람들이 힘들 거다. 음반의 성공 등 현실적인 부분을 배제할 수 없으니까. 그래서 지금은 새로운 것과 대중성의 중간점을 찾아가는 시기기도 하다.
10.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사이에서 고민이 많을 것 같다.
효민 : 그렇다. ‘이렇게 할까? 아니면 저렇게 해볼까?’하면서 항상 고민한다. 최근에 느낀 건 도전하는 것도 좋지만 가수는 관객과 호흡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교감도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티아라 활동을 생각해보면 관객들과 함께 호흡할 때 받은 느낌이 참 좋았다. 그래서 대중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아마 2월에 나오는 미니앨범은 조금 친숙하고 익숙한 멜로디의 곡이 아닐까 한다.
10. 새로운 장르나 콘셉트에 도전하려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효민 : 아티스트라고 칭해주면 (음악의 측면에서) 발전해야 할 것 같고 성적 같은 것도 전보다 나아져야 한다는 약간의 압박감이 있다. 그러다 보니 그런 시도들을 해왔던 것 같다.
10. 자신이 생각하는 솔로 가수서의 매력은 무엇인가?
효민 : 솔로 가수로 내세울 걸 생각하니 참 어려운데, 도전 정신이라고 말하고 싶다. (웃음) 갖고 싶은 매력은 있다. 음악이나 스타일의 측면에서 많이 오가는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싶다.
10. 언제부터 그런 생각을 했나?
효민 : 이런 생각은 티아라 때부터 한 것 같다. 멤버들끼리 ‘우리는 색깔이 없다’는 말을 많이 했다. 당시에는 ‘청순돌’ ‘성인돌’처럼 그룹만의 색이 확실했는데 우리는 귀여운 콘셉트를 했다가 갑자기 파워풀해지고 그랬다. 처음에는 티아라만의 색이 없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게 우리의 색이었다. 티아라 경험 때문인지, 내 취향이 원래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양한 장르를 오가는 가수가 되고 싶다.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을 때는 춤을 확실히 보여주고, 노래할 때는 노래만 열심히 하겠다.
10. 스스로를 키워드로 표현해본다면?
효민 : 꾸준함과 지긋함. (웃음) 지난 앨범들의 성적이 엄청 좋지는 않았다. ‘망해도 계속 나오네’ ‘왜 하지?’ 이런 냉정한 댓글을 많이 봤다. 그래도 난 내가 선택한 직업이고, 내 노래를 들어주고 응원하는 팬들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 싶다.
10. 솔로 가수로 목표는?
효민 : 솔직히 말해서 ‘대박’나면 기쁘겠지만 그런 마음은 내려놓고 싶다. 사람들에게 큰 임팩트는 없을지라도 음악에 욕심은 있고 음악에 대한 생각은 있다는 말을 듣는 게 목표다. 그 부분에서는 인정받고 싶어서 부지런히 움직여 한 곡씩이라도 꾸준히 내고 싶다.
10. 티아라의 지연도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이다. 서로 얘기 나눈 게 있다면?
효민 : 쉽지만은 않다는 말을 많이 했다. 티아라가 각자의 길을 가게 되면서 끝은 아닌데 끝나는 느낌으로 끝난 것 같아 마음에 걸린다는 이야기도 나눴다. 그런 식으로 가는 건 싫다는 말을 하면서 농담 삼아 ‘그거(솔로 활동)라도 빨리해’라면서 한 번이라도 티아라가 언급되게 하자고 했다. 유명해지자는 말을 많이 하고, 활동에 대해 서로 응원하고 있다.
10. 올해가 티아라 10주년이다. 활동하면서 여러 사건과 멤버들의 탈퇴 등 여러 일을 겪었다. 기분이 어떤가?
효민 :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걸 느끼고 있는데 나는 크게 변한 게 없다. 10주년이라는 시간을 떠나서 이 순간을 잘 극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친구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계획을 많이 세워 놓고 실천에 집중하고 있다.
10. 티아라의 재결합 가능성은?
효민 : 10주년을 그냥 넘길 수는 없을 것 같다. 딱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다들 애정이 똑같아서 이왕이면 제대로 하고 싶다. 뭉칠 수 있다면 스페셜 앨범으로 해보고 싶기도 하다. 넘어야 할 산이 많아서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못했다. (웃음)
10. 가수를 그만두고 싶었던 적은 없었나?
효민 : 없다. 이 일이 재밌다. 배우는 것도 재밌고 활동하는 것도 재밌다. 일단 내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다. ‘좋은 음악 들려드릴게요’라는 말이 말로 끝나는 게 아니라 팬들과 스태프, 나를 응원해주는 분들께 책임을 지고 싶다는 생각에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만약 가수를 또 하겠느냐고 묻는다면 하겠다고 할 것 같다.
10. 자신의 가수 인생은 티아라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스스로 1막과 2막을 정리해보자면.
효민 : 행운과 행복. 티아라는 운이 좋은 팀이다. 운이 좋은 시기에 데뷔해서 활동했다. 일본도 한류 열풍일 때 갔고, 중국에서도 시기가 좋아 차트 1위도 해봤다. 그래서 그 시기에 활동한 것에 대해 행운이라는 말을 늘 해왔다. 티아라는 특출난 게 없었기 때문에 진심으로 가진 것에 비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힘든 것도 있었지만 누구에게나 오는 위기를 조금 빨리 겪은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행복이다. MBK를 나오면서 느낀 건 내가 잘해야 주변도 행복해진다는 거였다. 효민의 노래에서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고, 또 들으시는 분도 행복하셨으면 한다.
10. 올해의 현실적인 목표는?
효민 : 아무래도 국내보다 해외에서 사랑해주시는 것 같아서 해외 투어를 해보고 싶다. 꼭 크게는 아니더라도 미니 콘서트 형식 혹은 콘서트 같은 팬미팅 등 나만의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저는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엄청 받아요. 근데 웃기게도 일을 하면 그 스트레스가 해소돼요. 무대에 서면 관객들에게 에너지를 받고, 그렇게 해서 제게서 나오는 에너지가 있더라고요. 순환되는 것 같아요. 선(善)순환이죠. 솔로 가수 효민의 매력은 꾸준함과 지긋함이에요. 큰 영향력은 주지 못해도 꾸준히 음악 하겠습니다.”10. 신곡 제목 ‘으음으음(U Um U Um)’은 무슨 뜻인가?
가수 효민이 지난 20일 오후 6시 디지털 싱글 ‘으음으음(U Um U Um)’을 발매했다. ‘으음으음’은 사랑에 빠져 점점 더 깊어져 가는 감정을 일렁이는 파도에 비유한 가사가 감각적인 업템포 댄스 팝 곡이다. 풍부한 사운드와 효민의 섬세한 보컬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느낌을 준다. 음반 발매를 앞두고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효민을 만났다.
효민은 지난해 전환점을 맞았다. 10년을 함께한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새 소속사에 둥지를 틀었고, 티아라 타이틀도 잠시 내려놨다. 솔로 가수로 본격적인 새 출발을 알렸지만 생각만큼 쉽진 않았다. 성적과 반응 모두 미지근했다. 하지만 효민은 오히려 책임감을 느끼고 도전 의식을 불태웠다. 무대에서 내뿜는 에너지, 자신이 받는 에너지들을 되새기면서 끈기를 가지고 꾸준히 하겠단다. 그러면서 개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는 솔로 가수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효민 : 제목을 투표로 결정했다. ‘으음으음’은 사랑에 깊이 빠져가는 감정을 허밍으로 표현한 거다. 좋은 기분을 흥얼거리는 느낌이다.
10. 다음 달에 미니앨범을 발표하는데 디지털 싱글을 공개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효민 : 미니앨범으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곡도 잘 나오고 안무도 생각보다 멋있게 잘 나왔다. 미니앨범 수록곡으로 있기에 아까운 것 같았다. 이 곡을 조금이라도 더 들어주고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선공개곡 느낌으로 내게 됐다.
10. 스스로 만족도가 높은 곡이라 음악 방송을 하지 않는 것이 아까울 것 같다.
효민 : 활동을 할까 고민도 했는데, 작업 중인 미니앨범에 집중하자는 마음으로 아쉬움을 내려놨다.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할 때 기회가 된다면 ‘으음으음’ 무대도 보여드리고 싶다. 특별한 음악방송 활동은 없겠지만 뮤직비디오도 나오고 다른 콘텐츠를 이용해 보여드리려고 한다.
10. 지난 싱글 ‘망고(Mango)’부터 ‘컬러’를 강조하고 있다. ‘망고’는 노랑이었는데, ‘으음으음’의 색은 무엇인가?
효민 : 에메랄드. ‘으음으음’은 들었을 때 편안함과 청량감을 느낄 수 있어서 그 컬러로 정했다. 가사를 보면 파도 이야기가 많은데 비슷한 색감 같다.
10. 청량감과 겨울은 조금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 계절감이 없다는 생각은 안 했는지?
효민 : 나도 처음에 들었을 때 여름에 내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겨울에는 서정적이고 잔잔한 음악들이 많이 나오지 않나. 그러다 ‘여름에만 청량한 노래를 해야 하나? 겨울에 못 할 이유가 없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계절을 모호하게 하고 싶었다. ‘으음으음’이 추운 느낌이 아니라 편안하게 듣기 좋은 멜로디라 그냥 내기로 결심했다. 뮤직비디오도 계절을 파괴하는 느낌으로 촬영했다.
10. ‘망고’는 과일 망고와 ‘Man, go’라는 뜻으로 중의적 표현을 썼다. 이번에도 그런 중의적 표현이 있나?
효민 : 상대방을 향한 나의 마음을 출렁이는 파도에 비유해 표현한 가사 중에 ‘일렁 일렁 일렁 일렁이는 저 푸른 바닷속을 헤엄쳐도 좋겠지만’ ‘In love, in love, in love 네게 빠져서 파도친 내 감정에 허우적대도 난 좋은 걸’이 있다. 일렁과 인 러브처럼 비슷한 발음을 가진 가사들이 이어진다. 이런 소소한 포인트들을 넣어봤다.
효민 : 생각해보면 전 회사는 편하고 안정적인 집이었던 것 같다. 떠먹여 주는 밥을 잘 먹으면 되는 느낌이었다. 음반 위주였던 전 회사와 달리 현 회사는 광고 에이전트다. 음반 제작을 저 때문에 처음 해본다. 회사도 처음이고 나도 스스로 하는 건 처음이라 도전하는 마음이다. ‘정말 될까? 판이 나올까?’라는 마음이 컸다. 미팅도 겨우 하고 곡도 다른 회사에 가서 받아보기도 했다. ‘으음으음’도 SM엔터테인먼트 내 음반 레이블에서 받아왔다. 직접 발로 뛰는 느낌이 강하고, 쉬운 게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10. 직접 작곡·작사할 생각은 없나?
효민 : 솔직히 말해서 너무 하고 싶다. 그런데 자신감이 없는 게 문제다. 자신감이 생기면 타이틀곡까지 자작곡으로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앨범 수록곡으로 세 번 정도 작사에 참여해 봤는데 쉽지가 않았다. 근데 무대에 서보니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때와 주어진 노래 안에서 무대를 할 때가 달랐다. 그래서 작사에 많이 참여하려고 한다.
10. 하고 싶은 곡의 장르는 무엇인가?
효민 : 계속 새로운 것을 하고 싶다. 내가 새로운 것을 찾으려는 특성을 갖고 있기도 하고, 그런 것에 또 끌린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장르만 선택하면 주변 사람들이 힘들 거다. 음반의 성공 등 현실적인 부분을 배제할 수 없으니까. 그래서 지금은 새로운 것과 대중성의 중간점을 찾아가는 시기기도 하다.
10.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사이에서 고민이 많을 것 같다.
효민 : 그렇다. ‘이렇게 할까? 아니면 저렇게 해볼까?’하면서 항상 고민한다. 최근에 느낀 건 도전하는 것도 좋지만 가수는 관객과 호흡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교감도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티아라 활동을 생각해보면 관객들과 함께 호흡할 때 받은 느낌이 참 좋았다. 그래서 대중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아마 2월에 나오는 미니앨범은 조금 친숙하고 익숙한 멜로디의 곡이 아닐까 한다.
10. 새로운 장르나 콘셉트에 도전하려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효민 : 아티스트라고 칭해주면 (음악의 측면에서) 발전해야 할 것 같고 성적 같은 것도 전보다 나아져야 한다는 약간의 압박감이 있다. 그러다 보니 그런 시도들을 해왔던 것 같다.
효민 : 솔로 가수로 내세울 걸 생각하니 참 어려운데, 도전 정신이라고 말하고 싶다. (웃음) 갖고 싶은 매력은 있다. 음악이나 스타일의 측면에서 많이 오가는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싶다.
10. 언제부터 그런 생각을 했나?
효민 : 이런 생각은 티아라 때부터 한 것 같다. 멤버들끼리 ‘우리는 색깔이 없다’는 말을 많이 했다. 당시에는 ‘청순돌’ ‘성인돌’처럼 그룹만의 색이 확실했는데 우리는 귀여운 콘셉트를 했다가 갑자기 파워풀해지고 그랬다. 처음에는 티아라만의 색이 없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게 우리의 색이었다. 티아라 경험 때문인지, 내 취향이 원래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양한 장르를 오가는 가수가 되고 싶다.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을 때는 춤을 확실히 보여주고, 노래할 때는 노래만 열심히 하겠다.
10. 스스로를 키워드로 표현해본다면?
효민 : 꾸준함과 지긋함. (웃음) 지난 앨범들의 성적이 엄청 좋지는 않았다. ‘망해도 계속 나오네’ ‘왜 하지?’ 이런 냉정한 댓글을 많이 봤다. 그래도 난 내가 선택한 직업이고, 내 노래를 들어주고 응원하는 팬들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 싶다.
10. 솔로 가수로 목표는?
효민 : 솔직히 말해서 ‘대박’나면 기쁘겠지만 그런 마음은 내려놓고 싶다. 사람들에게 큰 임팩트는 없을지라도 음악에 욕심은 있고 음악에 대한 생각은 있다는 말을 듣는 게 목표다. 그 부분에서는 인정받고 싶어서 부지런히 움직여 한 곡씩이라도 꾸준히 내고 싶다.
효민 : 쉽지만은 않다는 말을 많이 했다. 티아라가 각자의 길을 가게 되면서 끝은 아닌데 끝나는 느낌으로 끝난 것 같아 마음에 걸린다는 이야기도 나눴다. 그런 식으로 가는 건 싫다는 말을 하면서 농담 삼아 ‘그거(솔로 활동)라도 빨리해’라면서 한 번이라도 티아라가 언급되게 하자고 했다. 유명해지자는 말을 많이 하고, 활동에 대해 서로 응원하고 있다.
10. 올해가 티아라 10주년이다. 활동하면서 여러 사건과 멤버들의 탈퇴 등 여러 일을 겪었다. 기분이 어떤가?
효민 :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걸 느끼고 있는데 나는 크게 변한 게 없다. 10주년이라는 시간을 떠나서 이 순간을 잘 극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친구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계획을 많이 세워 놓고 실천에 집중하고 있다.
10. 티아라의 재결합 가능성은?
효민 : 10주년을 그냥 넘길 수는 없을 것 같다. 딱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다들 애정이 똑같아서 이왕이면 제대로 하고 싶다. 뭉칠 수 있다면 스페셜 앨범으로 해보고 싶기도 하다. 넘어야 할 산이 많아서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못했다. (웃음)
효민 : 없다. 이 일이 재밌다. 배우는 것도 재밌고 활동하는 것도 재밌다. 일단 내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다. ‘좋은 음악 들려드릴게요’라는 말이 말로 끝나는 게 아니라 팬들과 스태프, 나를 응원해주는 분들께 책임을 지고 싶다는 생각에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만약 가수를 또 하겠느냐고 묻는다면 하겠다고 할 것 같다.
10. 자신의 가수 인생은 티아라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스스로 1막과 2막을 정리해보자면.
효민 : 행운과 행복. 티아라는 운이 좋은 팀이다. 운이 좋은 시기에 데뷔해서 활동했다. 일본도 한류 열풍일 때 갔고, 중국에서도 시기가 좋아 차트 1위도 해봤다. 그래서 그 시기에 활동한 것에 대해 행운이라는 말을 늘 해왔다. 티아라는 특출난 게 없었기 때문에 진심으로 가진 것에 비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힘든 것도 있었지만 누구에게나 오는 위기를 조금 빨리 겪은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행복이다. MBK를 나오면서 느낀 건 내가 잘해야 주변도 행복해진다는 거였다. 효민의 노래에서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고, 또 들으시는 분도 행복하셨으면 한다.
10. 올해의 현실적인 목표는?
효민 : 아무래도 국내보다 해외에서 사랑해주시는 것 같아서 해외 투어를 해보고 싶다. 꼭 크게는 아니더라도 미니 콘서트 형식 혹은 콘서트 같은 팬미팅 등 나만의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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