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처음에는 출연을 망설였어요. 그동안 방송 활동을 많이 해오지 않아서 조심스러웠거든요. 그런데도 출연을 결심한 건 목소리만으로 무대를 꾸밀 수 있다는 게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해오던 무대와는 다른, 새로운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어요.(웃음) 무엇보다 다른 음악 예능처럼 오디션이나 경쟁의 형식이 아니라 콘서트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공연마다 MVP 무대를 선정하지만 최종 우승자를 가리지 않아요. 그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10. 윤상, 윤일상 프로듀서를 제치고 뮤지 프로듀서를 선택했어요. 예상 밖의 선택이었다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처음에는 뮤지 프로듀서님이 저의 음악 색깔을 욕심 내지 않을 것 같아 깊게 고려하지 못했어요. 막상 현장에서 보니 음악 방향이 색다르고 독특했어요. 새로운 도전에 망설임이 없고, 실력도 뛰어난 분이라는 걸 체감해 고민 없이 선택했습니다.
10. 다시 선택의 순간으로 돌아간다 해도 뮤지 프로듀서를 선택할까요?
물론이죠. 너무 많은 걸 배우고, 느끼고, 용기를 얻고 있어요. 물론 그 때도 뮤지 프로듀서님이 저를 뽑아주셔야 가능한 일이겠죠.(웃음)
10. 팀 구성은 마음에 드나요?
뮤지팀으로 들어오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팀워크예요. 팝페라 보이그룹 ‘파라다이스’와 두 비트박서 ‘Hiss(히스)’ ‘H-hans(에이치하스)’와 함께 팀을 이루고 있는데 다들 실력이 엄청나요. 팀 분위기도 가족 같이 편해서 늘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호호. 무대를 구성할 때도 색다른 조합으로 꾸밀 수 있어 너무 만족해요.
10. 앞으로 어떤 무대들을 보여줄지 기대돼요.
최근에는 비트박서 에이치하스와 반주, 악기 없이 목소리로만 무대를 꾸몄어요. 현재는 파이널 무대만 남은 상태인데 프로듀서님과 저희 멤버 모두가 함께하는 무대가 될 겁니다. 개개인의 욕심으로 차 있는 무대가 아니라 음악으로 함께 소통하는 무대를 꾸밀 테니 기대해주세요.(웃음)
10. ‘남자의 자격’ 이후 꾸준히 활동을 해오고 있지만 그때만큼의 호응을 얻기가 쉽지 않아요. 그동안 힘든 시기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그때가 천운이 아니었나 생각해요.(웃음) 평생을 노래해도 한 번 주목 받기가 힘들잖아요. 그래도 저는 ‘남자의 자격’을 통해 저를 알릴 수 있었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얻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해요. 기다림의 시간 또한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어요. 욕심을 버리고 작은 것에도 감사함을 느끼다 보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10. 힘든 시기를 버틴 원동력은 뭐였나요?
남자의 자격 합창곡이었던 ‘넬라판타지아(Nella Fantasia)’가 원동력이었던 것 같아요. 열두 번도 더 무너졌지만 이 곡으로 저를 기억해주시고, 기다려주시는 분들을 생각하며 조금만 더 버텨보자고 마음먹었거든요.
10. ‘넬라판타지아’는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수없이 말해도 아깝지 않게 감사한 곡이죠. 이 곡이 저에게 위로와 희망이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거든요. 수백 번, 수만 번을 불러도 지겹지 않고, 부를 때마다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10. 노래 한 곡으로 기억된다는 게 좋지만은 않을 텐데요.
대중가요에만 초점을 맞췄을 때는 이곡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많이 힘들었어요. 이제는 뛰어넘을 필요도, 이곡을 빼놓을 수도 없다고 생각해요. 이 곡으로 배다해가 기억될 수 있다면 그보다 감사하고 행복한 일은 없으니까요.
10. 성악가 폴 포츠와 ‘불후의 명곡’ 출연 이후 꾸준히 합동 무대를 보여주고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 볼 수 있을까요?
앞으로는 국내보다 해외 쪽으로 더 많은 공연을 계획하고 있어요. 폴포츠와 함께라면 외국에서는 신인인 저에게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10. 계속해서 무대를 함께한다는 건 그만큼 잘 맞는다는 의미겠죠?
서로 배려하려고 많이 노력해요. 다른 가수들과 한 무대에 설 때마다 서로 이겨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 저는 워낙 싸움과는 거리가 먼 성격이라 웬만하면 맞추려고 하거든요. 돌아서면 후회도 되고, ‘나도 욕심내서 이기려고 할 걸 그랬나’ 하면서 많이 갈등했죠. 폴 포츠는 제가 배려해주는 만큼 함께 배려해 줘서 참 좋아요.(웃음)
10. 함께 했던 무대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이 있나요?
KBS ‘열린 음악회’에서 같이 부른 사라 브라이트만의 ‘Time to say goodbye’라는 곡이에요. 이 곡을 듀엣으로 부른 건 처음이었는데 제 목소리와 폴 포츠의 목소리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더라고요. 아마 다른 상대였다면 이 정도까지 아름다운 하모니를 완성할 수는 없었을 것 같아요.
10. 의외의 인맥들이 많은 것 같아요. 얼마 전에는 개그우먼 홍현희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렀죠?
술자리를 잘 안 해서 누군가를 만나 친해질 자리가 빈번하진 않아요. (홍)현희 언니는 봉사활동을 통해 개그우먼 김영희씨와 친해지면서 알게 됐어요. 사교성이 좋다기보다 한 번 친해진 사람과는 꾸준히 연락하고, 살갑게 대하는 성격이에요. 그러면서 소개에 소개로 많이 알게 됐습니다. 하하.
10. 자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사실 제가 아는 제 모습이 타인이 보는 제 모습과 같을지 잘 모르겠어요. 주변에서는 저를 보고 현실적이고 따뜻하지만 냉정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정확하고 투명한 걸 좋아하는 성격 같다고도 하고요. 그저 선하고 착한 성격은 아닌가 봐요. 호호.
10. 현재는 음악 프로그램 위주로 출연하고 있잖아요. 향후 토크쇼나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은 생각은 없나요?
사실 방송자체가 두렵고 무서워요. 나라는 사람을 드러냈을 때 실망하진 않을까 걱정이 많거든요. 대중들께서 평소 생각했던 제 이미지와 실제모습이 다를 수 있으니까…(웃음) 그래도 대중들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기 때문에 기회만 된다면 출연해보고 싶어요.
10. 2019년 새해 소원은요?
지난 몇 년간 의지만 가득한 채 살다 보니 많이 예민해졌어요. 올해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매 순간 즐겁게 살고 싶어요. 욕심은 조금 내려놓고 차분하게 행복을 노래하려고요.(웃음)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가슴을 울리는 아름다운 목소리와 청아한 고음이 듣는 이의 마음을 흔든다. ‘천상의 목소리’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배다해가 그 주인공이다. 2010년 KBS2 ‘남자의 자격’ 하모니 편에서 깨끗한 음색과 가창력으로 화제를 모은 그가 채널A ‘보컬플레이’로 다시 한 번 대중 앞에 섰다. 악기에 의존하지 않고 인간의 목소리로만 무대를 완성하는 아카펠라 음악 예능 프로그램 ‘보컬플레이’는 배다해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다. “서로 간의 경쟁이 아니라 목소리만으로 모두가 하나 되는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배다해를 텐아시아가 발행하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뷰티텐> 화보 인터뷰로 만났다.10. ‘보컬플레이’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처음에는 출연을 망설였어요. 그동안 방송 활동을 많이 해오지 않아서 조심스러웠거든요. 그런데도 출연을 결심한 건 목소리만으로 무대를 꾸밀 수 있다는 게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해오던 무대와는 다른, 새로운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어요.(웃음) 무엇보다 다른 음악 예능처럼 오디션이나 경쟁의 형식이 아니라 콘서트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공연마다 MVP 무대를 선정하지만 최종 우승자를 가리지 않아요. 그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10. 윤상, 윤일상 프로듀서를 제치고 뮤지 프로듀서를 선택했어요. 예상 밖의 선택이었다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처음에는 뮤지 프로듀서님이 저의 음악 색깔을 욕심 내지 않을 것 같아 깊게 고려하지 못했어요. 막상 현장에서 보니 음악 방향이 색다르고 독특했어요. 새로운 도전에 망설임이 없고, 실력도 뛰어난 분이라는 걸 체감해 고민 없이 선택했습니다.
10. 다시 선택의 순간으로 돌아간다 해도 뮤지 프로듀서를 선택할까요?
물론이죠. 너무 많은 걸 배우고, 느끼고, 용기를 얻고 있어요. 물론 그 때도 뮤지 프로듀서님이 저를 뽑아주셔야 가능한 일이겠죠.(웃음)
뮤지팀으로 들어오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팀워크예요. 팝페라 보이그룹 ‘파라다이스’와 두 비트박서 ‘Hiss(히스)’ ‘H-hans(에이치하스)’와 함께 팀을 이루고 있는데 다들 실력이 엄청나요. 팀 분위기도 가족 같이 편해서 늘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호호. 무대를 구성할 때도 색다른 조합으로 꾸밀 수 있어 너무 만족해요.
10. 앞으로 어떤 무대들을 보여줄지 기대돼요.
최근에는 비트박서 에이치하스와 반주, 악기 없이 목소리로만 무대를 꾸몄어요. 현재는 파이널 무대만 남은 상태인데 프로듀서님과 저희 멤버 모두가 함께하는 무대가 될 겁니다. 개개인의 욕심으로 차 있는 무대가 아니라 음악으로 함께 소통하는 무대를 꾸밀 테니 기대해주세요.(웃음)
10. ‘남자의 자격’ 이후 꾸준히 활동을 해오고 있지만 그때만큼의 호응을 얻기가 쉽지 않아요. 그동안 힘든 시기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그때가 천운이 아니었나 생각해요.(웃음) 평생을 노래해도 한 번 주목 받기가 힘들잖아요. 그래도 저는 ‘남자의 자격’을 통해 저를 알릴 수 있었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얻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해요. 기다림의 시간 또한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어요. 욕심을 버리고 작은 것에도 감사함을 느끼다 보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남자의 자격 합창곡이었던 ‘넬라판타지아(Nella Fantasia)’가 원동력이었던 것 같아요. 열두 번도 더 무너졌지만 이 곡으로 저를 기억해주시고, 기다려주시는 분들을 생각하며 조금만 더 버텨보자고 마음먹었거든요.
10. ‘넬라판타지아’는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수없이 말해도 아깝지 않게 감사한 곡이죠. 이 곡이 저에게 위로와 희망이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거든요. 수백 번, 수만 번을 불러도 지겹지 않고, 부를 때마다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10. 노래 한 곡으로 기억된다는 게 좋지만은 않을 텐데요.
대중가요에만 초점을 맞췄을 때는 이곡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많이 힘들었어요. 이제는 뛰어넘을 필요도, 이곡을 빼놓을 수도 없다고 생각해요. 이 곡으로 배다해가 기억될 수 있다면 그보다 감사하고 행복한 일은 없으니까요.
10. 성악가 폴 포츠와 ‘불후의 명곡’ 출연 이후 꾸준히 합동 무대를 보여주고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 볼 수 있을까요?
앞으로는 국내보다 해외 쪽으로 더 많은 공연을 계획하고 있어요. 폴포츠와 함께라면 외국에서는 신인인 저에게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10. 계속해서 무대를 함께한다는 건 그만큼 잘 맞는다는 의미겠죠?
서로 배려하려고 많이 노력해요. 다른 가수들과 한 무대에 설 때마다 서로 이겨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 저는 워낙 싸움과는 거리가 먼 성격이라 웬만하면 맞추려고 하거든요. 돌아서면 후회도 되고, ‘나도 욕심내서 이기려고 할 걸 그랬나’ 하면서 많이 갈등했죠. 폴 포츠는 제가 배려해주는 만큼 함께 배려해 줘서 참 좋아요.(웃음)
10. 함께 했던 무대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이 있나요?
KBS ‘열린 음악회’에서 같이 부른 사라 브라이트만의 ‘Time to say goodbye’라는 곡이에요. 이 곡을 듀엣으로 부른 건 처음이었는데 제 목소리와 폴 포츠의 목소리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더라고요. 아마 다른 상대였다면 이 정도까지 아름다운 하모니를 완성할 수는 없었을 것 같아요.
10. 의외의 인맥들이 많은 것 같아요. 얼마 전에는 개그우먼 홍현희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렀죠?
술자리를 잘 안 해서 누군가를 만나 친해질 자리가 빈번하진 않아요. (홍)현희 언니는 봉사활동을 통해 개그우먼 김영희씨와 친해지면서 알게 됐어요. 사교성이 좋다기보다 한 번 친해진 사람과는 꾸준히 연락하고, 살갑게 대하는 성격이에요. 그러면서 소개에 소개로 많이 알게 됐습니다. 하하.
사실 제가 아는 제 모습이 타인이 보는 제 모습과 같을지 잘 모르겠어요. 주변에서는 저를 보고 현실적이고 따뜻하지만 냉정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정확하고 투명한 걸 좋아하는 성격 같다고도 하고요. 그저 선하고 착한 성격은 아닌가 봐요. 호호.
10. 현재는 음악 프로그램 위주로 출연하고 있잖아요. 향후 토크쇼나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은 생각은 없나요?
사실 방송자체가 두렵고 무서워요. 나라는 사람을 드러냈을 때 실망하진 않을까 걱정이 많거든요. 대중들께서 평소 생각했던 제 이미지와 실제모습이 다를 수 있으니까…(웃음) 그래도 대중들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기 때문에 기회만 된다면 출연해보고 싶어요.
10. 2019년 새해 소원은요?
지난 몇 년간 의지만 가득한 채 살다 보니 많이 예민해졌어요. 올해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매 순간 즐겁게 살고 싶어요. 욕심은 조금 내려놓고 차분하게 행복을 노래하려고요.(웃음)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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