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2018 KBS 연기대상’이 눈물과 웃음 속에서 마무리됐다. 2018년의 평일과 주말을 울림 있는 연기와 진한 여운을 남기는 배우 유동근과 김명민이 나란히 대상을 받으면서 2019년을 맞았다. 겸손과 존경, 동료 배우들과 함께 작업하는 모든 스태프들에게 무한한 영광과 애정을 돌린 ‘2018 KBS 연기대상’이었다.
31일 오후 8시 55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2018 KBS 연기대상’이 열렸다. 방송인 전현무, 배우 유이가 MC를 맡았고 KBS2에서 생방송됐다.
이날 대상의 영예는 유동근과 김명민 두 배우에게 돌아갔다. 울컥하는 감정을 애써 누른 유동근은 “황금 돼지가 왜 제 품으로 왔는지 후회스럽기도 하다. ‘같이 살래요’는 장미희 씨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는데 제가 뭐 한 것이 있다고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모르지만 이건 어떻게 제가 감당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주말 드라마 처음으로 60대 로맨스를 했다. 저와 장미희 씨에게 짐이었다. 살다 보면 힘들 때가 있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걸 알려주신 분이 있었다. 해볼 만하다고 저와 그 사람은 손 잡고 했다. 베스트 커플상으로 만족했다. 그 로맨스를 살리고 싶어서 감독님과 작가님이 손을 놓지 않았다”면서 “그 드라마를 하면서 후배들에게 의지했다 이런 상을 받으니까 그 사람한테 미안하다. 그렇게 친구처럼 지냈는데 죄송합니다 시청자 여러분”이라고 사과했다.
유동근은 “그리고 우리 주말 연속극이 지상파에서 하나밖에 안 남았다. 우리 연기자들은 이 방송국을 무한한 사랑으로 갖고 있다. 여기가 고향이었다. 지금까지 KBS 사랑해주신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그 폭염에 고생했던 우리 조연출과 스태프 여러분, 현장에서 함께 장난쳐줬던 모든 후배 매니저 스태프들, 나와 같이 고생했던 소속사 가족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고 함께한 스태프와 가족들에게 영광을 렸다.
끝으로 유동근은 “이제 2019년 황금 돼지해에 제가 꿈이 있다면, 아니 모든 연기자들의 소망이 있다. 그것은 그래도 오랜 대하드라마가 제발 부활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저는 ‘미스터 션샤인’이 부럽기도 했지만 의병이라는 단어를 배웠다. 이젠 시청자 여러분이 열기와 열정과 성원을 해주신다면 대하드라마가 반드시 부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셨으면 한다. 제가 분에 넘치는 상을 받았다”며 끝까지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김명민은 “제가 한 때 포기하려 했던 그때 연기할 수 있게 해 준 곳이 이 곳이다. 13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부족하고 형편없지만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 준 KBS 관계자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가 어떤 역이 주어지느냐 어떤 멋진 역을 연기할 수 있느냐는 배우에게 큰 기회이고 행운이라 생각한다. 저에게 그런 기회를 주시고 믿고 맡겨주신 작가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감독님이 1999년 조감독 시절, 저는 무명배우로 작품에서 만났다. 그때부터 한결같이 응원해주셨다. 20년 만에 이현민 감독님과 한 작품에서 만날 수 이쎄 돼 감사하다. 촬영 감독님과 선후배 배우들 너무 감사하다. 무엇보다 당대 최고가 여배우 라미란 김현주 두 분이 없었다면 저는 감히 이 자리에 올라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 스태프에게 영광을 돌렸다.
김명민은 울컥한 감정을 누르며 “13년 전 절박했던 그때 다짐했던 것들을 상기하면서 연기하겠다. 언젠가는 잊히겠지만 잊히는 순간까지 창조 작업을 게을리하지 않겠다. 나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 나 자신을 위해 연기하지 않겠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최우수상의 영예는 최수종과 차태현, 차화연과 장미희에게 돌아갔다. 최수종은 “이런 큰 영광은 없을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 드라마가 끝나지도 않고 중반을 달리고 있는데도 드라마를 사랑해주시고 큰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 귀띔이라도 해주시지 머릿속이 하얗다”고 말했다. 감독님, 작가님, 모든 스태프 감사하다고 말한 최수종은 “유쾌하게 찍고 있다. 내용은 힘든 부분이 있지만 정재순 선생님을 비롯해서 많은 분이 정말 재밌고 즐겁게 찍고 있다. 늘 저 잘되라고 눈물로 기대하는 하희라에게도 감사하다. 제가 끝까지 마음속에 겸손을 지켜야 할 이유가 바로 이런 것들이다. 저 혼자 스스로 한 것도 없고 저 혼자 스스로 이룬 것도 없다. 이 모든 것들이 바로 여러분과 함께 작업해서 만들어가는 것이다. 일부분일 뿐인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차태현은 “또 욕 많이 먹게 생겼다. 제가 받을 상이 아닌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최고의 이혼’ 감독님과 작가님 고생 많이 하셨고 최고의 스태프들이 잘해주셔서 제가 ‘최고의 이혼’ 대표로 받는 것 같다. 너무 감사드린다. 아까 나올 때 연기대상 간다고 하니까 첫째가 거긴 또 왜 가냐고 하더라. 여기가 제 자리인데 올해 너무 연예대상을 많이 갔다. 연기로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집에 있는 아내 정말 사랑하고 세 남매 연예대상, 연기대상 모두 상을 타는 나름 꽤 잘나가는 아빠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그 아이들이 클 때까지 분발해서 계속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미희는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과 시청자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평안하시길 바란다”는 덕담으로 시작했다. 이어 “2018년에 ‘흑기사’와 ‘같이 살래요’에서 이미연으로 살았다. 저만 혼자 사는 게 아니라 시청자 분들과 함께 두 편의 드라마에서 판타지와 따뜻한 현재를 함께 살아냈다. 저와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시고 지켜봐 주신 많은 분들 사이에는 무언의 약속이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라 그 이상을 더하라. 여러분들과 나눈 약속, 다시 한번 깊게 기억하고 여러분의 사랑 마음 깊게 품고 새로운 연기해내겠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차화연은 “차화연은 “새해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감사하다. 은혜 받을 자격 없는 저에게 은혜 베풀어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제가 할 말을 최수종 씨나 ‘하나뿐인 내편’ 배우들이 해줬다”며 ‘하나뿐인 내편’에서 함께 연기하고 있는 배우들을 언급했다. 그는 추운 날씨 고생하는 제작진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날 위해 기도해주는 친구들 고맙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감사함 넘치는 한 해 되길 바란다”고 훈훈한 덕담을 건넸다.
핑크빛으로 ‘2018 KBS 연기대상’을 훈훈하게 달군 배우들도 있었다. 신인상을 수상한 박성훈은 “연기를 하기까지 과분할 정도로 격려와 응원해준 분이 많았다. 그분들 덕에 연기하고 값진 상까지 받을 수 있었다”면서 연인인 배우 류현경을 언급했다. 그는 “저에게 힘이 돼주는 류현경 배우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 하고 싶다. 진심을 다해 정성으로 연기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백진희 역시 우수상 수상 후 “저의 그 분 (윤) 현민 오빠에게도 감사하다”면서 변함없는 애정을 강조했다.
조연상을 수상한 인교진과 장편 드라마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이상우도 아내에게 영광을 돌렸다. 인교진은 “누구보다 좋은 연기자라고 말해주는 아내 소이현 너무 고맙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상우 역시 “사람이 많은 곳에서 말을 잘못하는데, 아내 (김)소연아 사랑해”라고 외쳐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비슷한 시기에 아침드라마 ‘차달래 부인의 사랑’과 주말극 ‘하나뿐인 내편’에 출연한 잉꼬부부 배우 하희라와 최수종은 서로에 대한 존경와 사랑을 아끼지 않았다. 일일극 부문 여자 우수상한 하희라는 “본인 촬영하느라 바쁠텐데 저 챙겨주느라 고생한 (최)수종 씨 감사하다”고 말했다. 하희라의 수상을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최수종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훈훈함을 더했다.
연인과 배우자에 대한 사랑으로 시상식을 달콤하게 만들었다면, 배우들의 눈물은 현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인교진은 부모님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보였고, 김현숙은 “시상식에 과연 내가 오를 수 있을까 생각했다. 10년에 딱 한 번 한다는 케이블 시상식에서 세상에 둘도 없는 개근상을 받았다. 방송에서 연기상 받기 오늘 처음이다. 감격스럽다”고 말하며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안겼다.
박하나는 “배우는 다른 사람의 옷을 입고 그 사람의 삶을 사는 그런 직업인데 사실 제가 요즘 들어 그 옷을 자꾸 꾸미려 하고 벗으려 하고 방황하던 시기에 ‘인형의 집’ 작품 만나서 너무 좋은 감독님과 선배들 만나서 선배들이 그 옷을 다시 입혀주시고 다려주셨다. 그래서 제가 받아도 될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상을 받을 때 부터 울먹인 백진희는 “사실 올 한 해 눈 떠서 현장가는게 무서웠던 순간도 있고 매일 밤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기도하며 잔 순간이 많았다”고 털어놓으면서 “선배들 앞에서 내가 작아지는 것 같은데 2019년이 됐으니 그런 생각은 접고 전진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하 ‘2018 KBS 연기대상’ 수상자 명단이다.
▲대상 : 유동근, 김명민
▲여자 최우수상 : 차화연, 장미희
▲남자 최우수상 : 차태현, 최수종
▲중편드라마 부분 여자 우수상 : 라미란
▲중편드라마 부분 남자 우수상 : 서강준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우수상 : 백진희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우수상 : 최다니엘, 장동건
▲베스트 커플상 : 서강준·공승연(너도 인간이니), 최다니엘·백진희(저글러스) 김명민·라미란(우리가 만난 기적) 차태현·배두나(최고의 이혼), 유동근·장미희(같이 살래요), 최수종·진경(하나뿐인 내편)
▲작가상 : 김사경 (‘하나뿐인 내편’)
▲네티즌상 : 김명민, 박형식
▲장편드라마 부문 여자 우수상 : 한지혜, 유이
▲장편드라마 부문 남자 우수상 : 이상우, 이장우
▲일일극 부문 여자 우수상 : 하희라, 박하나
▲일일극 부문 남자 우수상 : 강은탁, 박윤재
▲여자 연작 단막극 : 이설, 이일화
▲남자 연작 단막극 : 장동윤, 윤박
▲여자조연상 : 김현숙, 윤진이
▲남자 조연상 : 김원해, 인교진
▲여자 신인상 : 박세완, 설인아
▲남자 신인상 : 박성훈. 김권
▲청소년 연기상 : 남다름, 김환희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31일 오후 8시 55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2018 KBS 연기대상’이 열렸다. 방송인 전현무, 배우 유이가 MC를 맡았고 KBS2에서 생방송됐다.
이날 대상의 영예는 유동근과 김명민 두 배우에게 돌아갔다. 울컥하는 감정을 애써 누른 유동근은 “황금 돼지가 왜 제 품으로 왔는지 후회스럽기도 하다. ‘같이 살래요’는 장미희 씨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는데 제가 뭐 한 것이 있다고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모르지만 이건 어떻게 제가 감당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주말 드라마 처음으로 60대 로맨스를 했다. 저와 장미희 씨에게 짐이었다. 살다 보면 힘들 때가 있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걸 알려주신 분이 있었다. 해볼 만하다고 저와 그 사람은 손 잡고 했다. 베스트 커플상으로 만족했다. 그 로맨스를 살리고 싶어서 감독님과 작가님이 손을 놓지 않았다”면서 “그 드라마를 하면서 후배들에게 의지했다 이런 상을 받으니까 그 사람한테 미안하다. 그렇게 친구처럼 지냈는데 죄송합니다 시청자 여러분”이라고 사과했다.
유동근은 “그리고 우리 주말 연속극이 지상파에서 하나밖에 안 남았다. 우리 연기자들은 이 방송국을 무한한 사랑으로 갖고 있다. 여기가 고향이었다. 지금까지 KBS 사랑해주신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그 폭염에 고생했던 우리 조연출과 스태프 여러분, 현장에서 함께 장난쳐줬던 모든 후배 매니저 스태프들, 나와 같이 고생했던 소속사 가족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고 함께한 스태프와 가족들에게 영광을 렸다.
끝으로 유동근은 “이제 2019년 황금 돼지해에 제가 꿈이 있다면, 아니 모든 연기자들의 소망이 있다. 그것은 그래도 오랜 대하드라마가 제발 부활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저는 ‘미스터 션샤인’이 부럽기도 했지만 의병이라는 단어를 배웠다. 이젠 시청자 여러분이 열기와 열정과 성원을 해주신다면 대하드라마가 반드시 부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셨으면 한다. 제가 분에 넘치는 상을 받았다”며 끝까지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김명민은 “제가 한 때 포기하려 했던 그때 연기할 수 있게 해 준 곳이 이 곳이다. 13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부족하고 형편없지만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 준 KBS 관계자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가 어떤 역이 주어지느냐 어떤 멋진 역을 연기할 수 있느냐는 배우에게 큰 기회이고 행운이라 생각한다. 저에게 그런 기회를 주시고 믿고 맡겨주신 작가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감독님이 1999년 조감독 시절, 저는 무명배우로 작품에서 만났다. 그때부터 한결같이 응원해주셨다. 20년 만에 이현민 감독님과 한 작품에서 만날 수 이쎄 돼 감사하다. 촬영 감독님과 선후배 배우들 너무 감사하다. 무엇보다 당대 최고가 여배우 라미란 김현주 두 분이 없었다면 저는 감히 이 자리에 올라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 스태프에게 영광을 돌렸다.
김명민은 울컥한 감정을 누르며 “13년 전 절박했던 그때 다짐했던 것들을 상기하면서 연기하겠다. 언젠가는 잊히겠지만 잊히는 순간까지 창조 작업을 게을리하지 않겠다. 나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 나 자신을 위해 연기하지 않겠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차태현은 “또 욕 많이 먹게 생겼다. 제가 받을 상이 아닌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최고의 이혼’ 감독님과 작가님 고생 많이 하셨고 최고의 스태프들이 잘해주셔서 제가 ‘최고의 이혼’ 대표로 받는 것 같다. 너무 감사드린다. 아까 나올 때 연기대상 간다고 하니까 첫째가 거긴 또 왜 가냐고 하더라. 여기가 제 자리인데 올해 너무 연예대상을 많이 갔다. 연기로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집에 있는 아내 정말 사랑하고 세 남매 연예대상, 연기대상 모두 상을 타는 나름 꽤 잘나가는 아빠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그 아이들이 클 때까지 분발해서 계속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미희는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과 시청자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평안하시길 바란다”는 덕담으로 시작했다. 이어 “2018년에 ‘흑기사’와 ‘같이 살래요’에서 이미연으로 살았다. 저만 혼자 사는 게 아니라 시청자 분들과 함께 두 편의 드라마에서 판타지와 따뜻한 현재를 함께 살아냈다. 저와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시고 지켜봐 주신 많은 분들 사이에는 무언의 약속이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라 그 이상을 더하라. 여러분들과 나눈 약속, 다시 한번 깊게 기억하고 여러분의 사랑 마음 깊게 품고 새로운 연기해내겠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차화연은 “차화연은 “새해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감사하다. 은혜 받을 자격 없는 저에게 은혜 베풀어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제가 할 말을 최수종 씨나 ‘하나뿐인 내편’ 배우들이 해줬다”며 ‘하나뿐인 내편’에서 함께 연기하고 있는 배우들을 언급했다. 그는 추운 날씨 고생하는 제작진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날 위해 기도해주는 친구들 고맙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감사함 넘치는 한 해 되길 바란다”고 훈훈한 덕담을 건넸다.
핑크빛으로 ‘2018 KBS 연기대상’을 훈훈하게 달군 배우들도 있었다. 신인상을 수상한 박성훈은 “연기를 하기까지 과분할 정도로 격려와 응원해준 분이 많았다. 그분들 덕에 연기하고 값진 상까지 받을 수 있었다”면서 연인인 배우 류현경을 언급했다. 그는 “저에게 힘이 돼주는 류현경 배우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 하고 싶다. 진심을 다해 정성으로 연기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백진희 역시 우수상 수상 후 “저의 그 분 (윤) 현민 오빠에게도 감사하다”면서 변함없는 애정을 강조했다.
조연상을 수상한 인교진과 장편 드라마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이상우도 아내에게 영광을 돌렸다. 인교진은 “누구보다 좋은 연기자라고 말해주는 아내 소이현 너무 고맙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상우 역시 “사람이 많은 곳에서 말을 잘못하는데, 아내 (김)소연아 사랑해”라고 외쳐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비슷한 시기에 아침드라마 ‘차달래 부인의 사랑’과 주말극 ‘하나뿐인 내편’에 출연한 잉꼬부부 배우 하희라와 최수종은 서로에 대한 존경와 사랑을 아끼지 않았다. 일일극 부문 여자 우수상한 하희라는 “본인 촬영하느라 바쁠텐데 저 챙겨주느라 고생한 (최)수종 씨 감사하다”고 말했다. 하희라의 수상을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최수종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훈훈함을 더했다.
연인과 배우자에 대한 사랑으로 시상식을 달콤하게 만들었다면, 배우들의 눈물은 현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인교진은 부모님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보였고, 김현숙은 “시상식에 과연 내가 오를 수 있을까 생각했다. 10년에 딱 한 번 한다는 케이블 시상식에서 세상에 둘도 없는 개근상을 받았다. 방송에서 연기상 받기 오늘 처음이다. 감격스럽다”고 말하며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안겼다.
박하나는 “배우는 다른 사람의 옷을 입고 그 사람의 삶을 사는 그런 직업인데 사실 제가 요즘 들어 그 옷을 자꾸 꾸미려 하고 벗으려 하고 방황하던 시기에 ‘인형의 집’ 작품 만나서 너무 좋은 감독님과 선배들 만나서 선배들이 그 옷을 다시 입혀주시고 다려주셨다. 그래서 제가 받아도 될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상을 받을 때 부터 울먹인 백진희는 “사실 올 한 해 눈 떠서 현장가는게 무서웠던 순간도 있고 매일 밤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기도하며 잔 순간이 많았다”고 털어놓으면서 “선배들 앞에서 내가 작아지는 것 같은데 2019년이 됐으니 그런 생각은 접고 전진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하 ‘2018 KBS 연기대상’ 수상자 명단이다.
▲대상 : 유동근, 김명민
▲여자 최우수상 : 차화연, 장미희
▲남자 최우수상 : 차태현, 최수종
▲중편드라마 부분 여자 우수상 : 라미란
▲중편드라마 부분 남자 우수상 : 서강준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우수상 : 백진희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우수상 : 최다니엘, 장동건
▲베스트 커플상 : 서강준·공승연(너도 인간이니), 최다니엘·백진희(저글러스) 김명민·라미란(우리가 만난 기적) 차태현·배두나(최고의 이혼), 유동근·장미희(같이 살래요), 최수종·진경(하나뿐인 내편)
▲작가상 : 김사경 (‘하나뿐인 내편’)
▲네티즌상 : 김명민, 박형식
▲장편드라마 부문 여자 우수상 : 한지혜, 유이
▲장편드라마 부문 남자 우수상 : 이상우, 이장우
▲일일극 부문 여자 우수상 : 하희라, 박하나
▲일일극 부문 남자 우수상 : 강은탁, 박윤재
▲여자 연작 단막극 : 이설, 이일화
▲남자 연작 단막극 : 장동윤, 윤박
▲여자조연상 : 김현숙, 윤진이
▲남자 조연상 : 김원해, 인교진
▲여자 신인상 : 박세완, 설인아
▲남자 신인상 : 박성훈. 김권
▲청소년 연기상 : 남다름, 김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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