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열두밤’ 서은우/ 사진제공=콘텐츠UK
‘열두밤’ 서은우/ 사진제공=콘텐츠UK
채널A ‘열두밤’의 서은우가 남다른 감성 연기로 호평을 얻었다.

지난 28일 방송된 ‘열두밤’ 12회(마지막회)에서는 열 두 번의 만남 끝에 서로의 길을 찾은 차현오(신현수 분)와 한유경(한승연 분), 그리고 문혜란(서은우 분)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혜란은 자신의 생각과 자꾸 엇나가는 현오의 모습에 불안해졌다. 몸은 곁에 있지만 마음을 느낄 수 없었던 것. 혜란은 떠나갈 것 같은 현오를 적극적으로 붙잡지도 못하고 “나 당신 잃을까봐 불안해. 그런데 조바심 내면 더 멀어질까봐 정말 힘겹게 버티고 있어”라고 말했다.

혜란은 현오를 향한 남다른 사랑을 보였다. 혜란은 현오가 재단 감독이 되는 것을 반대하는 아버지에게 “그 사람 데려와 앉힐 거다. 내 사람 못 돼도, 무용하게 해줄 거다”라고 말했다. 이미 자신의 사람이 되지 못할 것을 알지만, 그가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을 내비친 것.

여러 가지 상황에 붙잡혀 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현오와는 다르게 혜란은 처음부터 끝까지 솔직했다. 그리고 방송 말미, 결국 현오와 헤어진 혜란은 새 인연을 만났고 여전히 현오를 응원했다. 당당하고 여유 넘쳤던 혜란 자신의 모습을 찾은 것이다.

‘열두밤’ 중반부터 투입된 서은우는 커리어 우먼인 동시에 사랑에 솔직한 문혜란을 맡아 열연했다. 과하지 않은 절제된 감성으로 인물을 담백하게 표현해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았지만 끝까지 현오에 대한 의리를 지키는, 걸크러쉬 매력이 넘치는 혜란 캐릭터가 서은우의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다.

지난 달 종영된 JTBC ‘제 3의 매력’의 사랑꾼 오수아로 깊이 있는 감정연기를 펼친 후 ‘열두밤’을 통해 또 다른 사랑꾼 이미지를 만들어 낸 서은우가 앞으로 어떤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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