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3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8 소리바다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즈’에서 대상을 받았다. / 사진=방송화면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이 ‘2018 소리바다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즈(이하 소리바다 어워즈)’에서 대상을 받았다. 시상자로 나선 소리바다의 오재명 회장은 “이 분들에겐 이 무대가 작다”는 말로 방탄소년단을 소개했다. 30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다.
‘소리바다 어워즈’는 지난해 처음 시작해 올해 2회째를 맞았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발매된 음반과 음원을 대상으로 시상이 이뤄졌다. 본상 10팀은 음원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점수 50%에 온라인 투표 점수 30%, 운영위원과 전문위원 점수 각각 10%를 반영해 수상자를 가렸다. 특별상은 21개 부문에서 주어졌다.
대상의 주인공은 방탄소년단이었다. 리더 RM은 한참 동안이나 객석을 응시하더니 말문을 열었다. “가수 은퇴를 하기 전에 꼭 공연해보고 싶다고 말한 곳이 바로 이 공연장이다. 그리고 3년 전에 이 공연장에서 우리가 단독 콘서트를 했다”며 “그리고 고척 스카이돔에 이어 얼마 전에는 여러분이 주경기장을 우리의 무대로 만들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결코 특별하지 않았던 일곱 소년들을 특별하게 만들어주신 분들이 바로 이 시상식을 보고 계신 여러분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우리의 존재가 여러분의 하루와 삶을 특별하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은 대상 외에도 본상과 신한류월드소셜아티스트상까지 손에 넣었다.
퍼포먼스도 화려했다. 지난 24일 발표한 신곡 ‘아이돌(IDOL)’로 무대를 꾸몄는데 마지막에는 수십 명의 댄서가 등장해 웅장함을 더했다. 앙코르 무대에서는 지난 음반 활동곡 ‘페이크 러브(FAKE LOVE)’로 뜨거운 환호를 얻었다. 무대 중간 중간 팬클럽 아미의 이름을 거듭 연호하고 함께 자리한 동료 연예인들에게도 응원을 전했다.
‘2018 소리바다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즈’에서 본상을 수상한 그룹 워너원(맨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마마무, 볼빨간 사춘기, 뉴이스트W, 몬스타엑스, 레드벨벳, AOA, 모모랜드, 트와이스, NCT 127.
음원 대상은 트와이스가 차지했다. ‘하트 셰이커(Heart Shaker)’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댄스 더 나잇 어웨이(Dance the night away)’를 연달아 히트시킨 덕분이다. 지효는 “작년에도 소리바다에서 멋진 상을 주셨는데 오늘도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우리를 오르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우리 주위의 많은 분께서 항상 쉬지 못하고 잠도 못 주무시면서 고생을 많이 해주신다”면서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원스를 만나고 좋은 일들만 생기는 것 같아 원스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덧붙였다.
신인상에 해당하는 신한류 루키상은 그룹 더보이즈, 스트레이키즈, 네이처, 아이즈가 공동으로 수상했다. 지난해 신인상의 주인공이었던 워너원은 올해 본상과 신한류 남자인기상을 받으며 성장을 입증했다. 특히 신한류 남자인기상 수상팀을 가리는 과정에서는 팬들의 투표 싸움이 치열했다고 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다관왕 수상자가 대거 발생했다. 방탄소년단은 3관왕을 차지했으며 트와이스는 음원 대상과 본상을 얻었다. 이 외에도 마마무(본상·신한류여자인기상), 뉴이스트W(본상·신한류아이콘상), 레드벨벳(본상·신한류아티스트상), 몬스타엑스(본상·신한류아티스트상)가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