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그룹 인피니트 동우(왼쪽부터), 빅스 켄, B1A4 산들, 비투비 이창섭.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그룹 인피니트 동우(왼쪽부터), 빅스 켄, B1A4 산들, 비투비 이창섭.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한 치 앞도 모르는 세상이기 때문에 오늘 하루를 소중하게 여기면서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지금은 뮤지컬이 먼저이기 때문에 한 몸 다 바쳐 하고 있고요.”

그룹 인피니트 동우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연출 노우성)의 기자간담회에서 “군대를 가야 한다면 가서 의무를 다할 것이다. 어떤 상황, 어느 자리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이언 마스크’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1998년에는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로 개봉돼 인기를 얻었다. 세월이 흘러 총사직을 은퇴한 삼총사 아토스·아라미스·포르토스와 총사 대장이 된 달타냥이 루이 14세를 둘러싼 비밀을 밝혀내는 모험을 다룬다.

동우는 극중 허영심이 많고 독선적인 루이와 루이의 쌍둥이 동생이라는 이유로 철가면을 쓴 채 살아가야 하는 필립 역을 맡는다. 산들(B1A4)·이창섭(비투비)·켄(빅스)이 그와 같은 역할을 맡았다.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대거 출연해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쟁쟁한 실력을 갖춘 뮤지컬 배우들도 힘을 보탠다. 서영주·이건명·김덕환·박준규·김영호·최낙희 등이다. 뮤지컬 ‘애드거 앨런 포’ ‘셜록홈즈’ 등 역동적인 연출로 실력을 인정받은 노우성 연출가와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광화문 연가’ 등에 참여한 김성수 음악감독도 나섰다.

오는 9월 13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실을 공개했다. 배우들은 편안한 복장으로 나와서 총 여섯 장면을 시연했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장면부터 자신의 비밀을 안 필립의 애처로운 모습까지 보여주며 기대를 높였다. 무대 세트와 의상 등이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였지만 배우들은 실제 공연처럼 숨죽여 몰입했다.

무엇보다 루이와 필립을 오가며 1인 2역을 연기하는 네 사람의 포부가 남달랐다. 동우에 이어 이창섭과 산들, 켄도 자신만의 매력을 살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룹 비투비 이창섭.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그룹 비투비 이창섭.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이창섭은 “최근 팀의 리더 서은광이 뮤지컬을 하던 중 군대를 갔다. 나 역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이번 뮤지컬이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일 수도 있다. 그래서 더더욱 열심히 하고 있다.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털어놨다.

산들은 “이번 작품은 여러 선배님들에게 배우는 자세로 임한다. ‘아이언 마스크’를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켄 역시 “이전에 출연한 뮤지컬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여러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공부하고 있다. 루이와 필립을 다른 색깔, 연기로 표현하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뮤지컬 ‘삼총사’에 이어 ‘아이언 마스크’까지 출연하는 김법래는 “‘삼총사’ 초연 이후 실제로 10년이 흘렀다. 내 지금 모습을 그대로 보여줘도 될 것”이라며 “‘삼총사’의 10년 후를 그리는 내용이지만 새로운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연습했다. 그들이 어떻게 변했는지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극중 포르토스 역을 맡았다.

배우 서영주.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서영주.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달타냥을 연기하는 서영주는 “‘삼총사’의 10년 후를 그린다고 해서 흥미진진했다. 다만 설마 내가 달타냥 역을 맡을 줄은 몰랐다”며 “최근 한 작품들은 거의 내가 가장 선배였다. ‘아이언 마스크’는 내 위로 7명의 선배들이 있다. 친한 동료들과 연습하면서 옛날 생각도 나고, 즐겁다.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을 만나는 것도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루이와 필립 역을 맡은 네 사람은 “극중 맡은 역할의 옷을 입고 공연장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며 매진 공약을 내걸었다.

‘아이언 마스크’는 오는 9월 13일부터 11월 18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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