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보이스2’ 첫 회/ 사진=OCN 방송화면
‘보이스2’ 첫 회/ 사진=OCN 방송화면
OCN 토일드라마 ‘보이스 시즌2’가 첫 회부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80여분 동안 휘몰아쳤다.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보이스2’ 첫 회에서는 112 신고센터 골든타임팀 팀장 강권주(이하나)와 싸이코패스 형사 도강우(이진욱)가 골든타임팀 센터장 장경학(이해영)의 죽음과 관련해 진범을 추격했다.

3년 전 도강우는 살인마 일당에게 붙잡혀 결박당했다. 손이 잘리는 등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는 동료를 눈 앞에서 보고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저항하다 발목을 잘릴 뻔 했지만 물에 빠져 해경에 의해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3년 후 삼수역 지하철 안에서 폭탄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강권주를 필두로 골든타임팀은 각자의 위치에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강권주는 기지를 발휘해 테러범이 조현병을 앓고 있는 환자임을 알아채고 설득에 나섰다. 마침 폭탄의 연결선이 끊어진 것을 발견한 경찰들이 재빠르게 범인을 제압해 상황이 종료됐다.

숨돌릴 틈이 없었다. 폭턴테러 사건이 해결됨과 동시에 골든타임팀 센터장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정체 모를 한 남자는 센터장을 납치해 귀를 자르고 강제로 약을 투여해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차를 원격조정해 등산객들을 치게 만들었다. 센터장의 차는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

강권주는 충격에 휩싸인 채 사건 현장으로 향했다. 먼저 도착한 풍산 경찰청 쪽에서는 정황상 센터장이 신경안정제를 과다 복용한 후 등산객들을 차로 치어 죽이고 자살했다는 쪽으로 몰아갔다. 평소 센터장과 막역한 사이였던 강권주는 이를 의심했다. 센터장이 자살이 아니라 살해 당한 쪽으로 무게를 두고 현장을 수색했다.

현장에는 도강우와 그의 오른팔인 곽독기(안세하)도 있었다. 도강우는 3년 전 그 날 이후 동료를 죽인 용의자로 몰렸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 휴직중이었다. 이 후 3년 동안 살인범의 흔적을 쫓고 있었다. 도강우는 센터장이 죽은 곳에서 일회용 카메라와 별 모양이 새겨진 박스, 한쪽 귀가 잘린 시체를 보게됐다. 과거 자신의 동료를 죽인 살인마들이 꾸민 일임을 직감하고 증거물을 챙기려다 강권주에게 들켰다.

강권주는 도강우에게 총을 겨눴고 “경찰을 사칭해서 증거품을 은닉한 현장을 잡았다”며 무전을 쳤다. 형사들이 몰려와 도강우를 둘러쌌고, 도강우의 정체를 아는 경찰청 강력계장 나홍수(유승목)는 격분하며 “널 증거품 은닉죄가 아니라 살인죄로 반드시 처넣을 거다”라고 말했다.

도강우는 “너희들 도움 없이 내 손으로 잡을 거다. 눈뜬 장님들아. 형사라면 피해자 밑창 확인하고 지껄여라”라고 소리치며 현장을 떠나 직접 진범을 찾아 나섰다. 강권주는 도강우의 말에 힌트를 얻어 급발진에 의한 사고임을 알아냈다. 증거를 찾아내 진범이 렉카차를 타고 온 사실을 알고 쫓기 시작했다.

‘보이스2’ 추격전/ 사진=OCN 방송화면
‘보이스2’ 추격전/ 사진=OCN 방송화면
추격전이 압권이었다.도강우와 곽독기, 강권주와 골든타임팀, 지역 경찰들 모두가 렉카차를 쫓았다. 드라마 종반부 15분 가까이 이어진 자동차 추격 장면은 영화 못지 않게 스릴이 넘쳤다. 결국 사건의 배후에 있던 살인범은 렉카차가 잡힐 것을 직감하고 미리 장착해 놓은 급발진 장치 버튼을 눌렀다. 렉카차는 가드레일을 뚫고 절벽으로 떨어져 폭발했다.

‘보이스2’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담은 스릴러물이다.

지난해 방송된 ‘보이스1’은 프로파일링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평균 5.4%, 최고 6.1%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OCN 장르물의 명성을 높인 작품으로 평가 받았다. 시즌 1의 성공을 이끈 마진원 작가와 ‘특수사건 전담반 TEN’ ‘실종느와르 M’ 등을 연출한 이승영 감독이 의기투합해 1년 5개월 만에 시즌 2로 돌아왔다.

첫 회는 강렬했다. 빠른 전개에 스릴 넘치는 자동차 추격 장면까지 더해 시원함을 안겼다. 시즌 1에서 몰입도 높은 연기로 드라마를 이끈 이하나는 한 층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골든타임팀 팀장 캐릭터를 자연스럽고 생생하게 구현해냈다.

장혁을 대신해 새로 합류한 이진욱의 존재감은 생각보다 미약했다. 시즌 1을 경험한 이하나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직된 분위기였다. 하지만 수중 장면, 자동차 추격 등 고난도 장면에서 열연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보이스 시즌2’ 2회는 오늘(12일)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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