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마녀의 사랑’은 화려하고 현란하진 않지만 서민들의 이야기를 대변합니다. 배고플 때 한 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국밥처럼 오래 남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4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MBN ‘마녀의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박찬율 감독이 이렇게 말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박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윤소희와 현우, 김영옥, 고수희와 그룹 빅스의 홍빈(이홍빈)이 참석했다.
‘마녀의 사랑’은 서울 하늘 아래 마녀들이 산다는 발상에서 출발한다. 50년 전통 국밥집을 운영하는 마녀 3인방 강초홍(윤소희)·맹예순(김영옥)·조앵두(고수희)와 동거하게 된 건물주 마성태(현우)의 이야기를 담는다. 과학과 화폐 논리가 우선하는 현대 사회에서 악착같이 버티며 살아남은 마녀라는 존재를 통해 인간 세상에 낭만과 로맨스를 찾아주겠다는 각오다.
박 감독은 “어린 시절의 미스테리를 파헤치기 위해 마녀들이 사는 국밥집에 건물주가 찾아온다. 이 과정을 통해 미스터리한 일이 발생하는 판타지 로맨스”라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왜 마법사가 아니라 특정 성별을 지칭할 ‘마녀’일까. “마녀들에게는 (마법사와 달리) 인간들에게 ‘해를 끼칠 것 같다’는 인식이 있는데 우리 드라마에서 마녀란 인간들에게 도움을 주는 마녀”라고 밝혔다. 또 “‘마녀의 사랑’은 작가님들이 7년 전부터 준비해 온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마녀가 등장하는 만큼 CG 효과도 관전 포인트다. 박 감독은 “CG가 많이 들어있다. CG 촬영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이 드는 작업이다. 여기에 더 특별한 점은 ‘마녀의 사랑’에는 ‘생활 밀착형’ CG가 들어있다는 것이다. 뭔가가 터지고 건물이 무너지는 게 아니라 부엌에서 무를 썰다가 가루가 날리는 느낌”이라며 재미를 자신했다.
김영옥·고수희를 필두로 노년·중년의 여성이 극의 중심에 등장하는 것도 이번 작품의 차별점이다. 90세 마녀를 연기할 김영옥은 “내가 가장 마녀같이 생기지 않았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가정 상황도 있고, 하는 일도 있어서 (출연을 하는 게) 무리 같았다. 할 수 있을 지 주저했지만 안하고는 못 배기겠더라. 그래서 덥썩 물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힘든 게 없지는 않다. 하지만 사람이 실제로 마녀처럼 뭔가를 부리고 살 수 있다면 재미가 있지 않겠나. 시청자들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드라마는 단지 ‘해프닝’ 위주가 아니다. 젊은이들 의 사랑만을 그리지도 않는다. 인간의 사랑을 그린다. 그 사랑이 어떤 점에서 넘치고 부족한 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고수희는 80대의 마녀로 변신한다. 그는 “내가 생각보다 나이가 젊은데 ‘국밥집 할머니’ 역할을 맡게 된다고 해서 처음에는 대본을 보지도 않았다”고 말해 폭소가 터졌다. 그는 이어 “하지만 막상 보니 너무 재밌더라. 재밌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CG가 들어간 연기는 처음이었다. 아무것도 없는 데 있는 척해야 하는 게 생각보다 힘들었다. 세 명의 마녀이기 때문에 협업도 필요했다”고 했다. “하지만 김영옥 선생님 때문에 서열 정리가 확실해졌다. 친밀함 속에서 연기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가난한 취준생을 연기했던 현우는 이번 드라마에서 건물주로 변신한다. 그는 “이번 역할은 건물주라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 역할이 너무 좋아서 준비할 것은 내 정신력 뿐”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마성태라는 캐릭터는 과거 유괴를 당했던 인물이다. 미스테리로 남은 과거의 기억을 풀기 위해 기억과 가장 맞닿아있는 인물과 장소를 찾아 국밥집으로 가게 된다”며 “무뚝뚝한 건물주 성태가 마녀 초홍을 만나 조금씩 변해가는 게 관전 포인트”라고 귀띔했다.
빅스의 홍빈은 이번 작품을 통해 ‘인기 없는’ 웹툰 작가 황제욱을 연기한다. 하루에 한 번씩 첫사랑인 초홍의 국밥집에서 국밥을 시켜먹는 인물이다. 그는 “제욱의 꿈과 첫사랑(강초홍)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오랫동안 무언가를 꿈꿔오고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라며 “제욱이가 어떻게 활약할지 보아달라”고 했다. 또 시청률 3%가 넘으면 “국밥집을 차려 직접 서빙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윤소희는 국밥집 배달부 강초홍 역을 맡았다. 마녀의 정체를 들킬까 전전긍긍하는 맹예순(김영옥)의 잔소리를 들으면서도 인간에 대해 궁금증이 많은 인물. 그는 “1년 만에 드라마를 하게 됐다. 오랜만에 하게 돼 설레고,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시청률은 3% 정도 됐으면 좋겠다. 3%가 넘으면 춤을 추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모았다.
‘마녀의 사랑’은 오는 25일 오후 11시 처음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24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MBN ‘마녀의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박찬율 감독이 이렇게 말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박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윤소희와 현우, 김영옥, 고수희와 그룹 빅스의 홍빈(이홍빈)이 참석했다.
‘마녀의 사랑’은 서울 하늘 아래 마녀들이 산다는 발상에서 출발한다. 50년 전통 국밥집을 운영하는 마녀 3인방 강초홍(윤소희)·맹예순(김영옥)·조앵두(고수희)와 동거하게 된 건물주 마성태(현우)의 이야기를 담는다. 과학과 화폐 논리가 우선하는 현대 사회에서 악착같이 버티며 살아남은 마녀라는 존재를 통해 인간 세상에 낭만과 로맨스를 찾아주겠다는 각오다.
왜 마법사가 아니라 특정 성별을 지칭할 ‘마녀’일까. “마녀들에게는 (마법사와 달리) 인간들에게 ‘해를 끼칠 것 같다’는 인식이 있는데 우리 드라마에서 마녀란 인간들에게 도움을 주는 마녀”라고 밝혔다. 또 “‘마녀의 사랑’은 작가님들이 7년 전부터 준비해 온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마녀가 등장하는 만큼 CG 효과도 관전 포인트다. 박 감독은 “CG가 많이 들어있다. CG 촬영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이 드는 작업이다. 여기에 더 특별한 점은 ‘마녀의 사랑’에는 ‘생활 밀착형’ CG가 들어있다는 것이다. 뭔가가 터지고 건물이 무너지는 게 아니라 부엌에서 무를 썰다가 가루가 날리는 느낌”이라며 재미를 자신했다.
이어 “힘든 게 없지는 않다. 하지만 사람이 실제로 마녀처럼 뭔가를 부리고 살 수 있다면 재미가 있지 않겠나. 시청자들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드라마는 단지 ‘해프닝’ 위주가 아니다. 젊은이들 의 사랑만을 그리지도 않는다. 인간의 사랑을 그린다. 그 사랑이 어떤 점에서 넘치고 부족한 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고수희는 80대의 마녀로 변신한다. 그는 “내가 생각보다 나이가 젊은데 ‘국밥집 할머니’ 역할을 맡게 된다고 해서 처음에는 대본을 보지도 않았다”고 말해 폭소가 터졌다. 그는 이어 “하지만 막상 보니 너무 재밌더라. 재밌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CG가 들어간 연기는 처음이었다. 아무것도 없는 데 있는 척해야 하는 게 생각보다 힘들었다. 세 명의 마녀이기 때문에 협업도 필요했다”고 했다. “하지만 김영옥 선생님 때문에 서열 정리가 확실해졌다. 친밀함 속에서 연기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윤소희는 국밥집 배달부 강초홍 역을 맡았다. 마녀의 정체를 들킬까 전전긍긍하는 맹예순(김영옥)의 잔소리를 들으면서도 인간에 대해 궁금증이 많은 인물. 그는 “1년 만에 드라마를 하게 됐다. 오랜만에 하게 돼 설레고,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시청률은 3% 정도 됐으면 좋겠다. 3%가 넘으면 춤을 추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모았다.
‘마녀의 사랑’은 오는 25일 오후 11시 처음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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