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태건 기자]
1999년 보컬그룹 플라이투더스카이로 데뷔한 브라이언은 수많은 팬들과 카메라 앞에 서온 19년 차 가수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신의 체육관 회원들과 꽃꽂이 학생들 앞에 더 자주 선다. 그는 사업을 하는 연예인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고객들과 직접 맞닿으며 호흡하고 있다. 회원이 한 명이라도 떠나면 실패라고 생각한다는 열정적인 사업가 브라이언을 만났다.
10. 연예인과 사업가, 두 가지 일을 병행해 바쁠 것 같다.
브라이언: 사업을 한다고 해서 그렇게 많이 바쁘진 않다(웃음). 본업이 연예인이라 매니저 및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 많이 도와준다. 직접 가지 못하더라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 다행이다. 그래도 시간 날 때마다 꽃집과 체육관에 나간다. 방송 일정이 없으면 항상 정오에 크로스핏 수업을 맡고 다른 코치들이 대회에 출전하면 저녁에도 가르친다. 한 달에 두세 번 문화센터에서 ‘원데이 클래스’로 꽃꽂이 수업을 하고 있다.
10. 취미였던 꽃꽂이와 크로스핏으로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브라이언: 일이라고 느껴지면 왠지 하기 싫지 않나? 그래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깊이 고민해봤다. 어릴 때부터 집에서 풀을 뽑고 잔디밭에서 뛰어놀았고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꽃을 좋아했다. 자연스레 커서도 취미가 됐고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된 거다. 그러다 보니 꽃꽂이 수업을 할 때도, 체육관에 있을 때도 ‘언제 일을 해야 되지?’라고 느낄 때가 많다. 분명 일을 하고 있는 건데(웃음). 두 가지 모두 취미였던 거라 일 같지가 않다.
10. 그래도 취미였을 때와 다르지 않나?
브라이언: 취미였을 땐 내가 좋아하는 것이니 아무 생각 없이 하면 됐다. 그런데 사업이 되니 남들의 취향에 맞춰야 하고 직접 가르쳐야 해서 공부를 해야 할 게 많아 부담된다. 그래도 내가 이 운동을 했던 이유를 다시 느끼고 남들한테 가르쳐주면서 전보다 더 잘 알게 되서 좋다. 그보다 힘든 것은 편견이다. 연예인이 사업을 하면 이름만 내걸고 일은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최근에도 체육관에 등록하러 와서 ‘브라이언 씨가 직접 와 계시네요’라며 놀라는 사람들이 있었다.
10. 힘들지만 사업을 계속하는 원동력이 있는가?
브라이언: 얼마 전 스승의 날에 체육관 회원 중 한 명이 쪽지를 주고 갔다. 거기에 ‘브라이언 코치님 덕분에 건강을 찾게 되서 영광입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운동은 결국 자신의 건강을 위한 것이지만 내가 그것을 돕고 나로 인해 행복을 느꼈다니 정말 보람찼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팬들에게 선물을 받았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내게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받은 선물이라 더욱 뜻깊었다.
10. 사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브라이언: 회원들을 만족시키지 못해 한 명이라도 우리 체육관을 떠난다면 그것도 실패다. 그러나 떠난 이유를 생각하며 공부할 수 있어 오히려 좋다. 많은 사람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만 나는 실패는 건강한 것이자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라 생각한다. 물론 두려움도 있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에는 도전해보자’라는 주의다. 또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가족처럼 지내는 걸 좋아한다. 직원들이 먼저 회식이 필요하다고 느낄 만큼 평소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서 회식을 해도 ‘드디어 회식 한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10. 운동으로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뷰티 프로그램의 진행도 맡았는데 어땠나?
브라이언: 누구나 젊게 살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나. 나 역시도 뷰티 프로그램을 맡으며 피부 관리는 물론 먹는 것과 운동의 중요성을 더욱 느꼈다. 출연진 중 남자가 나밖에 없었고 각자 다른 분야의 종사자라 재밌었다. 또 새로 알게 된 정보를 친구들과 공유하고 조언하며 뷰티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도 중요하지만 주름개선, 피부 관리, UV 차단 등 구체적인 관리 방법에 대해서도 알게 돼 좋았다.
10. 지난달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연애를 안 한지 10년이 됐다고 밝혔는데.
브라이언: 처음에는 일을 핑계로 안 만났고 이제는 혼자만의 시간이 중요해져서 그렇게 됐다. 연예인이면서 사업을 하다 보니 항상 사람들과 붙어 있어 개인적인 시간이 없다. 물론 애인이 있다면 위로도 받고 응원도 받겠지만 내겐 이미 팬들과 가족, 친구들이 있다. 현재 친척과 같이 사는데 가끔은 ‘언제 들어오니? 오늘은 천천히 들어와라’라고 할 때도 있다. 어릴 땐 결혼을 빨리 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100%의 확신이 있을 때까진 그렇지 않다. 주위에서 부담을 주기도 하지만 남들 등살에 떠밀려 하는 건 싫다.
10.오는 11월이면 플라이투더스카이가 데뷔한 지 19주년이다. 앨범 계획이 있는가?
브라이언: 오는 10월 또는 11월에 컴백할 예정이다. 정규든 싱글이든 신곡을 내고 콘서트를 개최할 생각이다.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날씨가 쌀쌀해지면 우리 음악을 찾을 것 같아서 10월쯤으로 계획하고 있다. 사실 내년이면 20주년이라는 게 부담스럽다.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그만큼 팬들과 우리 음악을 듣는 사람들의 기대가 커졌다. 더 좋은 음악과 더 바쁜 활동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고민이 많다.
10. 방송인 또는 사업가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죽기 전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못했다고 생각한다면 너무 억울할 것 같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일단 도전하고 그로 인해 행복을 느끼는 게 중요하다. 가장 하고 싶었던 드라마 출연이라는 목표를 올해 초에 이뤘다. 어릴 때부터 연기에 관심이 많았고 부족하지만 욕심이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연기를 하며 배우 브라이언으로도 불리고 싶다. 더 나아가 웃음을 줄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 사람들이 엔터테이너 하면 브라이언을 떠올렸으면 좋겠다. 사업가로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크로스핏 체육관이라는 명성이 유지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해외, 특히 크로스핏이 널리 퍼져 있지 않은 곳에 진출하고 싶다.
1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나를 포함한 모두가 양보하고 사랑하고 기분 좋게 말했으면 좋겠다. 꼭 단점을 짚으려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그러기보단 사랑스럽게 표현하고 상대방을 배려했으면 좋겠다. 다투지 말고 항상 서로를 사랑하기를!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포토그래퍼: 장한(선인장STUDIO) /헤어·메이크업: 조민경·정남(콜라보엑스)/의상: 슈퍼스타아이·어반에이지·리에티/장소: AK BAR·청춘식당(서울시 중림동)
10. 연예인과 사업가, 두 가지 일을 병행해 바쁠 것 같다.
브라이언: 사업을 한다고 해서 그렇게 많이 바쁘진 않다(웃음). 본업이 연예인이라 매니저 및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 많이 도와준다. 직접 가지 못하더라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 다행이다. 그래도 시간 날 때마다 꽃집과 체육관에 나간다. 방송 일정이 없으면 항상 정오에 크로스핏 수업을 맡고 다른 코치들이 대회에 출전하면 저녁에도 가르친다. 한 달에 두세 번 문화센터에서 ‘원데이 클래스’로 꽃꽂이 수업을 하고 있다.
10. 취미였던 꽃꽂이와 크로스핏으로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브라이언: 일이라고 느껴지면 왠지 하기 싫지 않나? 그래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깊이 고민해봤다. 어릴 때부터 집에서 풀을 뽑고 잔디밭에서 뛰어놀았고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꽃을 좋아했다. 자연스레 커서도 취미가 됐고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된 거다. 그러다 보니 꽃꽂이 수업을 할 때도, 체육관에 있을 때도 ‘언제 일을 해야 되지?’라고 느낄 때가 많다. 분명 일을 하고 있는 건데(웃음). 두 가지 모두 취미였던 거라 일 같지가 않다.
10. 그래도 취미였을 때와 다르지 않나?
브라이언: 취미였을 땐 내가 좋아하는 것이니 아무 생각 없이 하면 됐다. 그런데 사업이 되니 남들의 취향에 맞춰야 하고 직접 가르쳐야 해서 공부를 해야 할 게 많아 부담된다. 그래도 내가 이 운동을 했던 이유를 다시 느끼고 남들한테 가르쳐주면서 전보다 더 잘 알게 되서 좋다. 그보다 힘든 것은 편견이다. 연예인이 사업을 하면 이름만 내걸고 일은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최근에도 체육관에 등록하러 와서 ‘브라이언 씨가 직접 와 계시네요’라며 놀라는 사람들이 있었다.
10. 힘들지만 사업을 계속하는 원동력이 있는가?
브라이언: 얼마 전 스승의 날에 체육관 회원 중 한 명이 쪽지를 주고 갔다. 거기에 ‘브라이언 코치님 덕분에 건강을 찾게 되서 영광입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운동은 결국 자신의 건강을 위한 것이지만 내가 그것을 돕고 나로 인해 행복을 느꼈다니 정말 보람찼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팬들에게 선물을 받았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내게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받은 선물이라 더욱 뜻깊었다.
10. 사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브라이언: 회원들을 만족시키지 못해 한 명이라도 우리 체육관을 떠난다면 그것도 실패다. 그러나 떠난 이유를 생각하며 공부할 수 있어 오히려 좋다. 많은 사람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만 나는 실패는 건강한 것이자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라 생각한다. 물론 두려움도 있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에는 도전해보자’라는 주의다. 또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가족처럼 지내는 걸 좋아한다. 직원들이 먼저 회식이 필요하다고 느낄 만큼 평소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서 회식을 해도 ‘드디어 회식 한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브라이언: 누구나 젊게 살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나. 나 역시도 뷰티 프로그램을 맡으며 피부 관리는 물론 먹는 것과 운동의 중요성을 더욱 느꼈다. 출연진 중 남자가 나밖에 없었고 각자 다른 분야의 종사자라 재밌었다. 또 새로 알게 된 정보를 친구들과 공유하고 조언하며 뷰티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도 중요하지만 주름개선, 피부 관리, UV 차단 등 구체적인 관리 방법에 대해서도 알게 돼 좋았다.
10. 지난달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연애를 안 한지 10년이 됐다고 밝혔는데.
브라이언: 처음에는 일을 핑계로 안 만났고 이제는 혼자만의 시간이 중요해져서 그렇게 됐다. 연예인이면서 사업을 하다 보니 항상 사람들과 붙어 있어 개인적인 시간이 없다. 물론 애인이 있다면 위로도 받고 응원도 받겠지만 내겐 이미 팬들과 가족, 친구들이 있다. 현재 친척과 같이 사는데 가끔은 ‘언제 들어오니? 오늘은 천천히 들어와라’라고 할 때도 있다. 어릴 땐 결혼을 빨리 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100%의 확신이 있을 때까진 그렇지 않다. 주위에서 부담을 주기도 하지만 남들 등살에 떠밀려 하는 건 싫다.
10.오는 11월이면 플라이투더스카이가 데뷔한 지 19주년이다. 앨범 계획이 있는가?
브라이언: 오는 10월 또는 11월에 컴백할 예정이다. 정규든 싱글이든 신곡을 내고 콘서트를 개최할 생각이다.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날씨가 쌀쌀해지면 우리 음악을 찾을 것 같아서 10월쯤으로 계획하고 있다. 사실 내년이면 20주년이라는 게 부담스럽다.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그만큼 팬들과 우리 음악을 듣는 사람들의 기대가 커졌다. 더 좋은 음악과 더 바쁜 활동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고민이 많다.
10. 방송인 또는 사업가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죽기 전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못했다고 생각한다면 너무 억울할 것 같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일단 도전하고 그로 인해 행복을 느끼는 게 중요하다. 가장 하고 싶었던 드라마 출연이라는 목표를 올해 초에 이뤘다. 어릴 때부터 연기에 관심이 많았고 부족하지만 욕심이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연기를 하며 배우 브라이언으로도 불리고 싶다. 더 나아가 웃음을 줄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 사람들이 엔터테이너 하면 브라이언을 떠올렸으면 좋겠다. 사업가로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크로스핏 체육관이라는 명성이 유지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해외, 특히 크로스핏이 널리 퍼져 있지 않은 곳에 진출하고 싶다.
1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나를 포함한 모두가 양보하고 사랑하고 기분 좋게 말했으면 좋겠다. 꼭 단점을 짚으려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그러기보단 사랑스럽게 표현하고 상대방을 배려했으면 좋겠다. 다투지 말고 항상 서로를 사랑하기를!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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