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사진=KBS2 ‘우리가 만난 기적’ 방송화면
/사진=KBS2 ‘우리가 만난 기적’ 방송화면
종영까지 단 1회를 앞둔 KBS2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이 무리한 전개로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라미란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그와 그의 딸에게 너무 가혹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 송현철(김명민)은 천상계 메신저 아토(카이)의 도움으로 우장춘(박성근)의 위협에서 빠져나왔다. 범행에 실패한 우장춘은 박형사(전석호)에게 체포됐다.

조연화는 송현철은 선혜진(김현주)에게 보내기로 하고 홀로서기를 준비했다. 아토는 조연화의 소원대로 그를 보험왕으로 만들어줬다. 하지만 행복은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송지수(김환희)는 변해버린 송현철의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 송현철은 지수 때문에 마음 아파하며 그를 보살피기로 했다.

이는 또 다른 불행의 시작이었다. 송지수의 소풍 전날, 조연화는 도시락 재료를 사러 마트에 갔다 송현철을 마주쳤다. 송현철은 자신이 집까지 바래다주겠다며 조연화를 붙잡았다. 그를 기다리던 조연화는 봉지에서 흘러내린 과일을 주우려다 차에 치여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충격적인 전개 덕분인지 이날 시청률은 자체 최고 기록인 12.6%(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까지 올랐다. 하지만 시청자의 반응은 싸늘하다. 살아 돌아온 남편을 잃은 데 이어 허망한 죽음까지 당한 조연화와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두 잃은 송지수에게 너무 잔인한 전개라는 지적이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도대체 조연화 가족이 뭘 잘못했기에 이만큼이나 가혹한 현실을 맞아야 하는 건지…”,“속이 갑갑한 드라마가 돼버렸네요” “한 여자의 인생을 파국으로 만드네” 등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시청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개연성 있는 결말을 그릴 수 있을까. 마지막 회는 29일 오후 10시 전파를 탄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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