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시크릿 / 사진제공=TS엔터테인먼트
시크릿 / 사진제공=TS엔터테인먼트
활동 10년 차에 접어드는 그룹 시크릿이 데뷔 후 가장 큰 위기에 처했다. 멤버 전효성이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송지은이 팀 탈퇴를 일방적으로 선언하는 등 갈등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 송지은 “시크릿 떠난다”…TS “법적 대응”

송지은은 지난달 27일 SNS를 통해 시크릿을 떠나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상사중재원의 전속계약 효력 중지 판결을 근거로 한 주장이다.

이에 대해 TS엔터테인먼트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크릿 멤버들과도 사전 상의가 없었다”며 송지은의 탈퇴 불가 방침을 밝혔다. TS 측은 대한상사중재원의 판결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법적인 효력을 갖지는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TS는 송지은 등 소속 가수의 의견을 존중해 개인 활동을 지원했으나 계약 기간 도중 일부 멤버의 연락이 두절됐다고 주장했다. TS는 “당사와 합의되지 않은 연예 활동을 무단으로 계속할 경우 적극적이고 엄중하게 법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전효성,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

전효성은 사법부에게 판결을 구했다. 지난해 9월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내고 올해 1월 한 차례 변론 기일을 가졌다. 두 번째 변론기일은 오는 28일 열린다.

전효성은 수입 정산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진다. TS는 정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TS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정산 관련 서류에 멤버들의 서명을 받았으며 정산설명회 CCTV 영상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시크릿 해체 아냐”

세 명 중 두 명의 멤버가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를 주장하고 있지만 TS는 “시크릿이 해체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멤버들이 팀 활동 의사만 밝힌다면 지금이라도 음반 제작 등 활동을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TS는 “시크릿 멤버들은 그룹 활동을 활발하게 하던 중 개인 연예 활동도 병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에 아티스트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활동을 지원했다”며 “(시크릿이) 음반 활동을 포함한 기타 연예 활동을 원한다면 언제든지 준비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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