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tvN ‘크로스’ 방송화면 캡처
사진=tvN ‘크로스’ 방송화면 캡처
사진=tvN ‘크로스’ 방송화면 캡처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가 안방극장을 접수했다. 속내를 감춘 고경표, 허성태의 끊임없는 반전으로 재미를 더했다.

지난 6일 방송된 ‘크로스'(극본 최민석, 연출 신용휘)에서 강인규(고경표), 김형범(허성태)은 서로가 던진 미끼에 걸려 의심하고 견제했다. 그 속에 감춰진 은밀한 음모와 그들이 감춰 온 수가 낱낱이 밝혀져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7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7%, 최고 5.4%를 기록했다.

단연 눈길을 끈 것은 단연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강인규, 김형범이었다. 살의가 담긴 인규의 처방으로 인해 형범은 간염과 급성신부전 등 서서히 죽음의 증상이 나타났다. 인규는 고통을 호소하는 형범에게 “몸이 회복되고 있는 과정 중 하나로 보시면 된다. 조금 힘들다고 끊으시면 안 된다. 꾸준히 드셔야 약효가 있다”고 했다.

인규는 교도소 지원 이유를 묻는 형범에게 급전이 필요하다며 미끼를 던졌고 형범은 “내가 아르바이트 하나 소개시켜줄까? 딱 한번만 눈 감으면 평생 벌 돈 한 번에 쥘 수 있는데”라며 궁금해했다. 형범은 자신의 장기밀매단 동료 만식(정도원)에게 인규의 연락처를 넘겼고 “코부터 잘 꿰서 한 패만 만들어 놓으면 그 다음부터는 우리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며 인규를 자신들의 연장으로 만들기 위한 작당모의를 시작했다.

마침내 인규와 만식의 만남이 성사됐다. 만식은 인규에게 대포폰과 건강검진표를 건넸고 첫 적출을 의뢰했다. 이후 인규는 청진기에 도청기를, 안경 타입 루빼에 소형카메라를 설치하는 장비 작업과 함께 경찰에 ‘금일 저녁 6시경 적출 수술이 이뤄질 예정으로 위치 추적 가능하도록 아래의 주소를 첨부합니다’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는 등 장기밀매현장을 폭로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모든 것이 인규의 설계대로 진행되는듯했지만 그 또한 형범, 만식이 쳐놓은 덫에 걸리고 말았다. 만식은 인규를 폐병원으로 유인한 뒤 그를 전기충격기로 기절시켰고 인규가 정신을 잃은 틈을 타 그의 왕진가방에서 위치추적기를 발견해 버리는 등 증거를 인멸했다.

인규와 만식이 도착한 곳은 인적을 찾아볼 수 없는 들판이었다. 그 곳에는 장기적출이 이뤄지는 야외수술실 앰뷸런스가 있었다. 만식은 “그럼 이제 한 팀 하는 겁니다?”라며 앰뷸런스로 안내했고 인규는 그 안에서 생각조차 못한 상황을 직면했다. 수술대 위에 자신의 죽은 여동생을 연상하게 하는 소녀가 잠들어 있던 것.

충격에 휩싸인 인규는 소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고 만식은 인규가 장기적출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끝냈다. 인규는 자신의 손에 메스가 올려지자 오랜 고민 끝에 만식에게 몰래 숨겨놨던 스프레이 파스를 분사, 그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이 소녀를 들쳐 업고 달렸다. 비장한 눈빛으로 소녀를 지키고 말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각기 다른 사연의 3가지 부성애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며 안방극장을 감동으로 물들인 ‘크로스’는 숨막히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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