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글러스 차주영 우정·신뢰·자존심 얻은 해피엔딩

[텐아시아=김해인 인턴기자]

KBS2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극본 조용, 연출 김정현, 이하 저글러스)의 차주영이 우정, 신뢰, 자존심을 모두 얻는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차주영은 ‘저글러스’에서 좌윤이(백진희)의 절친한 친구이자 외모, 능력을 모두 갖춘 YB애드 광고기획부 비서 마보나 역을 맡았다. 마보나는 극 초반 윤이 윤이의 사내연애를 고발하고 조전무(인교진)과 함께 악행을 벌이며 악역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성공보다 우정과 비서로서의 자존심을 선택하며 윤이에게 조전무의 악행이 담긴 USB를 건넸다. 자신에게 상처를 줬던 조전무에게는 그간의 진심을 당당히 밝히며 통쾌함을 선사했다.

차주영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다채로운 마보나의 모습을 연기했다. 철저하고 자존심 강한 비서이자 청각장애 아버지를 챙기는 효녀인 보나는 때로는 힘겨운 삶에 지쳐 눈물을 쏟아내며 여린 면모를 보였다. 또한 예민하고 도도한 비서에서 자신의 잘못된 성공보다 우정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보나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마지막 회에서는 “전에 그러셨죠? 우정과 성공 중에 선택할 날이 올 거라고. 이게 제 선택입니다”라며 “한때 노력만으로 이 자리까지 올라오신 전무님을 진심으로 존경했습니다. 어느 순간 잘못된 길로 가고 계시다는 것을 알았지만 방관하고 동조까지 한 제 잘못입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전무님을 멈추게 하는 것이 비서로서 제 마지막 업무인 거 같습니다”라며 조전무의 악행을 멈추기 위해 스스로 비서 자리를 내놓기도 했다.

이후 마보나는 경쟁 상대이자 질투의 대상이었던 윤이와 끈끈한 우정을 이어갔다. 또 교도소에 입소한 옛 상사 조전무를 위해 돌아가신 어머니의 영상 메지시가 담긴 휴대폰을 들고 그를 찾아가 “전무님 상무 시절에 진짜 멋있었어요. 제 롤모델이셨는데. 맨날 같이 야근에 특근하면서 힘들었어도 그 때가 제일 행복했던 거 같아요”라며 진심을 털어놨다. 보나는 이처럼 우정, 신뢰, 자존심을 모두 얻으며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다.

마보나의 다채로운 모습을 표현한 차주영은 “그 동안 ‘저글러스’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뒤에서 묵묵히 ‘저글러스’를 빛나게 해주신 스태프들 너무 고생 많으셨고 동료 배우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보나로 살았던 세 달 남짓한 순간 너무 행복했고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김해인 인턴기자 kimhi@tenasia.co.kr

'저글러스' 차주영, '우정·신뢰·자존심' 얻은 해피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