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하정우: 이틀 연속 언론시사회를 했는데 만만치 않았다. (웃음)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다. ‘신과 함께’ 팀에 가서는 강림으로서 행동하고 ‘1987’에서는 최 검사로 행동한다. 영화의 색도 다르고 팀의 분위기도 다르다. 두 작품을 동시에 하다 보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칠 줄 알았는데 그게 안 되더라. 두 작품에 다 들어가지 못하고 가운데 껴 있는 느낌이다.
10. 완성된 영화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하정우: ‘신과 함께’를 보고 난 후에 바로 간담회를 했는데 어리둥절했다. 소화할 시간이 없었다. 일단 VFX의 향연이었다. 모든 최첨단 장비를 동원해서 작업한 작품이다. 개봉이 여름에서 겨울로 미뤄지면서 CG는 충분히 채워지겠다는 확신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잘 표현된 것 같다.
10. 기독교 신자로서 저승과 지옥을 배경으로 한 작품에 출연했는데, 이질감이나 어색함이 느껴지지는 않았나?
하정우: 불교든 기독교든, 모든 종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똑같은 것 같다. 따라서 이질감이 들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없었다. ‘신과 함께’에서 가장 가슴에 와 닿은 말이 ‘용서’다. ‘죽기 전에 이승에서 용서를 받은 사람은 저승에서 더 이상 심판하지 않는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도 ‘지은 죄가 있다면 용서를 구하고, 용서를 받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야 한다’는 거다.
10. 1부에서는 강림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는데, 아쉬움이 남지는 않았나?
하정우: 사실 강림의 이야기는 2부에서 본격적으로 공개된다. 따라서 2부까지 봐야 강림이 어떤 인물인지 알 수 있다. ‘1부에서 강림의 이야기가 조금 더 던져졌으면 좋았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1부에서는 자홍(차태현)과 수홍(김동욱)의 드라마를 발전시키는 게 더 중요했기 때문에 거기에 집중했다.
10. 다시 환생해도 하정우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그 생각에 변함은 없나?
하정우: 지금의 기억을 가지고 환생하고 싶다. (웃음) 그리고 만약 다시 환생하게 된다면 더 마음껏 놀고 싶다. 중·고등학교 때도 과감하게 몇 과목 버리고 그 시간에 차라리 다른 일을 할 것 같다. 실제 학창시절에는 승부욕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다시 환생한다면 공부는 접어야 할 것 같다. (웃음)
10. ‘신과 함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흥행에 대한 부담은 없나?
하정우: ‘신과 함께’ 뿐 아니라 모든 작품을 선보일 때의 부담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시험공부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시험날 괜히 걱정되고 떨리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10. 배우 활동뿐 아니라 연출, 제작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준비 중인 작품이 있나?
하정우: 세 번째 연출작을 준비하고 있다. 아이템은 누가 훔쳐갈까 봐 밝힐 수 없지만, 너무 재미있다. (웃음) 이번에는 시나리오 작가를 따로 뒀다. 지금 작업 중이다. 배우로서 연기 활동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기 때문에 언제쯤 촬영에 들어갈지는 모르겠다. 내 마음을 움직일만한 시나리오가 없으면 그때 시작하려고 한다. 2~3년 정도 더 걸릴 것 같다.
10. 동료 배우 정우성도 연출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따로 조언을 해주기도 하나?
하정우: 일단 연출을 강력 추천하고 있다. 무조건 빨리하라고 말했다. 연출을 해보겠다고 너무 오랫동안 생각만 한 것 같다. ‘일단 하고 나서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웃음) (정)우성이 형이 만든 영화를 빨리 보고 싶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충무로 소’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 하정우가 2016년 영화 ‘터널’ 이후 1년 여 만에 돌아왔다. 그것도 한 번에 두 작품과 함께. 하정우는 지난 20일 개봉한 ‘신과 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 이하 ‘신과 함께’)에서 강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1987’(감독 장준환)에서는 최 검사 역을 맡았다. 장르도, 성격도 180도 다른 두 작품을 일주일 차로 선보이는 일, 하정우이기에 가능했다.10. ‘신과 함께’와 ‘1987’을 일주일 차로 선보이게 된 소감은?
하정우: 이틀 연속 언론시사회를 했는데 만만치 않았다. (웃음)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다. ‘신과 함께’ 팀에 가서는 강림으로서 행동하고 ‘1987’에서는 최 검사로 행동한다. 영화의 색도 다르고 팀의 분위기도 다르다. 두 작품을 동시에 하다 보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칠 줄 알았는데 그게 안 되더라. 두 작품에 다 들어가지 못하고 가운데 껴 있는 느낌이다.
10. 완성된 영화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하정우: ‘신과 함께’를 보고 난 후에 바로 간담회를 했는데 어리둥절했다. 소화할 시간이 없었다. 일단 VFX의 향연이었다. 모든 최첨단 장비를 동원해서 작업한 작품이다. 개봉이 여름에서 겨울로 미뤄지면서 CG는 충분히 채워지겠다는 확신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잘 표현된 것 같다.
10. 기독교 신자로서 저승과 지옥을 배경으로 한 작품에 출연했는데, 이질감이나 어색함이 느껴지지는 않았나?
하정우: 불교든 기독교든, 모든 종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똑같은 것 같다. 따라서 이질감이 들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없었다. ‘신과 함께’에서 가장 가슴에 와 닿은 말이 ‘용서’다. ‘죽기 전에 이승에서 용서를 받은 사람은 저승에서 더 이상 심판하지 않는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도 ‘지은 죄가 있다면 용서를 구하고, 용서를 받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야 한다’는 거다.
10. 1부에서는 강림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는데, 아쉬움이 남지는 않았나?
하정우: 사실 강림의 이야기는 2부에서 본격적으로 공개된다. 따라서 2부까지 봐야 강림이 어떤 인물인지 알 수 있다. ‘1부에서 강림의 이야기가 조금 더 던져졌으면 좋았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1부에서는 자홍(차태현)과 수홍(김동욱)의 드라마를 발전시키는 게 더 중요했기 때문에 거기에 집중했다.
하정우: 지금의 기억을 가지고 환생하고 싶다. (웃음) 그리고 만약 다시 환생하게 된다면 더 마음껏 놀고 싶다. 중·고등학교 때도 과감하게 몇 과목 버리고 그 시간에 차라리 다른 일을 할 것 같다. 실제 학창시절에는 승부욕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다시 환생한다면 공부는 접어야 할 것 같다. (웃음)
10. ‘신과 함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흥행에 대한 부담은 없나?
하정우: ‘신과 함께’ 뿐 아니라 모든 작품을 선보일 때의 부담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시험공부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시험날 괜히 걱정되고 떨리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10. 배우 활동뿐 아니라 연출, 제작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준비 중인 작품이 있나?
하정우: 세 번째 연출작을 준비하고 있다. 아이템은 누가 훔쳐갈까 봐 밝힐 수 없지만, 너무 재미있다. (웃음) 이번에는 시나리오 작가를 따로 뒀다. 지금 작업 중이다. 배우로서 연기 활동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기 때문에 언제쯤 촬영에 들어갈지는 모르겠다. 내 마음을 움직일만한 시나리오가 없으면 그때 시작하려고 한다. 2~3년 정도 더 걸릴 것 같다.
10. 동료 배우 정우성도 연출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따로 조언을 해주기도 하나?
하정우: 일단 연출을 강력 추천하고 있다. 무조건 빨리하라고 말했다. 연출을 해보겠다고 너무 오랫동안 생각만 한 것 같다. ‘일단 하고 나서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웃음) (정)우성이 형이 만든 영화를 빨리 보고 싶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