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때론 유치했고 때론 뜨거웠다. 용띠 5인방이 보여준 우정의 가치는 우리의 주변을 돌아보게 했다.
지난 19일 KBS2 예능 ‘용띠클럽-철부지 브로망스(이하 용띠클럽)’가 종영했다. ‘우리가 철이 없지, 꿈이 없냐’를 모토로 철들기를 거부한 연예계 대표 절친 김종국·장혁·차태현·홍경민·홍경인이 오랜 로망이었던 포장마차 ‘홍차네 장꾹’을 운영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아낸 방송이다.
본격적인 여행을 앞두고 모여 각자의 로망을 털어놓는 모습은 물론 절친이라기엔 살벌한 디스전 등이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냈다. 강렬한 연기로 카리스마를 뽐내온 장혁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연신 말 실수를 하며 ‘허당’에 등극하기도 했다.
최종회인 7회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라는 부제로 방영됐다. 5인방은 시내로 영화 ‘아이 캔 스피크’를 보러 갔다. 위안부를 소재로 한 슬픈 영화에 눈물을 쏟은 이들은 서로에게 눈물을 보였다는 사실을 민망해했다. 서로를 가리키며 “얘는 눈물로 세수를 하더라” “울려고 자리까지 바꿨다”며 놀렸다.
점심은 중국 음식.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온 김종국은 “미션을 안 해서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둑해진 배를 두드리며 “이제 집에 가서 낮잠을 자자”는 5인방이었다. 차태현은 ‘용띠클럽’ 녹화 이후 매일 낮잠을 자고 있는 자신들을 돌아보며 “우린 9박 5일이다”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낮잠 이후 저녁엔 포장마차 문을 열었다. 마지막 출근길이었다. 며칠 만에 제법 익숙하게 영업 준비를 하는 이들의 모습이 미소를 짓게 했다. 학부모로 만나 20년째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엄마 모임이 포장마차의 마지막 손님으로 등장했다. 5인방과 엄마들은 살림, 자식, 나이 듦에 대해 얘기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엄마 모임은 5인방의 끈끈한 우정을 보며 “오랜 친구일수록 이해와 배려가 필요한 것”이라고 조언했다. 궁촌리에서의 마지막 밤. 이들은 옥상에 모여 바비큐 파티를 즐겼다. 이들은 하나의 예능 프로그램이 아닌 친구들과의 여행으로 ‘용띠클럽’을 인식하며 행복해했다.
김종국은 “방송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좋았다. 이전엔 예능을 하며 웃겨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하지만 너희와 있으니 내 본모습이 나왔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홍경민은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너무나 좋았다”며 웃었다. 장혁은 “너희와 추억, 감정, 술 음악에 젖을 수 있어서 좋았다. 촬영한다는 느낌을 받은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용띠클럽’은 인위적이지 않아 더욱 사랑받았다. 실내 취침이나 식사 한 끼를 위해 치열한 게임을 하는 모습은 없었다. 졸리면 낮잠을 잤고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도 몇 시간이나 수다를 떨었다. 5인방의 평범한 일상은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뜨거웠던 청춘들은 어느덧 아재 개그에 폭소하는 마흔 둘 아재가 돼 있었다. 환경은 변했지만 서로에 대한 애정은 변하지 않았던 5인방의 뜨거운 우정이 감동을 선사했다. 카메라를 등지고 앉은 장혁의 모습마저 친근했던 ‘용띠클럽’이기에 여운이 오래도록 남을 전망이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지난 19일 KBS2 예능 ‘용띠클럽-철부지 브로망스(이하 용띠클럽)’가 종영했다. ‘우리가 철이 없지, 꿈이 없냐’를 모토로 철들기를 거부한 연예계 대표 절친 김종국·장혁·차태현·홍경민·홍경인이 오랜 로망이었던 포장마차 ‘홍차네 장꾹’을 운영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아낸 방송이다.
본격적인 여행을 앞두고 모여 각자의 로망을 털어놓는 모습은 물론 절친이라기엔 살벌한 디스전 등이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냈다. 강렬한 연기로 카리스마를 뽐내온 장혁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연신 말 실수를 하며 ‘허당’에 등극하기도 했다.
최종회인 7회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라는 부제로 방영됐다. 5인방은 시내로 영화 ‘아이 캔 스피크’를 보러 갔다. 위안부를 소재로 한 슬픈 영화에 눈물을 쏟은 이들은 서로에게 눈물을 보였다는 사실을 민망해했다. 서로를 가리키며 “얘는 눈물로 세수를 하더라” “울려고 자리까지 바꿨다”며 놀렸다.
점심은 중국 음식.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온 김종국은 “미션을 안 해서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둑해진 배를 두드리며 “이제 집에 가서 낮잠을 자자”는 5인방이었다. 차태현은 ‘용띠클럽’ 녹화 이후 매일 낮잠을 자고 있는 자신들을 돌아보며 “우린 9박 5일이다”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낮잠 이후 저녁엔 포장마차 문을 열었다. 마지막 출근길이었다. 며칠 만에 제법 익숙하게 영업 준비를 하는 이들의 모습이 미소를 짓게 했다. 학부모로 만나 20년째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엄마 모임이 포장마차의 마지막 손님으로 등장했다. 5인방과 엄마들은 살림, 자식, 나이 듦에 대해 얘기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엄마 모임은 5인방의 끈끈한 우정을 보며 “오랜 친구일수록 이해와 배려가 필요한 것”이라고 조언했다. 궁촌리에서의 마지막 밤. 이들은 옥상에 모여 바비큐 파티를 즐겼다. 이들은 하나의 예능 프로그램이 아닌 친구들과의 여행으로 ‘용띠클럽’을 인식하며 행복해했다.
김종국은 “방송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좋았다. 이전엔 예능을 하며 웃겨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하지만 너희와 있으니 내 본모습이 나왔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홍경민은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너무나 좋았다”며 웃었다. 장혁은 “너희와 추억, 감정, 술 음악에 젖을 수 있어서 좋았다. 촬영한다는 느낌을 받은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용띠클럽’은 인위적이지 않아 더욱 사랑받았다. 실내 취침이나 식사 한 끼를 위해 치열한 게임을 하는 모습은 없었다. 졸리면 낮잠을 잤고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도 몇 시간이나 수다를 떨었다. 5인방의 평범한 일상은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뜨거웠던 청춘들은 어느덧 아재 개그에 폭소하는 마흔 둘 아재가 돼 있었다. 환경은 변했지만 서로에 대한 애정은 변하지 않았던 5인방의 뜨거운 우정이 감동을 선사했다. 카메라를 등지고 앉은 장혁의 모습마저 친근했던 ‘용띠클럽’이기에 여운이 오래도록 남을 전망이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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