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최정민 인턴기자]
KBS1 ‘미워도 사랑해’ 단체 포스터 / 사진제공=KBS
KBS1 ‘미워도 사랑해’ 단체 포스터 / 사진제공=KBS

KBS1 일일드라마 ‘미워도 사랑해’가 시한폭탄을 안고 온 전미선의 등장과 함께 폭풍전개를 예고했다.

지난달 13일 첫 방송 된 ‘미워도 사랑해’ (극본 김홍주, 연출 박기호)는 표예진의 출생의 비밀이 봉인 해제되며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했다. 이에 표예진과 송옥숙 모녀의 갈등과 더불어 이들을 둘러 싼 사랑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가운데 전미선의 등장과 함께 표예진이 업둥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나며 새로운 국면에 돌입한 ‘미워도 사랑해’의 궁금포인트를 짚어봤다.

◆ 송옥숙이 표예진을 친딸처럼 키워온 이유는, 단지 기른 정(情)?

지난 18일 방송에서 새롭게 등장한 길은정(전미선)이 김행자(송옥숙)와 신경전을 펼치며 실랑이를 벌이던 중 은조(표예진)가 업둥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행자는 은정에게 “그 입 못 다물어”라고 소리치며 은조가 이를 알까 두려워했다.

사실 행자는 은조 아버지와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법적으로는 아무 관계가 아님에도 은조 남매의 아빠에 대한 사랑과 의리로 남매를 친자식처럼 여기며 키워왔다.

하지만 은조가 업둥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행자가 은조를 지극정성으로 키워온 이유가 더욱 궁금해지고 있다. 자신이 사랑하던 사람의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행자가 자신에게 모질게 대해 온 은조를 살뜰히 챙겨 온 것에 숨겨진 이유가 있는 것인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 표예진, 이성열, 이동하 삼각관계의 향방은?

까칠한 성격이 닮은 은조와 석표(이성열)는 티격태격하면서도 만남이 계속될수록 서로에게 이끌렸다. 하지만 항상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신의 모습에 실망한 석표는 은조에게 “난 시간이 필요해요. 스스로 강해질 시간이요”라며 은조의 곁을 떠났고 은조는 제대로 시작도 못해본 사랑에 안타까워했다.

부식(이동하)은 행자의 재산규모를 알게 된 후 의도적으로 은조와의 만남을 이어갔고, 그녀가 필요한 순간마다 옆에 있어주었다. 석표가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한 날도 은조를 찾아와 슬퍼하는 은조를 위로해주며 마음을 다독여주었다.

항상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부식의 모습에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가던 은조가 석표의 갑작스런 이별통보를 계기로 부식에게 더욱 마음이 기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랑이 아닌 개인적 욕망을 위해 접근하는 부식과 이를 모른 채 자신을 진심으로 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은조가 결국 결혼까지 이르게 될 것인지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한 석표와 은조의 관계는 이대로 멀어지는 것인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송옥숙은 결혼할 수 있을까?

행자는 근섭(이병준)에게서 느껴지는 은조 아빠의 모습에 첫 눈에 반했고 근섭은 자신의 강좌에 수강생을 한 명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그녀에게 따뜻한 매너남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행자가 알부자임을 알고 의도적으로 접근한 근섭은 행자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데 성공했다. 근섭의 검은 속내를 전혀 알리 없는 행자는 근섭과의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행자와 근섭의 결혼에는 두 개의 큰 장애물이 존재하고 있다. 하나는 은조 남매의 태도다. 명조(고병완)는 일찍부터 행자의 행복을 위해 결혼을 찬성하고 나섰지만 은조는 반대했다. 그러나 행자가 근섭을 만나 행복해하고 근섭이 행자를 아끼고 진심으로 대하는 것을 보며 찬성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다.

또 하나는 근섭의 과거다. 근섭은 행자와의 결혼에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해 자신이 정숙(박명신)의 전남편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있다. 행자 자신이 잘 알고 지내는 정숙이 근섭의 전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이를 받아들이고 결혼을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거기다 자신을 속이고 접근한 근섭에 대한 배신감으로 이들의 결합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감춰뒀던 비밀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송옥숙, 표예진 모녀의 일거수일투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워도 사랑해’는 어려서부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오다 모든 것을 잃고 시작한 시기에 인생의 꽃을 피우는 길은조의 삶을 따라가면서 우리를 지탱하는 가장 큰 가치는 인간간의 정과 사랑이라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늘(20일) 오후 8시 25분 27회가 방송된다.

최정민 인턴기자 mmm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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