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해인 인턴기자]
MBN ‘신동엽의 고수외전’의 다니엘/제공=MBN
MBN ‘신동엽의 고수외전’의 다니엘/제공=MBN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이 MBN 예능프로그램 ‘신동엽의 고수외전’에서 한국의 축의금 문화에 대해 놀라움과 아쉬움을 드러냈다.

9일 오후 방송되는 ‘신동엽의 고수외전’에서는 한국인의 축의금 문화와 인맥의 상관관계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MC 신동엽은 “솔직히 축의금 액수로 누구나 고민을 한다”고 운을 떼자 다니엘은 “한국의 결혼 문화는 독일과 많이 다른 것 같다”면서 “독일의 경우엔 많은 사람을 부르진 않는다. 가까운 친구와 가족들로 양가 합쳐서 50~70명만 초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일에는 축의금 개념이 없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축의금을 내면서 굳이 봉투에 이름을 적고 명부에 이름까지 작성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요즘엔 참석을 안 하고 봉투만 보내면 최고의 하객이라고 하는데 그 부분도 이해가 안 된다. 계좌로 축의금을 입금하라는 경우도 그렇다. 그러면 ‘결혼식에 왜 부르지?’란 생각이 든다”며 초대의 의미가 변질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신동엽은 “한국에 와서 축의금을 내본 적이 있을 것 아니냐”고 물었고 다니엘은 “한국 와서 결혼식만 12번 이상 갔으니까 축의금으로만 400~500만 원 나간 것 같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만들었다.

또 일본 배우 후지이 미나는 “일본의 경우엔 축의금 기본 액수가 3만엔(30만 원) 정도다. 친한 친구일 경우에는 5만엔(50만 원)까지 낸다”면서 “용기를 내야 할 수 있는 축의금”이라고 소개했다. 출연자들이 높은 축의금 금액에 놀라자 탁석산 철학 고수는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100~300명 초대하는 게 아니다. 신부 측 30명, 신랑 측 30명 이렇게 양가 합쳐서 60명 내외로 초대한다”며 “진심으로 축하해 줄 정말 친한 사람들만 불러서 1인당 식대가 약 3만엔 정도인 고급 코스 요리로 대접한다. 일본에서 축의금은 식대의 개념이라 축의금이 높은 금액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해인 인턴기자 kimhi@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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