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제공=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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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주말드라마 ‘블랙’의 미스터리 근원지, 나비 시계가 본격적인 진실 게임의 서막을 올렸다. 나비 시계의 주인은 대체 누구일까?

지난 4일 방송된 ‘블랙'(극본 최란, 연출 김홍선 고재현)에서는 20년 전 발생한 타임 마트 참사 사고의 진실을 밝히려다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승철 부모를 보며 죽음을 지키려는 사(死)자 블랙(송승헌)이 인간사에 개입을 시작했다. 동시에 참사의 책임자 우병식이 아들 스티븐에게 줬다던 문제의 나비 시계는 승철 엄마가 찍은 사진 속, 우병식을 안은 누군가의 손목에도 채워져 있어 의문을 자아냈다.

나비 시계가 화두로 떠오른 건 지난 3회분부터였다. 냉동고에서 시체로 발견된 한진숙(배정화)의 죽기 전 행적이 담긴 CCTV 영상에서 손가락이 없는 첸(이관훈)과 함께 나비 시계를 찬 의문의 인물이 등장했기 때문. 이를 본 무진 청장(최범호)은 과거 오만수(김동준)의 아빠(이도경)가 세계적인 장인이 만든 시계를 선물 받았다며 좋아하던 모습을 떠올렸고, 만수의 형 만호(최민철)는 시계의 행방을 묻는 말에 “저한테 주셨어요. 아버지랑 사이 아주 좋았을 때”라고 답했다.

같은 CCTV 영상을 확인한 나광견(김원해)은 나비 시계의 주인이 첸에게 진숙의 살해를 지시했을 것이라고 판단, 수사를 이어나갔다. 죽기 전, 윤수완(이엘)에게 전화를 걸어 사채를 갚아야 한다며 “우리 그놈한테 테이프 넘기고 돈 좀 뜯자”고 제안했던 진숙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첸이 한무강(송승헌)의 비밀 지하 창고에서 가져온 테이프 속 어린 수완을 보며 잡아 오라고 지시한 나비 시계의 주인이 누구일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방송에서 강하람(고아라)은 나비 시계를 찬 누군가가 승철 아빠와 만수 아빠를 죽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승철 아빠의 뒤를 쫓던 블랙을 통해 나비 시계의 주인은 타임 마트 참사의 책임자 우병식이라는 게 밝혀지며 그가 승철 아빠와 만수를 죽인 범인인 듯싶었으나 새로운 반전이 펼쳐졌다. 우병식은 아들 스티븐에게 나비 시계를 선물했고, 스티븐은 하람이 죽음을 예측한 날 납치돼 승철 아빠와 만수 아빠를 죽일 수 없었던 것.

게다가 스티븐을 납치해 가짜 폭탄으로 우병식을 유인하려 했던 승철 아빠는 첸의 계략 때문에 진짜 폭발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스티븐과 바꿔치기 된 아내가 숨지자 카메라를 향해 “그럼 그 놈이 너였어?”라고 물었다. 그가 깨달은 진실이 무엇일지 미스터리를 끌어올렸다.

시청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으며 진숙의 죽음을 지시했고 승철 아빠와 만수 아빠를 죽이려 한 나비 시계의 주인을 추측, 나비 시계의 진실에 궁금증을 드러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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