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스튜디오 온스타일 ‘오! 반지하 여신들이여’를 공동 연출 및 집필한 가수 겸 영화감독 이랑 / 사진제공=CJ E&M
스튜디오 온스타일 ‘오! 반지하 여신들이여’를 공동 연출 및 집필한 가수 겸 영화감독 이랑 / 사진제공=CJ E&M
가수 겸 영화감독 이랑이 “2030 세대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랑 감독은 오는 19일 네이버TV에서 첫 선을 보이는 스튜디오 온스타일의 디지털 드라마 ‘오! 반지하 여신들이여(이하 오반여)’를 공동 집필 및 연출했다.

‘오반여’는 사랑과 평화를 전하기 위해 한국에 온 네 명의 그리스 여신들이 정체를 숨기고 서울 망원동 반지하에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랑 감독은 자신을 “망원동 여신”이라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실제로 망원동 다세대 주택의 2층 작은 방에 살고 있다. 나와 같은 환경에서 작은 행복을 찾고자 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작품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평소에도 여성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던 이랑 감독은 “같은 자취생이라도 여성이라 느끼는 생활고가 또 다르다. 밤 산책을 하기가 두렵다든지 하는 문제다. 이 같은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소프트하고 코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 작품이 그리스 여신이라는 판타지 설정을 가져온 이유”라고 설명했다.

‘오반여’를 공동 연출한 김기윤 PD는 “요즘 ‘짠내’나는 삶을 살고 있는 젊은 세대들이 우리 드라마를 통해 자존감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오반여’는 온스타일 채널의 디지털 콘텐츠를 전문 제작하는 스튜디오 온스타일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디지털 드라마다. 오는 19일부터 온라인에서 전 회가 공개된 다음 11월 중 온스타일·올리브 등 TV채널에서 방영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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