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오는 28일 군 입대를 앞둔 가수 정환 / 사진제공=라망스튜디오
오는 28일 군 입대를 앞둔 가수 정환 / 사진제공=라망스튜디오
tvN ‘수상한 가수’(연출 민철기)에서 ‘닭발’로 사랑 받은 가수 정환이 오는 28일 군에 입대한다. 최근 서울 서교동 한 카페서 텐아시아와 만난 정환이 이를 직접 알렸다.

정환은 2005년 실력파 보컬 그룹 엠투엠으로 데뷔해 듀오 제이투엠, 솔로 가수 파이 등으로 꾸준히 활동했다. 그러나 경력과 실력에 비해 성적은 좋지 못했다. 결국 가수를 그만 두겠다고 마음 먹고 군 입대를 결정했다. 입대하기 전 새 출발을 위해 수원에 식당도 차렸다. 닭발을 주 메뉴로 판매하는 곳이다.

“제가 모자 쓰고 앞치마 두르고 직접 서빙도 합니다. 하하. 예전부터 나만의 공간을 갖고 싶었거든요. 친구와 함께 운영하는 가게인데 제 취향대로 꾸며놨어요. LP나 옛날 악보 같은 것을 전시해놨죠. 제가 옛날 음악을 좋아해서요. 20대 친구들이 많이 찾아와요. 분위기가 좋다고 ‘혼술’하러 오는 분들도 많고요.”

그런 정환에게 터닝 포인트가 찾아왔다. 바로 ‘수상한 가수’다.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는 가벼운 마음이었다. 입대 전 추억을 하나 만들자는 생각에 출연했다가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 정환의 호소력 짙은 음색과 빼어난 가창력이 시청자들에 제대로 통한 것이다. 방송 최초로 4연승에 성공하며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이제 막 빛을 보게 됐는데 곧바로 입대를 하게 됐다. 아쉽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는 “올해 나이 서른이다. 빨리 갔다 와야 한다”고 웃었다.

“입대까지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실감은 안 나요. ‘수상한 가수’ 출연과 가게 일을 병행하면서 바쁘게 지내느라 생각을 정리할 여유조차 없었어요. 데뷔하고도 쉼 없이 일했는데 이게 제 팔자인가 봐요. 쉬는 타이밍이 없네요. 군 복무를 마치고도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다시 가수 정환으로 찾아뵙겠습니다. 하하.”

정환은 오는 28일 충청남도 논산시에 있는 육군훈련소를 통해 입소한다.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사회복무요원(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이행할 예정이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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