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뉴이스트 아론, JR / 사진제공=네이버 V 라이브
뉴이스트 아론, JR / 사진제공=네이버 V 라이브
“데뷔하기 전에 다 같이 울면서 ‘우리 대박나자’고 했었는데, 그때는 이런 날이 올 줄 몰랐어요.”

유닛그룹 뉴이스트W 아론과 JR이 30일 오후 네이버 V 라이브에서 ‘아론 & JR의 눕방라이브’를 생중계했다. 이들은 이날 ‘시간’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뉴이스트는 2012년 데뷔한 보이그룹이다. 최근 멤버 JR(김종현) 백호(강동호) 렌(최민기) 민현(황민현)이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해 매력을 뽐냈고 덕분에 가수 인생 첫 번째 전성기를 맞았다.

그중 황민현은 프로그램 최종 11인에 들어 워너원으로 데뷔하게 됐다. 그를 나머지 멤버들이 4인조 유닛 뉴이스트W를 구성해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5일 발표한 싱글 ‘있다면’이 그 시작점에 놓였다.

‘있다면’은 공개 직후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이후 차트 1위까지 올랐다.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이다. 이에 대해 아론은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음원이 처음 나왔을 때 JR이 울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종현은 “그때 생각을 하면 믿기지 않았다”며 “1년 만에 나오는 신곡이라 걱정을 많이 했다. 그동안 우리는 순위권 안에 들기 힘들었고 한 시간 안에 성적이 떨어졌는데 첫 순위가 4위인 것을 보고 ‘이런 날도 오는구나’했다. 정말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황민현의 빈자리에 대해서도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는 각오를 다졌다.

음원차트 1위에 이어 음악방송 프로그램 1위도 바랐다. 아론은 “1위를 하면 울 것 같다”고 말했고 JR은 “저도 형과 똑같다. 데뷔 전부터 꿈이었다”면서 “형은 울겠지만 나는 안 울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꽃길’을 걷게 되기까지, 아론과 JR은 과거를 되돌아봤다. JR은 중학교 2학년 때 캐스팅돼 “무엇이든 재미있을 것 같아 일단 (연습생을) 시작했다”고 가수를 준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 연습생 시절 애프터스쿨의 댄서로 활동했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아론은 미국 교포로 현지에서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수능으로 전국 99.5% 안에 들어갔다. 전체 과목에서 다른 것은 다 만점을 받고 수학만 8문제를 틀렸다”고 말해 ‘뇌섹남’의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첫인상도 말했다. 아론은 “JR은 외모는 귀여운데 자기만의 카리스마가 있었다. 옛날부터 리더의 이미지가 있었다”고 했고 JR은 “아론 형은 미국에서 온다고 해서 럭셔리한 패셔니스타, 젠틀맨을 기대했는데 옷을 너무 못 입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론과 JR은 그렇게 다섯 멤버가 모여 뉴이스트로 데뷔를 앞둔 어느 날, 다 같이 모여 “우리 대박나자”고 말하며 운 적이 있다면서 “그때는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고 남다른 감회를 털어 놓았다. JR은 “지금 이렇게 바쁘게 활동하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두 사람은 팬들과 새로 만들어나갈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아론은 “한국 러브(팬클럽)들과 단독 콘서트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고 JR 역시 “해보고 싶은 게 많다”고 거들었다.

아론은 “미래에 뉴이스트가 어떤 뉴이스트로 기억되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말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항상 열심히 하는, 변하지 않는 뉴이스트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저희가 본 지 7~8년 됐는데 변하지 않았다. 늘 똑같다”며 웃었다. JR은 “힘들 때 옆에 있어줬던 뉴이스트”라고 답했다. “즐거움을 나누는 건 쉽지만 힘들 때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 진짜 어렵다”던 그는 “그렇기 때문에 힘이 들 때 옆에 있어주는 뉴이스트가 되고 싶다”면서 5년, 그 이상의 시간을 함께해준 멤버들과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아론과 JR은 “여러분의 사랑으로 행복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면서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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